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족 관계
: 엄마와는 사이가 좋지 않음. 평소에 대화도 자주 안함. 모든게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함. 내가 아프면 학원에 못간다고 전화해야한다며 신경질난다고 혼냄.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빠보이면 버릇없다고 혼남. 항상 자기 앞에선 웃으라고 함. 나는 자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믿음. 세상 모든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인 것처럼 가르침. 첫 월경을 했을 때도 절대 아빠나 남동생에서 말하면 안된다고 말한게 첫번째 말이었음. 양손잡이라 밥 먹을 때는 왼손을 쓰는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꼴보기 싫다며 젓가락으로 손을 침. 남동생이 게임을 할 때 쌍욕을 하며 소리질러도 ‘OO이, 그러면 안되지’하고 끝내면서 내가 자기 말에 조금이라도 반박을 하면 버르장머리 없다면서 아빠에게 일러 바쳐 혼나게 함. 아빠에게 내가 뭔갈 잘못할 때마다 전화를 걸어 퇴근하면 혼내라고 하는데, 자기가 나한테 했던 말들은 전부 착하게 순화하고 내가 한 말은 최대한 나쁘게 전달함. 건망증이 어릴 때부터 있는 편인데, 뭔가를 까먹으면 멍청하고 머리가 나쁘다면서 혼냄. 내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옷이나 책을 자꾸 내가 봤다고 우기며, 내가 자존심 때문에 거짓말하고 있는거라고 혼냄. 수학 숙제를 할 때 자기는 답지를 보고 있으면서 내가 멍청하게 틀린다고 혼냄. 정작 내가 설명해달라고 하면 못하고 딴소리 한다며 혼냄. 말 안들으면 자기 일찍 죽는거 보고싶냐며 혼냄. 조금이라도 둔한 모습을 보이면 멍청하다, ADHD같다, 자폐같다면서 혼냄. 공간이 넓은 카페에서 여동생과 같이 큰 소리로 내가 싸가지가 없고 성격이 태생부터 더럽다고 웃으면서 내 앞에서 욕을 함. 그 뒤로 8시간동안 내가 말을 안 함. 당시 여행 중이었는데, 엄마는 내가 여행을 다 망치고 있다면서 비웃음. 아직까지도 그때 이야기를 하면 내가 별 것도 아닌 일에 삐졌다고 말함. 유치원 다닐 때부터 나보고 늘 울 나이는 지났다며 울면 혼냄. 그 뒤로 항상 숨어서 움. 항상 외모를 평가함. 20살 되자마자 내 얼굴을 다 뜯어고칠거라고 함. 아빠가 나보고 눈이 엄마를 닮았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존심 상한다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함(지금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아서 엄마도 인정 중). 쉬려고 할 때마다 학생이 쉬는게 말이 되냐며 눈치 줌. 지금도 쉬면 불안하고 쉬고 있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움. 12시 전에 자면 학생이 일찍 자면 안된다면서 눈치 줌. 며칠동안 밤 새고 쓰러지니까 그 뒤로는 12시 전에 재움.
아빠는 그나마 나랑 가장 잘 맞음. 성격과 취미, 취향이 비슷하고 계속 말을 걸어줘서 대화를 자주 함. 그러나 항상 엄마 편임. 내 이야기는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엄마가 하는 말만 믿고 혼냄. 자기가 실수해서 문제가 생겨도 짜증나면 나와 동생들에게 화를 내며 화풀이를 함.
여동생은 나와 성격이 정 반대임. 현재 사춘기에 소위 말하는 중2병이 옴. 자기 마음에 안들면 항상 나한테 쌍욕을 하며 품. 내 옷이나 물건을 들고가서 자기 서랍에 넣어두고 내가 찾으면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함. 자기보다 키 작고 못생겼다고 무시함.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당당하게 쌍욕으로 부름. 동생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놀 때 내 물건을 자꾸 마음대로 들고가서 쓰길래 달라고 했더니 쌍욕을 퍼부으며 던짐. 심심해서 같이 놀자고 불러놓고 계속 핸드폰만 함. 이럴거면 왜 불렀냐고 물으면 또 쌍욕을 함. 자기는 잔인한 것만 본다면서 내가 보는 것들은 다 구역질 나고 역겹고 개노잼이라고 자꾸 까내림. 엄마한테 당당하게 자기는 우울증 테스트에서 우울증 지수가 높다고 나왔고, 둘째들은 항상 부모의 사랑이 결핍되어있으니 자신을 신경쓰라고 말함.
