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져요.

어릴때는 꽤나 유쾌한편이였던것같아요.
반에서 웃긴애로 통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얘는 성격좋게 허허 웃으니깐 괜찮아라서 함부로 대하는사람들이 일부 있더라고요.
그땐 사람한테 실망한적이 별로없어 걍 쟤는 이상한애구나하고 무시하고잊는게 쉬웠어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살아가면서 제 자신부터 웃음을 잃어갔어요.
게다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싶어도 상대방에 기분을 생각하지못하고 말하고싶은데로 말하는 무례한사람들이 많다고 느끼는것같아요.
예전에는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싶어서 무례한사람이 있어도 제가 신경안쓰면 되니깐 무시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사람은 결국 저한테 독이 되는것같아서 이제는 제가 정한 선에서 몇번 봐준다음에 연을 끊어버려요.

대인관계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새로운사람만나는것도 무섭고 저사람은 나한테 또 어떤 상처를 줄려나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좋은 생각만 해도 모자른데 저사람과 나와의 마지막 대인관계는 어떤모습일까? 를 같이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다들 어떻게 대인관계를 유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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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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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8채택률 4%
    작성자님, 많이 힘들고 마음이 무거웠을 것 같아요. 어릴 때 활발하고 웃음 많던 모습과 달리 지금은 대인관계가 점점 부담스럽고 두렵게 느껴지는 변화가 참 안타깝게 다가왔어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단단히 선을 긋고 자기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훌륭하다고 느껴져요.
    
    글을 간단히 정리하면, 어릴 때는 유쾌하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대인관계에서 상처 받고 실망하는 경험이 쌓여 웃음과 마음의 여유를 잃었어요. 무례한 사람들을 무시하려 했지만, 점점 독처럼 느껴져 관계를 끊는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이에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에도 두려움과 상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답니다.
    
    이 어려움은 성장과 삶의 경험 속에서 상처와 실망이 쌓이고, 타인과의 경계 설정이 필요해지면서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이 생기는 데서 왔어요. 예전 같지 않은 세상과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감, 그리고 자기 자신마저 지키려는 강한 마음이 교차하는 모습이에요.
    
    해결을 위해선 자신을 인정하고 충분히 위로하며,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필요해요. 건강한 경계를 세우고, 타인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보세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땐 부담을 줄이고 천천히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하며, 믿을 만한 소수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도 좋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관계는 ‘깊이’가 더 중요하니 질 좋은 만남을 추구하시길 응원해요. 그리고 때때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마음을 돌보는 것도 꼭 필요해요. 모두가 그런 과정을 거쳐 관계에 익숙해지고 단단해진답니다.
    
    작성자님 마음에 평안과 따뜻함이 깃들길 바라며, 오늘도 당신을 그 자체로 응원해요. ㅠㅠ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며, 여유를 찾아가요!
  • 익명1
    저도 나이가 들어감에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어려워요
    그래서친한 사람 몇명하고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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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38채택률 3%
    어릴 적 해맑았던 웃음이 타인의 무례함으로 인해 점차 무색해지는 과정이 참 시리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성격 좋으니 괜찮겠지'라며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으면서도, 관계를 지키려 애쓰셨던 그 마음은 결코 약함이 아니라 다정함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다정함이 자산이 아닌 소모품처럼 느껴지는 건 당연한 변화입니다. 사실 성숙한 대인관계는 모두와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치는 사람을 잘 걸러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정하신 선을 넘었을 때 연을 끊는 것은 냉정한 게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건강한 선택입니다.
    ​마지막을 생각하게 되는 건, 그만큼 상처받기 싫은 자기방어 본능이에요. 이를 "관계를 신중히 고르는 필터"로 활용해 보세요.
    ​모든 사람에게 유쾌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를 존중하는 소수에게만 그 웃음을 나눠주셔도 충분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만남이 두려운 게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억지로 마음을 열기보다, 우선은 무례한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켜낸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며 마음의 근력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감사합니다..

