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어요 그래도 후배들안테는 표현해주려고 노력중이에요
안녕하세요~~오늘 아침도 출근과
육아라는 두 개의 전쟁터를
차례로 오가며 치열하게 살고 있어요~~!!
회사 생활도 연차가
어느 정도 되니 웬만한 업무는
기계처럼 척척 그럭저럭 잘 해내는데,
여전히 사람간 성향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장벽은
넘기 어려운 과제 같이
느껴질 때가 많네요.
저는 전형적인 ISTP 유형이에요.
불필요한 감정 소모보다는
효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 용건과 결론부터
말하는 걸 선호하죠.
퇴근 후에는 가족을
챙겨야 하니 회사에서는
최대한 집중해서 일을 끝내고
6시 정시에 손 탁탁 털고 나가는 게
제 삶의 가장 큰 원칙이기도 해요.
흔히들 ISTP를 보고
냉철한 현실주의자라고 하는데,
저 역시 직장에서 사적인
감정 섞인 대화보다는
업무적인 팩트 체크를
훨씬 편안하게 느껴요.
그런데 최근 우리 팀에
들어온 신입 한 사람 때문에
제 평온한 생활에
작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어요.
신입은 전형적인 ENFP나
INFP 같은 'F' 성향이
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업무 지시를 내리면
이렇니 저렇니 핑계도 많고 그래요.
그럴 때마다 제 안의
ISTP 본능이 꿈틀거려요.
"그래서 말하려는 요점이 뭐야?"
혹은
"그건 이렇게 요렇게 고치면 돼"
라고 바로 팩트 폭격을
날리고 싶어지거든요.
한번은 그 친구가 품의서를
가져왔는데, 제가 내용상의
오류와 문맥, 맞춤법까지 조목조목
짚어주며 수정 보완을 지시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극히 당연한
피드백이었는데, 그 친구는
제 말투가 너무 차갑게 느껴졌는지
그날 이후로 저를 조금 어려워하고
약간 주눅든 눈치더라고요.
저는 단지 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을 뿐인데,
상대방은 본인의 인격과
그간의 노력이 부정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어요.
사실 ISTP는 타인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만큼
저의 생활도 존중받길 원하잖아요.
그런데 그 친구는
가끔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평소 주말이나 여가시간엔
무슨일을 하면서 보내세요?
“취미는 어떤걸 갖고 계세요?"
”러닝, 운동 같은거 좋아하세요?“
등등 깊은 정서적 교감을
시도할 때가 있어요.
나하고 소개팅 나오셨나요??
제가 좀 까칠한면이 없지않지만
아이 키우고 일하느라
머릿속이 꽉 찬 저에게는
그런 대화 자체가
에너지를 뺏기는 일처럼
다가오기도 해요.
저는 그저 조용히 커피 한 잔
마시며 혼자 생각 정리하는 게
최고의 휴식인데 말이죠.
내 휴식을 방해하는자는 나의 적이에요~
원론적으로 보면
감성형 F타입인 분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지지받는 느낌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하잖아요?
반면에 저 같은 ISTP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장인' 타입이고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이렇게 다르니, 제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상대방의 서운함은
논리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매번 실감하고 있어요.
저도 앞으로는 후배에게
피드백을 줄 때가 있으면
"이번에도 고생 많았어"
라는 말 한마디를 항상 앞에
붙여보려고 노력 해야 할 것 같아요.
효율보다는 관계의 보전을 위해
조금은 비효율적인 리액션을
섞어주는 연습을 해야 하겠죠?
하지만 여전히 뼛속까지 ISTP인
저에게 이런 유연한 감정 표현은
가끔 초고난도 미션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저처럼 현실적인
ISTP 성향을 가지신 분들 중에,
감성이 풍부한 동료나 지인과
지혜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분 계실까요?
INFP분들~ 선배가 어떻게 해주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까요?
신경꺼주는게 최고일까요?~~ㅋ
특히 직장 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방법이 아주~~궁금해요.
저도 후배의 마음을
유연하게 읽어줄 줄 아는
성숙한 선배가 되기를 꿈꿉니다.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ISTP 분들이나 INFP분들의
현실적인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