남동생은 삼남매 중 유일한 남자이자 막내라 왕자처럼 자람. 기본적인 예의가 없음. 자기 기분 나쁘면 엄마한테도 욕을 함. 걔가 욕할 때마다 내가 뭐라고 하면 엄마는 내가 말을 더럽게 한다면서 나를 혼냄. 걔가 게임하면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책상 주먹으로 내리칠 때마다 남자애니까 다 이해해주라고 함. 내가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데, 자기 방 안 쓰고 내 방에서 생활함. 이것까진 내가 허락해서 괜찮은데 간식 먹고 쓰레기 제대로 안버려서 방에서 썩은내가 나고 자기가 입고 벗어둔 속옷 등 빨랫감을 다 침대에 던져둠. 자기 모든 짐을 내 방에 옮겨두고 내가 집으로 와도 치우지 않음. 내 방이니까 자기가 어질러놔도 내가 치워야 한다고 함.
6-7세 : 새로 사귄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함께 집 가는 버스에서 괴롭힘
(우산 걸이에 우산 걸면 ‘너 같은건 걸면 안된다’ 면서 바닥에 던짐, 장난감 뺏어서 자기 집에 들고 감, 색종이로 만든
작품에서 색종이 다 뜯어감, 눈 앞에서 귓속말하면서 앞담 -> 아직도 귓속말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음)
7세 : 단짝이었던 친구가 나를 다른 친구들과 못 놀게 하려고 반 전체에 이상한 소문 냄
->유치원 졸업 전까지 반에서 은따(같이 놀려고 하면 밀치면서 못 오게함)
8세 : 아빠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짐, 1년간 병원에 입원
->이때 엄마가 ‘내가 아빠 발견 안했으면 너희 아빠는 죽고 없으니까 감사해라’라고 말함. 그 뒤로 엄마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깨짐. 당시 갓 8살이 된 나에게 ‘넌 다 컸으니 알건 알아야 돼’라며 아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함(지금은 잘 계십니다)
11세 : 같은 반 학생이 다가와 친하게 지내자고 함. 자기와 나를 계속 비교하며 자신을 돋보이는 용으로 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그것도 못하냐’면서 놀려댐, 체육시간에 체조 하려고 잠시 옆으로 비켜달라고 하니 ‘줄넘기도 못하는 주제에 명령질이야’라며 화냄. 당시 같은 줄넘기 학원을 다님. 자기 말 안들어주면‘야 이새끼야’라며 화내면서 ‘너는 친구한테 그 정도도 못해주냐’라고 뭐라함)
다른 친구와 절대 못놀게 함
(다른 친구와 있으면 팔을 잡아당기며 데려가 자기랑만 있게 함. 하지 말라고도 하고 도망쳐도 봤지만 소용 없었음)
그 학생이 어느 날 다른 친구와 집에서 놀기로 한 날 집까지 쫓아옴. 그 학생을 보내고 친구와 몰래 집에 들어가자 알아차렸는지 고함을 지르며 문을 두드리고 도어락을 풀려고 하며 초인종을 눌러댐. 그 상태로 10-20분이 흐름->현재까지 노크 소리를 무서워함.
이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됨.
12세 : 학폭 신고 기간에 위에 적은 같은 반 학생을 학폭으로 신고함.
(위에 작성한대로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현재까지도 그 학생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피하거나 언급을 피하고, 같은 동네에서 보면 길을 크게 돌아가는 등 트라우마가 심함. 중2 때 같은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온 몸이 떨리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 자리 그대로 고개 숙이고 굳어 있었음. 그 학생이 날 알아볼까봐 수업 내내 고개를 못 듦)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다음 날 엄마에게 전화가 감. 엄마는 1년이나 지난 일을 왜 키우냐며 혼냄. 학폭 신고를 취소함. 저녁엔 아빠에게 이 이야기를 다 하고, 아빠에게도 혼남. 별 거 아닌 일로 일 크게 키우지 말라고, 원래 친구와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부모님에 대한 신뢰가 깨짐. 이때 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 지 다 알고 있었음.
