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상대방에게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더라구요
사람들과 지낼 때 웬만한 일은 웃으며 넘기려고 하는 편이예요.
누군가 조금 무례하게 말해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마음을 다독이곤 해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제가 차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노, 화가 조용히 쌓이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괜찮다고 넘겼던 말들이 어느 순간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더라고요.
그렇게 참고 또 참다가 어느 선을 넘는 순간, 그동안 눌러두었던 분노, 화가 한꺼번에 올라오는 느낌이예요.
평소의 저라면 하지 않을 말이 튀어나오기도 해서 스스로도 깜짝 놀라요.
말을 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기보다는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더 크게 남아요.
사실은 처음부터 조금씩 표현했으면 좋았을 텐데, 늘 괜찮은 척 넘긴 게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은 분노, 화가 마음속에 쌓이기 전에 조금은 솔직하게 말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들과 부드럽게 지내면서도 제 마음을 잘 지키는 방법을 천천히 배우는 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