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18ㆍ채택률 4%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엄마, 나 오늘 혼자 있었어”라는 말은 부모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지요. 초등학교 고학년은 또래 관계가 급격히 중요해지면서도, 특히 여학생들은 그만큼 미묘하고 복잡해지는 시기입니다. 아이 스스로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게 되고, 그 경험이 자존감과 정체감 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엄마 마음이 크게 흔들리더라도, 아이에게는 조금 더 담담하고 안전한 반응을 건네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 혼자 있었어?”라고 원인을 묻기보다는 “혼자 있어서 속상했겠다.”처럼 감정을 먼저 짚어주는 말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 후에 아이의 또래 관계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운지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며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말을 잘 붙이지 못하는 건지, 특정 친구와의 갈등이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관계의 속도가 느린 아이인지에 따라 부모의 도움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또래 관계는 성장 과정 안에서 조정되기도 하지만, 어려움이 오래 지속되거나 아이의 위축이 깊어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에서 다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는 것. 어쩌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