태어나서 처음 간 수학학원에서 선생님이 화나면 물건 던지고 문제 틀리면 당구채로 매를 때림. 이때부터 우울증이 본격적으로 심해짐. 1년을 다니면서 엄마랑 많이 싸움. 나는 계속 가기 싫다고 우는데 엄마는 게으르고 짜증난다면서 혼냄. 겨우 학원을 끊고 나서, 엄마가 그 학원에서는 맞는다는걸 알고서도 보냈다는걸 알게 됌. 이유는 단순히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였음.
14세 : 우울증이 극에 치달음. 매일 밤 12시에 누워 새벽 3시까지 울다 잠.자해를 매일같이 했으며 미미하긴
했으나 자살시도도 2번 함. 친구에게 이야기해도 자기가 더 힘들고 우울하다며 자기 이야기만 함.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새벽 2시까지 공부에만 매달리다가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기도 함.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과호흡이 옴.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다 조현병 증상까지 옴. 엄마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내 생각을 볼 수 있다고 믿어서 뭔가가 생각날 때마다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음. 얼마 지나자 눈 앞에 검은색, 회색의 사람형태의 안개들이 휙휙 지나다니기 시작함. 자기 전마다 ‘죽어’라고 소리치는 환청을 듣기 시작함.
15세 : 12월 1일에 죽기로 결심하고 자살 계획을 세움. 이때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 처음으로 친구들과 스트레스
없이 놀 수 있었음.그러다 12살 때 신고했던 학생을 새로 다니는 수학학원에서 12살 때 괴롭게 하던 그 학생을
다시 봄. 그 학생은 날 기억하지 못함. 자기는 공부를 너무 잘하고 똑똑해서 국제고에 갈거라고 말함. 이때 분했음. 생각해보니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다들 너무 잘 살고 있었음. 유치원 때 괴롭히던 친구는 서울로 이사가서 새 친구들과 놀러다녔고, 12살 때 괴롭힌 친구는 꿈을 쫓고 있었는데, 정작 나는 죽을 생각만 하고 있는게 분했음. 처음에는 외고로 목표를 세웠으나 영어 B가 나와서 포기함.
16세 :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남. 남자친구에게 외고를 포기한 것에 대해 말하니까 응원해줌. 3학년 때 다시 외고로
목표를 정하고 공부함. 엄마는 기숙사에 가면 자기가 감시를 못한다며 반대함. 자기는 어릴 때 저런걸 못 누려봤기 때문에 질투가 나서 못해줄 것같다고도 말함.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마다 ’너 같은 놈이 무슨 외고를 간다고‘라며 까내림. 외고 입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전혀 주지 않음. 결국 혼자 모든걸 조사하고,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해서 외고에 합격함.
17세 : 우울증이 많이 회복됨.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고, 자신감도 생김.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남. 하지만 여전히 금요일
마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음. 결국 해외 대학으로 목표를 정했고, IB 과정에 들어가기로 함. 엄마는 이번에도 자신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따라갈 수 없어 반대함. 아빠는 해외에서 유학을 한 기억이 좋았기에, 어떻게 해서든 보내주겠다고 함. 남자친구도 ’너는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이야‘라며 응원해줌. 남자친구가 미국에 살고 있었기에 이 결정을 제일 좋아함.
18세(현재) : 집이 망함. 아빠가 할아버지 회사에서 회장으로 근무했는데, 할아버지가 무리하게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다 사기를 당함. 회사 공장을 매각했고, 월 천만원 정도 나왔던 월급이 순식간에 500만원도 안되게
줄어버림. 엄마는 나에게 대학교는 그냥 지방대 나와서, 공무원해서 돈을 벌어오라고 함. 시간이 지나자
아예 대학을 가지 말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공무원으로 돈을 벌어오라고 함. 여동생은 예고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포기하라고 눈치줌. 그와 동시에 자신들이 가장 힘들다고 강조함.
현재 상태 : 모든 사람이 괴롭힘을 한번씩은 다 당하고, 어른에게 한번씩은 맞아보고, 부모님과 가족들이 서로를
욕하는게 본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함. 그런데 친구들과 남자친구에게 조금씩 이에 대해 이
야기를 하자, 다들 ‘넌 아무 일 없이 살았을 것같은데 파란만장하네’라고 함. 난 지금까지 내가 아무 일
없이 살아온 줄 알았음. 그런데 이제 와서 모든게 잘못된 것같다는 느낌에 혼란스러움. 그래도 지금은
나쁘지 않음. 단지 내가 돈을 벌 궁리를 해야한다는게 막막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