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건 너무 힘들지요
안녕하세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문제 인데요.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듭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감이 넘치고 리더십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주위 사람들을 이끄는 힘도 있고, 본인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어긋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저는 그저 그 사람의 빛나는 성취를 돋보이게 해주는 배경 역할만 하고 있더군요. 제가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아주 잠깐 공감해 주는 척하다가도, 어느새 화제는 본인이 예전에 겪었던 더 힘든 일이나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무용담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처음엔 저 사람이 공감 방식이 조금 서툰 거구나 싶어 넘겼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제가 대화 상대로서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은근한 무시입니다. 제가 어떤 의견을 내면 가볍게 묵살하거나, '너는 너무 예민해서 탈이다'라는 식으로 제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싶어 자꾸 제 자신을 검열하게 되더라고요. 저 나름대로는 사회생활 하며 멘탈이 강하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나르시시스트로 의심되는 이 사람 곁에 있으면 제 에너지가 밑바닥까지 긁혀 나가는 기분입니다.
인간관계라는 게 참 어렵네요. 칼로 두부 자르듯 단칼에 끊어내기도 힘든 사이라 더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서 제 자신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요? 무작정 피하는 게 답인지, 아니면 제가 변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지혜롭게 대처하신 분들이 있다면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