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에 상처받고 마음을 닫아버린 사춘기 아이, 저희 가정 이대로 괜찮을까요?

남들이 볼 때는 그냥 평범하게 잘 사는 집 같지만, 사실 저희 부부 사이에는 속으로 쌓인 게 너무 많아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솔직히 사이가 엄청 안 좋아서 못 살 정도는 아닌데요. 그동안 싸우면서 쌓인 서운함이나 앙금 같은 게 가슴속에 계속 남아있는 것 같아요.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상대방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나 기분 나쁜 말투가 살짝만 보이면, 나도 모르게 갑자기 확 화가 나면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일단 싸움이 붙으면 서로 아주 원수 보듯 날을 세우고 크게 싸우게 돼요.

 

근데 진짜 문제는 요즘 아이 때문에 터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제 막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는 것 같은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훈육하는 문제나 교육 방법에서 남편(아내)이랑 생각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서로 평소에 존중하는 게 부족하다 보니, 아이 문제로 이야기할 때도 좋게 대화가 안 되고 결국 "너나 잘해라" 식으로 부부 싸움으로 번져버려요.

 

그러다 보니 제 감정이 조절이 안 돼서 아이한테까지 버럭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이 잘못을 고쳐주려고 시작한 훈육인데, 결국 제가 화를 못 참고 아이한테 화풀이를 해버리는 거죠.

요즘엔 이것 때문에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아이가 집에서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예전처럼 조잘거리지도 않고 자기 방에만 있으려고 하고, 부모 눈치를 보는 건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 같아요.

 

더 속상하고 아차 싶은 건, 제가 아이를 혼내려고 하면 아이가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서로 꼬투리 잡고 흠집 내던 말들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덤빈다는 겁니다. "엄마도 아빠한테 그러잖아", "아빠는 그렇게 하면서 왜 나한테만 그래?" 이런 식으로요. 우리가 싸우면서 했던 나쁜 말투나 태도를 아이가 그대로 배워서 저희한테 똑같이 쓰고 있더라고요.

 

부부 사이에 쌓인 감정 문제도 그렇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한테 저희가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잘못된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답답합니다. 이런 저희 가정 상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상담을 받으면 저희 부부 관계나 아이와의 대화가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댓글11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아이에게 나타나는 변화만을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넘기지는 않으셨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의 반복되는 큰 싸움과 고성이 아이에게 상당한 긴장과 불안을 주었을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생각보다 세밀하게 보고 배웁니다. 특히 부모가 서로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화가 나면 저렇게 말하는 것이구나’라는 의사소통 방식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도 아빠한테 그러잖아”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말대꾸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부모가 요구하는 규칙과 실제 보여주는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아이가 이미 알아차렸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이의 말투나 반항부터 바로잡으려고 하기보다 부부가 먼저 아이 앞에서의 갈등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는 아이 앞에서 결론을 내려고 하지 말고 대화를 중단한 뒤 별도의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원칙을 정해보세요. 감정이 격해졌다면 그 자리에서 끝까지 해결하려 하기보다 잠시 대화를 멈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미 아이가 여러 차례 싸움을 목격했다면 부모가 먼저 인정하고 사과하는 과정도 도움이 됩니다. “네 앞에서 우리가 소리 지르고 서로 상처 주는 말을 한 것은 잘못이었다. 네가 불편하고 무서웠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때 “하지만 너도 요즘 말을 안 듣잖아”처럼 바로 아이의 잘못을 덧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아이의 훈육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훈육 방식도 부부가 미리 맞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잘못한 순간에 한 사람은 강하게 혼내고 다른 사람은 그것을 반박하는 방식이 반복되면 아이에게도 혼란스럽습니다.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무엇인지’, ‘어겼을 때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고성이나 인격적인 비난은 하지 않는다’와 같은 최소한의 기준부터 합의해보세요.
    
    아이의 말수가 줄고 방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반드시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지만, 부모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사춘기의 자연스러운 독립 욕구인지, 학교나 친구 관계에서 다른 어려움까지 있는지는 차분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를 시도할 때도 “요즘 왜 말을 안 해?”라고 추궁하기보다 아이가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상담의 목적은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분이 반복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자극받고 어떻게 싸움이 커지는지를 찾아 기존의 갈등 패턴을 바꾸는 것입니다. 부부관계가 안정되면 아이에게 제공되는 가정의 정서적 환경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아이에게 ‘네가 문제가 있으니 상담받자’고 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부부상담이나 부모상담을 시작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후 필요에 따라 아이 상담이나 가족상담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우리 집에서는 싸움이 생겨도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경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미 있었던 싸움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부모가 갈등하고 사과하고 다시 조율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236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문제를 알아차리고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하셨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부모님의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모습을 보면서 많이 놀라고 미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아이에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가족 안에서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지는 경험 역시 아이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먼저 고치려고 하기보다 부부 사이의 갈등 구조부터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께서는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상대방의 말투나 행동 하나가 마음에 걸리면 예전에 쌓였던 서운함까지 함께 올라오면서 싸움이 커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싸움의 원인은 눈앞의 사건 하나만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 문제로 의견이 달랐던 것이 시작이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당신은 항상 내 말을 무시한다.’
    
