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을 보면 “좋긴 한데 확신이 없다” 수준이 아니라, 시작 이유부터 지금까지 흐름이 꽤 명확합니다.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시작했고, 현재는 상대의 장점(잘해줌, 경제적 여유)은 느끼지만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끌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나쁜 사람인가”가 아니라, “내가 이 관계에서 원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나”입니다. 글을 보면 그 답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은 있지만, 사랑까지는 아니고, 특히 공감 방식이 맞지 않는 부분이 계속 걸립니다. 공감 문제는 생각보다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연애에서 감정적으로 기대는 방식이 다르면,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부딪힙니다. 지금은 50일이라 참고 넘길 수 있지만, 계속 가면 “왜 나를 이렇게 이해 못 하지?”라는 서운함이 쌓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짚고 갈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비교 기준이 계속 전남친에 맞춰져 있습니다. 전남친은 공감이 잘 됐고, 현남친은 그게 부족하다. 대신 현남친은 돈, 태도는 낫다. 이 구조 자체가 이미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비교가 계속됩니다. 그래서 “더 만나보면 좋아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감정이 크게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느끼는 애매함이 더 선명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당장 헤어지라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오늘 만나서 얘기할 때, 기준을 분명히 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가보다 이 사람과 있을 때 내가 편한가,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는가를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감 문제는 한 번은 분명하게 짚고 가는 게 좋습니다. “나는 힘들 때 해결책보다 공감을 먼저 듣고 싶다” 이걸 구체적으로 말해보고, 그 사람이 그걸 이해하고 맞추려는 태도가 있는지를 보세요. 이건 노력으로 어느 정도 조율 가능한 부분이긴 합니다. 정리하면 지금 관계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의 안정감”과 “내가 원하는 감정적 만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태입니다. 둘 다 중요한데, 둘 중 하나가 계속 비어있으면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이미 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 같으니까, 오늘 대화에서 그걸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계속 갈지 말지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아니라 “지금 기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사귄지 50일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현남친을 사귀기 전 2년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마음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헛헛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현남친은 사귀게 됐어요.(당시에는 진짜 좋아해서 만난거라고 자기위로를 했지만.. 지금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이 이유 하나로 사귄것같아요.)
전남친은 제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였던 반면 현남친은 제 이상형과 정반대인 사람입니다.. 저를 좋아하는 마음과...전남친 보다는 나은 재력정도..? 그 이외에는 전남친보다 못한 사람이에요(객관적으로요)
그럼에도 만나면 만날수록 저에게 잘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전남친은 못해줬던 선물이나 더치페이를 하지 않고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날들이 있다는 점이 좋아요(전남친과 사귈때는 제가 다 내거나 더치페이를 했어요.. 제 생일선물도 더치페이로 해서 줬습니다..)
현남친에게 걸리는 부분이 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건 제가 힘들어할 때 공감해주지 못한다는거에요. 특히 전화할때 심해요. 저는 좀 징징..거리고 그걸 받아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게 특화되어 있던 전남친은 저에게 어떤짓을해도 다 괜찮을 정도로 저에게는 좀 큰 부분 같아요..
현남친과 전화하며 징징거릴때.. 너무 T적인 발언을 하고 공감해주지 않아요.
제가 방금한 말은 너무 상처였다 하면, 방금 깨서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는 둥... 별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제 기분을 상하게 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만나서 얘기하면 이정도는 아닌데 전화할때 너무 심하고.. 전화를 안 하자니 제가 메신저 사용을 잘 안하는편이라 연락 자체를 많이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건 서로가 싫다고 했고요..
그저께 이런 똑같은 상황이 생겼고 화도 내고.. 제가 진지하게 더 사귀는게 맞을지 생각해보는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겠다고 말했어요.. 오늘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고요..
좋긴한데 사랑까지는 아닌것같아요.. 전 연애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말하기도 뭐할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해서 더 그런것같아요.
그래도 더 만나보고 결정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