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변화로 마음의 홧병

안녕하세요

 

날이 제법 풀렸는데도 제 마음은 아직 한겨울처럼 추울 때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봐요

 

사실 제가 몇 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정말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때는 밤마다 잠도 안 오고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공황 증상까지 와서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예전의 저라면 웃어넘겼을 사소한 일에도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였지요. 남편의 밥 먹는 소리나 아이들이 투정 부리는 소리만 들어도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분노를 조절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ㅠㅠ

 

처음에는 이게 단순히 갱년기인가 싶었는데,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그런 거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네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상담 센터도 꾸준히 다니면서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를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전문가분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제가 얼마나 스스로를 몰아세웠는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울컥할 때가 있지만, 요즘은 매일 아침 명상을 하고 집 근처 공원을 1시간씩 산책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 바로 내뱉지 않고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몸의 열기가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이 들고요 혹시 저처럼 가족 문제로 마음의 병을 얻어 분노 조절이 안 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혼자 앓지 마시고 꼭 상담이나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아직 회복 중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저를 보며 다시 힘을 내보고 있습니다. 늘 마음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
0
댓글 12
  • 프로필 이미지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토록 거센 역경의 시간을 지혜롭게 잘 건너와 주셨네요. 귀한 경험을 마음 내어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성자님의 이 솔직한 고백은, 지금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분명 따뜻한 위로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무엇보다 제가 감탄한 지점은, 단순히 외부의 도움에만 의지하지 않고 작성자님 안에 이미 살고 있던 '회복의 힘'을 스스로 깨워내 멋진 변화를 만들어내셨다는 점입니다.
    
    살다 보면 도저히 혼자서는 일어서기 힘든 순간이 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때 나의 힘을 지탱해 줄 단단한 지렛대나 버팀목 같은 존재를 만난다면, 우리 안의 가능성은 비로소 빛을 발하며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힘겨운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이제는 그 소중한 경험을 다른 이들을 위한 빛으로 나누어 주시는 작성자님. 그 단단하고 깊은 걸음을 곁에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1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표현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참 깊게 와닿았어요.
    "마음이 아직 한겨울처럼 추울 때가 있다"는 표현에서 
    그 때의 고단함과 외로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의 힘든 시간과 그로 인한 마음의 변화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지나오셨을 텐데도 스스로를 돌보려고 노력해오신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 과정을 상담과 일상 속에서 하나씩 풀어내고 계신 점이 참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겪어오신 분의 이야기라서인지, 건네주신 말들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님의 앞으로의 시간은 따뜻한 봄날 같은 날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
  • 익명2
    저도 요즘 남들에겐 말 할 수 없는 고민으로
    홧병이 나서 너무 힘드네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편분의 사업 실패로 인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오며 스스로를 다독여오신 그 인내와 노력이 문장 마다 깊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시 겪으신 분노와 공황 증상은 감당하기 힘든 외부적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생존 본능이자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의 반응이었어요
    ​사소한 소리에도 화가 치밀었던 건 마음의 용량이 한계에 다다라 더 이상 작은 자극조차 수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데, 이를 상담과 명상으로 풀어내신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마음을 발견하고 대화를 통해 응어리를 덜어내기 시작하신 지점이 회복을 향한 가장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을 거예요
    ​매일 아침 명상과 산책으로 신체의 긴장도를 낮추고 호흡을 통해 분노의 열기를 다스리는 모습은 재발을 막는 가장 강력하고 건강한 심리적 방어벽을 세우고 계신 셈이죠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에서 작성자님의 단단해진 내면이 느껴지며, 앞으로의 일상에도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볕 같은 평온함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1채택률 4%
    남편 사업 실패로 겪으신 고통과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네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로 인해 분노가 쉽게 치밀고 공황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마음속 응어리를 상담과 명상, 산책으로 조금씩 풀어나가고 계신 모습이 참 대단하고 용기 있어 보여요.
    
    분노가 올라올 때 바로 표현하기보다 깊게 숨 쉬며 가라앉히는 방법, 그리고 일상의 작은 운동과 명상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저도 공감해요. 가족 문제로 마음의 병을 앓는 분들께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과 함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꼭 가지시길 권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 회복 중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자신을 응원하세요.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진짜 성장이고 회복의 길이니까요. 마음 편안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진심 바랍니다.
  • 익명3
    어러운시간 잘 극복하고 계시다니 다행이예요
    힘내세요 
  • 익명4
    제 주변에도 이런 분들 많으세요
    요즘은 흔한 감기같아요
  • 익명5
    홧병으로 명상 산책 하시면서 잘 하고 계시네요
    저도 심호흡하고 명상 화날때 해 볼게요
  • 프로필 이미지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지나오셨는지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겪은 수준이 아니라, 사업 실패라는 큰 사건 이후에 잠, 호흡, 감정까지 모두 흔들리는 시간을 버텨오신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사소한 소리에도 몸이 먼저 반응하고 분노가 올라오는 경험까지 하셨다면, 그건 정말 많이 지친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그걸 단순히 “내가 예민해졌다”로 넘기지 않고 상담을 시작하시고, 스스로를 돌아보셨다는 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변화는 갱년기라기보다 마음이 크게 다쳤을 때 몸과 감정이 함께 반응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소리나 아이들의 행동처럼 ‘일상적인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던 거고요. 그건 약해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오래 긴장 상태로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명상, 산책, 호흡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방식은 굉장히 좋은 방향입니다. 특히 “바로 내뱉지 않고 숨을 한 번 들이마신다”는 부분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감정 조절에서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미 몸과 마음을 다시 안정시키는 길 위에 올라와 계신 상태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도 가끔 올라오는 울컥함이나 분노를 “아직 덜 나아서 그런가”라고 보실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건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과정 속의 일부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이 올라왔을 때 예전처럼 휩쓸리지 않고, 지금처럼 알아차리고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찾아가고 계시고, 회복의 방향도 잘 잡으신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은 “문제가 있는 상태”라기보다, 잘 회복해가고 있는 과정 중간이라고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까지 내신 것 자체가,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무리하지 않고, 현재의 속도대로만 가셔도 충분히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남겨주신 글에서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고단한 싸움을 해오셨을지 그 깊이가 전해져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가장 믿었던 일상이 흔들릴 때 밀려오는 분노는 사실 나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의 간절한 신호이기도 하지요. 남편분의 사업 실패라는 큰 풍파 속에서 가족들을 지탱하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셨던 그 시간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하지만 스스로 상담을 찾고, 매일 아침 명상과 산책으로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화가 날 때 숨 한 번 크게 들이마시는 그 짧은 찰나가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인내이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거든요.
    ​여전히 '회복 중'이라 하셨지만, 이미 충분히 잘해오셨고 잘하고 계십니다. 마음속 한겨울 추위도 걷고 계신 그 공원의 봄기운처럼 서서히 녹아내리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평온함이 함께하시길 바라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 어려웠던 순간들을 견뎌오시며 회복의 방향을 잘 잡고 계시는 모습 너무나 가슴 찡합니다
    
    지금까지 해오신것처럼
    급격한 변화보다는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편안해지는 흐름을 타게 됩니다.
    이미 그 과정 안에 들어와 계신 것 같아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신 이글이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봄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익명6
    명상으로 마음을 다잡는거 좋은 방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