    ‘당신부터 제대로 해라.’
    
    처럼 오래된 관계의 문제로 넘어가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부가 먼저 합의했으면 하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면 그 자리에서 서로의 훈육 방식을 공격하지 않고, 아이가 없는 곳에서 다시 이야기하는 원칙을 정해보세요.
    
    그리고 감정이 너무 올라온 상태라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려고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서로 감정이 너무 올라온 것 같으니 이 이야기는 잠시 뒤에 다시 하자.”
    
    라고 멈추는 것도 갈등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이에게도 한번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엄마 아빠 때문에 많이 상처받았지?”
    
    라고 아이의 마음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요즘 엄마 아빠가 서로 언성을 높이고, 너에게까지 화를 낸 일이 있었어. 그건 우리가 잘한 행동이 아니었어. 네가 그동안 집에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듣고 싶어.”
    
    정도로 먼저 문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바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억지로 대답을 요구하기보다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도 괜찮고, 나중에 이야기하고 싶을 때 들어줄게”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엄마도 아빠한테 그러잖아”라고 했을 때도 그 말을 단순한 말대꾸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맞아. 우리가 그렇게 하면서 너에게 하지 말라고 한 건 모순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겠다. 엄마 아빠도 바꾸려고 노력할게. 그리고 지금 네 행동에 대해서는 그것과 별개로 같이 이야기해보자.”
    
    라고 부모의 몫과 아이의 몫을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훈육의 권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했을 때 인정하고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중요한 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것처럼 상담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현재는 단순히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 사이에 오래 쌓인 감정이 있고, 그것이 부부싸움과 훈육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통해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가리는 것보다 두 분의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시작되고 커지는지, 서로 어떤 지점에서 상처받는지, 아이 앞에서 지켜야 할 갈등의 원칙은 무엇인지​를 함께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수가 크게 줄고 방에만 있으려는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학교생활·수면·식사 등 일상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아이 역시 청소년 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재 마음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가정은 이미 잘못됐다’는 판결보다 앞으로 우리 집에서는 갈등을 어떻게 다르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완벽하게 싸우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보다, 화가 나도 멈출 수 있고, 잘못했을 때 사과할 수 있고, 갈등이 생겨도 다시 대화할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글쓴이님 가족이 지금의 일을 단순히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 사건으로 끝내기보다, 부부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과 아이와 소통하는 방식을 다시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5
    사춘기엔 편안한 집안에서도 아이들은 방문을 잠그는것부터 시작하는데 마음에 많이 걸리겠어요..
    감정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부모의 싸움에 아이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예요..
    그리고 부모의 모든걸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답습한다고 하죠..
    그런면에서 반항도 같은 방법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고된 시집살이를 했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시체처럼 누워있었죠.. 늘 얼굴은 우울했고 엄마는 웃는 법을 모르나봐라고 할정도였으니
    집안은 늘 침울했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딸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때나
    예전 할머니가 했던 행동을 아빠가 하면 거부반응을 해요.. 
    성인이 되도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좋은 분위기가 될 순 없지만
    싸움은 아이없는데서, 차안에서 하셔요.. 아이는 문닫고 그대로 듣고 울고 있을거예요..
    딸도 할머니때문에 방에서 많이 울었다고 하거든요..
    
    민감한 시기라 마음이 많이 쓰이겠어요.. 남편분가 잘 얘기하셔서 잘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 익명4
    사소한 서운함이 쌓여 부부싸움으로 번지고, 이것이 사춘기 자녀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어 아이가 마음을 닫는 것 같아 불안하고 미안해하고 계시네요
    아이 문제나 훈육 방식을 논의하기 전, 부부 간에 서로 비난하기보다 감정을 차분히 나누는 대화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 익명3
    부부 사이에 쌓인 감정을 먼저 풀어내는 게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아이 앞에서 반복되는 부부싸움과 말투는 아이가 그대로 배우기 쉬우니까요. 그렇다고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부모가 잘못했던 부분을 솔직히 사과하고, 부부가 아이 문제와 부부 문제를 분리해서 대화하는 연습부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78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가슴속 깊이 쌓인 앙금과 서운함으로 인해 서로에게 날을 세우게 되고, 그 화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까지 흘러 들어가 마음이 많이 무겁고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부부 간의 감정 골이 아이 훈육 문제와 맞물리면서 자책감도 크셨겠지만, 지금이라도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변화하려는 마음을 품으신 것은 가정을 되살리는 아주 소중한 시작점입니다.
    
    부부 관계와 아이의 마음을 풀어가기 위한 단계별 실천 방안과 상담의 역할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아이 앞 부부 갈등과 '부모 거울 효과' 차단하기
    
    아이가 부모의 싸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부모를 거울삼아 공격적인 대화 패턴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바른 태도를 요구하면 아이는 이를 훈육이 아닌 '내로남불' 형태의 억압으로 받아들여 강력하게 반발하게 됩니다.
    
