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mcare
임상심리사
답변수 50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넉넉해지고 현자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삶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또 다른 삶의 단계에 적응해야 합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기도 하고, 가족이나 환경도 계속 변합니다. 책임과 고민 역시 줄어들기보다는 다른 형태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그런 변화 속에서 마음의 여유가 줄어드는 것은 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말 한마디가 더 예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감정이 먼저 올라오는 순간도 생깁니다. 그것이 꼭 성격이 나빠졌다거나 사람이 못나서라기보다는, 삶의 무게와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마음이 조금 더 민감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가 올라오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화가 올라오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잠시 멈출 수 있는 힘입니다. 알아차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금 더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과정이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마음챙김을 통해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불쾌감이 몸에서 올라오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휩쓸려 말이나 행동이 바로 나오지 않도록 잠시 멈추려 합니다. 오늘도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붙잡고 계신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신 과정일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