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 고민 상담 해주세요..ㅜ

안녕하세요!

 

먼저, 바쁘실텐데 고민 상담을 위해 긴 글 읽으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1학년 여학생입니다.

친구들이 보기엔 제가 흔히 엄친딸이라 불리는 완벽한 학생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제 내면에 숨겨진 어둑어둑한 고민을 털어놓을 곳을 떠돌고 떠돌다 이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길이 너무 길어지면 힘드니 자기소개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지금부터 제 고민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혹시 오타가 있거나 맞춤법이 틀려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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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하고 있습니다.

생소할 수도 있지만 플루트라는 악기 파트를 맡아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4학년부터 플루트를 배웠어서 개인 악기도 있고, 꽤 잘하는 편 이였습니다.

그 외에도 초등학교 시절 배구부같은 운동부 생활도 열심히 하며 경기에서 은메달도 땄었습니다.

이번에 중헉교에 오면서 초등학교와는 비교도 안되는 많은 동아리가 있기에 초등학교에서 해보지 못했던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배구부도 안 들어가고, 플루트도 그만 하려도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배구부는 안 할 거라고 할 때는 그러려니 하시며 하고싶은 걸 찾아가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케스트라 얘기를 안하자 먼저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구석에 있는 제가 상상도 못할 고가의 악기를 방치하기엔 부모님께 죄송스러워 오케스트라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떠버려서, 원래 플루트를 하며 느꼈던 즐거움은 다 사라지고 힘들고 지칠 뿐입니다..

이제와서 사실데로 말하고 관두자니 부모님이 곧 있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너무 기대하고 응원해주고 계셔 차마 이야기를 못 꺼내겠습니다.

어찌저찌 버티고는 있는데, 연습할 때 담당 선생님의 따끔한 피드백과 선배들 사이에 있는 그 분위기 속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이제는 운명이다 생각하고 초초초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연습합니다.

저 때문에 오케스트라 연주회 내내 삑사리나고 엇박나는 꼴을 보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요..

아무튼,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건 너무 싫지만 취미로만 넘기고 싶었던 플루트를 지금은 목적을 가지고 만족과 주변의 박수를 위한 수단이 되었다는게 너무 슬프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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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송부 활동도 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해왔고, 평소 방송 기계쪽에 관심이 많아 이번에 아나운서 겸 엔지니어 느낌으로 방송부 면접에 합격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설레고 초등학교와는 다른 방송 방식에 어색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척하면 척, 방송부 활동에 완전 적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버렸는데요.

저희 학교 방송부는 매일 컨셉에 맞춰 방송부원 6명이서 선곡을 해 노래를 틉니다.

이 과정에서 6명이라는 방송부원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될 수 없으니, 그만큼 크고작은 갈등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한 명이 정산적으로 힘들어 못하겠다며 자기 방식데로 할테니 불만이면 알아서들 하라며 선전포고를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행복허기만 했던 방송부 생활이 한 판 뒤집히고, 결국 1학년의 각 방송부원들 담임선생님께도 이야기를 한건지 수업시간까지 총집합해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나눠야 했습니다.

1시간.. 2시간.. 같은 이야기만 빙빙 돌고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방향을 잡아주셔도 의미없이 다들 마이웨이로 지들 얘기만 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기말고사 시험 범위 수업이 나가는 시기에 수업을 3시간이나 반강제로 뻐지게 된 겁니다.

솔직히, 걔네 하는 말 이해도 안되고 말하는 꼴도 진짜 못 봐주겠더라구요.

항상 저를 아껴주며 웃기만 하던 애가 울고 짜증내고 힘들어하는게 다 보이니 마음도 아프고 정말 힘들더라구요.

다들 이젠 체념했는지 대충 맞추고 마무리 했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이건 뭐 수습도 안되고 너무 난감하네요..

이런데도 제가 좋아하는 활동이니 방송부에 남고 싶은데, 제 선택이 과연 제 정신적 건강 쪽에서도 좋은 선탹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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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솔직한 감정을 표현허는게 너무 힘들어요..

기억상 5살~7살 그 사이 어느 때부터 제가 속상하건 짜증나건 웃기만 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상처가 낟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데, 이제는 그 습관인지 버릇인지 모를 웃음이 힘들기만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상처받을 까봐 걱정되고, 그런 것까지 수시로 체크해주는 환상의 친구를 찾자니 거의 불가능이고..

나름 표현한다고 하는게, 웃으면서 아니~ 하지말라고~ 이런 거 뿐입니다.

제 감정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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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좀 염치없긴 하지만 댓글로 제 고민에 대한 해결챡 짧게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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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힘든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용기 있어요.
    ​솔직한 감정 표현이 어렵고, 웃음 뒤에 숨기려 했던 마음들이 얼마나 지치게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따뜻한 마음 때문에 생긴 습관이 이제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당연하고요.
    ​감정 표현을 시작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어요.
    ​🌟 감정 표현 시작하기 위한 작은 단계
    ​1. 감정 단어 익숙해지기: 먼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름을 붙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속상하다', '화가 난다', '불안하다' 대신 '답답하다', '서운하다', '피곤하다' 등 좀 더 구체적인 감정 단어를 사용해 일기나 메모장에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나 전달법(I-message)' 활용: 상대방의 행동이 아닌, 그 행동 때문에 '내가'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말해보세요. 예를 들어, "너 때문에 짜증나" 대신, "나는 네가 약속 시간에 늦어서 조금 불안하고 걱정돼" 와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난이 아닌 감정 공유가 됩니다.
    ​3. 안전한 사람에게 연습: 가장 믿고 편안한 친구나 가족에게 아주 작고 사소한 감정부터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 피곤해", "이 음식은 내 취향이 아니야"처럼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며,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