  • 익명2
    모든 인간관계가 완벽할 수는 없더라고요. 언제나 예의를 잃지 않으면 관계가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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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무시하고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자신을 잘 보호하고 있으신 거 같네요. 그렇게 하지 못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잘 대처하고 있으신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만나게 된 사람이 늘어나고 무례한 사람과의 만남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걱정이 많아지는 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분이 어릴 적과 달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게 어렵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나에게 독이 축적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이 쌓는 걸 감수할만한 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정리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이유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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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41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릴 적 유쾌했던 모습이 무례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면죄부'처럼 쓰였다니 참 속상한 일입니다.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면 예전처럼 웃어넘기기보다 마음의 문을 먼저 닫게 되는 것이 당연해요.
    ​무조건 참기보다 자신만의 선을 정해두고 연을 끊는 방식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아주 건강한 전략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상처를 걱정하고 끝을 떠올리는 건 그만큼 작성자님의 마음이 지쳤다는 증거겠죠.
    ​사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인연을 유지하려 애쓰기보다 '좁고 깊은' 관계에 안주하며 에너지를 아끼게 됩니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 하기보다 내 선을 존중해 주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어도 충분히 괜찮아요.
    ​관계를 맺을 때 처음부터 깊은 기대를 하기보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상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미래의 끝을 걱정하기보다 지금 당장 내 마음이 편안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온기를 회복하세요.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관계는 없으니 지금처럼 자신만의 기준을 믿고 편하게 행동하셔도 됩니다.
    오늘 하루도 인간관계의 무게를 견디느라 고생 많으셨으니 저녁에는 오롯이 본인만을 위해 쉬어보세요.
  • 익명3
    살아가면서
    나와다르다르다는걸 느낄때  대인관계
    세상을배우게되네요
  • 익명4
    ㅜㅜ 여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응원의 답글 보냅니다..
  • 익명5
    밝았던 모습이 상처로 돌아와 참 속상하시겠어요. 이제는 타인보다 작성님의 마음을 먼저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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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유쾌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마모되어 온 과정이 참 안타깝고 공감이 갑니다. 🛡️ 성격 좋다는 이유로 무례함을 견뎌야 했던 상처들이 쌓여, 이제는 새로운 만남 앞에서 '마지막'부터 걱정하게 되는 방어 기제가 생긴 것이지요. 🌿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 명확한 선을 긋고 연을 끊어낼 줄 아는 지금의 모습은,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아는 단단한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대다수의 사람이 관계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마음가짐을 전해드립니다.
    
    '시한부 관계'를 인정하기: 모든 인연이 영원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 이 순간 서로에게 무해하고 즐겁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기대치를 낮추는 연습: 상대가 나에게 상처 주지 않을 거라는 믿음보다, "상처를 주면 언제든 거리를 두겠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 키워보세요. 🌟
    
    '좋은 사람'의 정의 바꾸기: 나를 웃겨주는 사람보다, 내 선을 존중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
    
    감정의 분리: 타인의 무례함은 그 사람의 인격 문제일 뿐, 작성자님의 가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명심하세요. 🕊️ ✨
    
    작성자님, 유쾌했던 예전의 모습도 좋지만, 지금처럼 신중하게 나를 지키는 모습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으니, 작성자님이 정한 그 선을 믿고 천천히 걸어가셔도 괜찮습니다. 🌟
    
    오늘은 새로운 관계에 대한 걱정 대신, 가장 편안한 사람 혹은 나 자신과 보내는 고요한 시간을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응원합니다.
    
    어느덧 3월의 첫 월요일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네요. 설 명절 이후 낯선 사람들과 섞여 지내느라 마음이 많이 고단하셨을 텐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3월에는 무례한 사람들의 소음은 멀어지고, 작성자님의 진심을 조용히 지켜주는 따뜻한 봄볕 같은 인연들만 곁에 머물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응원합니다.
  • 익명6
    성장하면서 성격도 변하나봐요ㅠㅠ 저도 어릴때는 안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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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1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릴 때는 자연스럽게 웃고, 사람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밝히는 역할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느낌… 그 변화가 스스로도 낯설고 서글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허허 웃는 애니까 괜찮아”라는 식으로 가볍게 여겨졌던 경험은
    당시엔 넘길 수 있었어도, 마음 어딘가에는 계속 쌓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엔 무시하면 그만이었지만, 반복되면 ‘나는 왜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이 남거든요.
    지금 느끼는 경계심은 그동안의 경험이 만든 자기 보호에 더 가깝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관계가 두려워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관계의 시작보다 ‘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기대보다 상처를 더 많이 경험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신중해진 것이지요.
    
