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도 이런친구 있어요 각자 바쁘게 생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네요
안녕하세요. 오랜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생겨 글을 남겨봐요. 학생시절부터 꽤 긴 세월을 알고 지낸 친구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어릴때는 그냥 자기주장이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어디서든 주도적으로 이야기하고 분위기를 이끄는 성격이라 오히려 그런 점이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불편한 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중심이 그 친구 이야기로 돌아가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꺼내도 결국에는 본인 경험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저는 듣는 입장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에는 그냥 맞장구 치면서 넘겼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점점 지치기 시작했어요.
가끔은 제가 저의 힘든 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도 공감보다는 “나는 더 힘들었어”라는 식으로 갑자기 돌연 자기 이야기를 덧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마다 괜히 제 이야기를 꺼낸 게 민망해지고 다음부터는 말하게 되는 게 망설여져요.
또 한 가지는, 그 친구가 은근히 저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는 느낌이에요. 겉으로는 장난처럼 반 농담조로 말하지만 “넌 왜 아직도 그래?”, “나는 이렇게 했는데” 같은 말들이 쌓이다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이게 단순한 농담인지, 아니면 나르시시스트 성향에서 나오는 행동인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에 검색하고 유튜브 게시물 같은거를 찾아보니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감정보다 자신의 우월감이나 인정 욕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의 모습이 그 설명과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물론 지금까지 좋은 기억도 많고, 오래된 관계라 쉽게 정리하기도 어려워요. 또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낼 때가 더 많으니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기도 해요. 하지만 한 번씩 대화를 하고 나면 묘하게 기분이 나빠지고, 괜히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게 반복되다 보니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 건가 고민이 돼요.
예전처럼 편하게 아무 고민과 생각없이 웃고 떠들던 관계로 돌아가고 싶은데 지금은 만남 자체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특히 약속을 잡기 전부터 괜히 꺼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제가 먼저 피하게 되는 순간도 생겨요. 그 친구에게 맞춰주다 보니 제 감정은 저~~기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가끔은 ‘내가 너무 참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솔직하게 다 말하자니 괜히 관계가 틀어질까 봐 또 망설여져요.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는 그냥 친구 사이에서 흔한 일인가 싶기도 해서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다른 주변 사람들한테 말해보면, 그 정도면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기도 하는데 막상 제가 결단을 내리려니 쉽지가 않아요.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라 단순히 끊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도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더 애매한 상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주변에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친구를 두신 분들이 계신다면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 건지 아니면 제가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건지 고민이 돼요.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사람과 오래 관계를 이어갈 때 서로 크게 상처받지 않으면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