    아이의 훈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아이가 없는 장소나 시간에 둘이서만 대화하는 원칙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아이를 향한 감정적 화풀이 멈추기 및 진심 어린 사과
    
    훈육을 가장한 분풀이는 사춘기 아이의 마음 문을 완전히 닫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아이가 눈치를 보고 방으로 피하는 것은 부모의 감정 폭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어 기제입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는 즉시 훈육을 멈추고 자리를 피한 뒤 마음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아울러 "엄마(아빠)가 부부 싸움으로 일어난 화를 너에게 내서 정말 미안하다"고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여 마음의 짐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부부 대화의 패턴 바꾸기 (앙금 처리와 존중)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과거의 서운함이 겹쳐 확 폭발하는 것은 미해결된 감정 응어리가 원인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너는 왜 그래?" 방식의 대화법을 버리고,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내 마음이 상해"와 같이 내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법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부 상담 및 가족 상담의 효과성
    
    관계 개선 가능 여부: 전문 상담을 통해 부부 관계와 아이와의 대화 방식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상담의 역할: 제3자인 전문가의 객관적인 중재를 통해 서로가 인지하지 못했던 대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고, 부부간 쌓인 묵은 감정을 안전하게 털어내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사춘기 자녀의 심리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구체적인 훈육 가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먼저 아이에게 부모의 불찰을 사과하고 품어주는 작은 행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마음 편안히 쉬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익명2
    무엇보다 앞으로 부부싸움을 줄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위축이나 불안이 오래 지속된다면 청소년 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함께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985채택률 4%
    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아이에게 미안하실지 느껴집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작은 말 한마디에 쌓였던 감정이 터지고, 결국 아이 문제까지 부부싸움으로 이어진다면 가족 모두가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점점 말수가 줄고 방에 머무는 모습을 보면 ‘내가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도 크실 것 같고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문제를 알아차리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이 정말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가정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먼저 솔직하게 사과해보시면 어떨까요. “네가 잘못해서 엄마 아빠가 싸운 게 아니야. 엄마 아빠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건 어른들의 책임이고, 네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미안해.”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마음을 열라고 재촉하지 말고, 아이가 이야기할 때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시간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지금은 아이의 훈육보다 부부가 아이 앞에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의견이 다를 때는 아이 앞에서 결론을 내려고 하지 말고, 감정이 올라오면 잠시 대화를 멈추는 약속을 해보세요.
    가능하다면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을 찾고 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너무 자책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행동으로 바꾸려고 하는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입니다. 가족 모두가 다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575채택률 3%
    부부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많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자책감과 두려움이 크시겠지만, 문제를 인지하고 지금이 관계 회복의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아이 이슈를 논의하기 전, 부부 간 묵은 감정을 먼저 다독여야 합니다. 비난 대신 "나"를 주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법을 시도해 보세요.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화낸 것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고, 부모의 나쁜 습관을 닮게 해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 주세요.
    ​부부 및 가족 상담은 상처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고 실질적인 대화 방식을 배우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부부의 대화 방식을 바꾸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집안 분위기가 훨씬 안정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풀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3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부부싸움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느껴집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아이를 걱정하고 계신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부모님이 싸울 때 사용했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네요.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지금 아이가 보이는 반응을 단순히 ‘사춘기라서 반항한다’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를 고치려고 하기 전에 부부가 싸우는 방식부터 바꾸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요. 아이의 훈육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 아이 앞에서는 서로 비난하거나 과거의 잘못을 들추지 않는 원칙을 정해보세요. 감정이 올라오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려고 하지 말고 대화를 잠시 멈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변명하기보다 솔직하게 사과해주셨으면 합니다.
    “엄마 아빠가 서로 화내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이런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미 상처를 줬다고 해서 관계가 반드시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부모가 달라지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당장 마음을 열지 않더라도 재촉하지 말고,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만들어 주세요.
    
    부부 상담이나 가족상담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분이 감정이 격해지면 반복적으로 같은 싸움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제3자의 도움을 받아 갈등의 원인과 대화 방식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가정이 ‘완벽하게 싸우지 않는 집’이 되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갈등이 생겨도 서로 존중하며 해결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집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죄책감으로만 품고 있기보다, 지금부터 가족의 대화 방식과 관계를 조금씩 바꾸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이미 준 상처를 되돌릴 수 있을까 걱정되시겠지만, 가족의 관계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상담의 도움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가족 모두가 다시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25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털어놓아 주신 마음을 들으니 마음이 참 무거우셨겠어요.
    ​평범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오랜 시간 쌓인 서운함이 얼마나 지치게 만들었을지 짐작이 가요.
    ​심리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부부 사이의 미해결된 감정은 결국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의 불안을 높이는 요인이 돼요.
    ​서로 간에 존중과 회복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춘기 자녀를 마주하다 보니 긴장이 더 쉽게 터져 나오는 것이지요.
    ​아이가 부모의 다툼 속 언행을 거울처럼 비추어 내는 것은 관계 속에서 오는 불안을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상담은 이러한 부부의 숨은 감정을 안전하게 다루고 소통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아주 든든한 등대가 되어 줄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부부가 서로를 향한 날을 거두고 아이에게도 건강한 대화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이라도 문제를 알아차리고 변화를 고민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아이와 가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