    관계를 대할 때 “이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줄까?” 대신
    “이 사람은 나와 어느 정도 거리까지가 편안할까?”로 질문을 조금만 바꿔보셔도 좋겠습니다.
    완전히 열거나 완전히 끊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예전처럼 모두에게 유쾌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지금의 경험을 통과하며 생긴 분별력은 분명 더 단단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나에게 안전한 속도로 관계를 다시 정의해가셔도 괜찮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두와 잘 지내려 하기보다 
    나에게 안전한 사람 몇 명을 천천히 지켜가며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 익명7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 자신을 조금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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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오셨는지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밝고 유쾌한 사람이었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웃음이 줄어들고, 사람을 만날 때 먼저 경계부터 생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저 사람은 나에게 또 어떤 상처를 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는 부분이 참 마음에 남습니다. 그만큼 실제로 상처가 쌓여왔다는 뜻이겠지요.
    
    지금 힘든 이유는
    사람을 믿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는데
    동시에 또 상처받을까 봐 경계하는 마음도 커졌기 때문 같아요.
    그래서 관계를 시작하기도 전에 ‘끝’을 상상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이 관계는 결국 어떻게 끝날까?”라는 생각은 사실 상처를 미리 대비하려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안전장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대인관계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모두와 깊어지지 않고
    무례함을 참기만 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매번 끊어내지도 않는
    한마디로 거리 조절을 잘 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실행해보면 좋을 방안을 몇가지 제안드릴께요
    1.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사람과는 깊은 이야기 공유하지 않기
    2.반복적으로 무례한 사람은 감정적 반응 줄이고 실무적 관계로만 두기
    3.존중이 느껴지는 사람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관계 쌓기
    관계는 서서히 쌓아가는 단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을 끊는 선택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깊이를 낮추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걸 기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예전의 밝았던 내가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금은 그 웃음을 쉽게 꺼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상처가 쌓이면 사람은 신중해집니다.
    신중해진 건 약해진 게 아니라, 경험이 생긴 겁니다.
    지금 느끼는 어려움은 관계를 포기해서 생긴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고민으로 보여요.
    그만큼 깊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금 천천히, 모든 사람을 통과해야 할 시험처럼 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관계는 평가가 아니라 선택에 더 가깝습니다.
    그 선택권의 여유를 가지시고 스스로 인정해주는 매일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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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겪어온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유쾌했고, 잘 웃었고, 사람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관계가 시작되기도 전에 상처를 예상하게 되는 상태인 것 같아요.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경험이 쌓인 겁니다.
    
    어릴 때는 누가 함부로 대해도 ‘쟤는 이상한 애구나’ 하고 넘길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 관계에 큰 기대도, 깊은 상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례한 사람, 계산적인 사람, 선 넘는 사람들을 반복해서 겪으면 마음이 달라집니다. 이제는 그냥 웃고 넘기기엔 피로가 쌓인 거죠.
    
    ‘저 사람은 또 나한테 어떤 상처를 줄까’라는 생각이 먼저 올라오는 건 성격이 예민해진 게 아니라, 마음이 방어적으로 변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많이 데인 사람은 본능적으로 경계부터 세웁니다. 그게 약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생긴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관계를 빨리 끊는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편합니다. 그런데 그 패턴이 반복되면 세상이 점점 ‘위험한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는 사람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긴장 상태가 됩니다. 새로운 만남이 기대가 아니라 시험처럼 느껴지죠.
    
    지금의 핵심은 ‘사람이 나를 상처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너무 크게 잡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물론 상처 주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닙니다. 문제는 한두 번의 경험이 전체에 대한 신념으로 굳어질 때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예전의 ‘유쾌했던 나’를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 모습이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금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져서 꺼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편안할 때 본래 성격이 나옵니다. 계속 긴장 상태라면 웃음이 줄어드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다들 어떻게 대인관계를 유지하나요?’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면, 대부분의 사람들도 상처를 감수하면서 관계를 유지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모든 관계를 같은 무게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깊은 관계는 소수만 두고, 나머지는 가볍게 둡니다. 상처 가능성을 0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감당 가능한 선 안에서 열어둡니다.
    
    지금은 관계를 너무 ‘마지막 장면’까지 상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을 생각하면 누구라도 두렵습니다. 모든 관계가 마지막을 향해 가는 건 맞지만, 그 사이의 과정이 전부 상처인 건 아닙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관계가 어려워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기대치가 높아지고, 기준이 생기고, 상처를 기억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계가 전부 위험해지는 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건 ‘모든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미리 의심하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조금 느리게 열고, 조금 신중하게 보고, 대신 바로 단정하지 않는 것. 그 정도의 균형이면 충분합니다.
    
    당신이 변질된 게 아니라, 많이 겪어서 단단해진 겁니다. 다만 단단함이 완전한 닫힘이 되지 않도록만 조심하면 됩니다. 웃음을 잃은 게 아니라, 잠시 숨겨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꺼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