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16ㆍ채택률 4%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 이런 경험을 하면 "나 괜찮은 건가?"하고 신경이 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면 적어주신 내용만 보면 조현병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아요. 조현병은 보통 그 생각이나 소리를 “내가 만든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성자님은 스스로 속으로 말하고 답한다는 걸 분명히 알고 계세요. 이건 중요한 차이예요. 혼잣말처럼 상상 속 대화를 하는 건 생각보다 흔해요.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잠깐 멍해지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해요. 특히 강아지처럼 귀여운 대상을 떠올릴 때는, 엄마가 아기 대신 대답해주듯 역할 놀이처럼 이어지기도 하고요. 화장실 갈 때마다 그런다고 하셔서 더 신경 쓰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화장실은 혼자 있고 자극이 적은 공간이라 생각이 자동으로 흘러가기 쉬운 환경이기도 해요. 반복되는 느낌이 드는 건 그 장소의 특성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요. 어쩌면 심심함을 달래거나 순간적으로 마음을 가볍게 하는 작은 자기 조절 방식일 수도 있고요. 지금은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중요해 보여요.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아 또 이런 생각이 나오네” 하고 가볍게 알아차린 뒤 다른 행동에 집중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만약 실제로 밖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느껴지거나, 남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혼자 계속 듣는 느낌이 들거나, 통제가 어려워질 정도로 커진다면 그때는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크게 겁먹지 않으셔도 괜찮아 보여요. 지금처럼 스스로 점검하고 걱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건강한 부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