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쉽지않은 나르시시스트

안녕하세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문제 인데요.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듭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감이 넘치고 리더십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주위 사람들을 이끄는 힘도 있고, 본인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어긋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저는 그저 그 사람의 빛나는 성취를 돋보이게 해주는 배경 역할만 하고 있더군요. 제가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아주 잠깐 공감해 주는 척하다가도, 어느새 화제는 본인이 예전에 겪었던 더 힘든 일이나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무용담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처음엔 저 사람이 공감 방식이 조금 서툰 거구나 싶어 넘겼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제가 대화 상대로서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은근한 무시입니다. 제가 어떤 의견을 내면 가볍게 묵살하거나, '너는 너무 예민해서 탈이다'라는 식으로 제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싶어 자꾸 제 자신을 검열하게 되더라고요. 저 나름대로는 사회생활 하며 멘탈이 강하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나르시시스트로 의심되는 이 사람 곁에 있으면 제 에너지가 밑바닥까지 긁혀 나가는 기분입니다.

 

 

인간관계라는 게 참 어렵네요. 칼로 두부 자르듯 단칼에 끊어내기도 힘든 사이라 더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서 제 자신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요? 무작정 피하는 게 답인지, 아니면 제가 변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지혜롭게 대처하신 분들이 있다면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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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익명1
    직장에서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건 너무 힘들지요
  • 익명2
    어디서든 빌런이 있기 마련입니다 
  • 익명3
    직장일 할 때 나르시시스트 있으면 힘들어요.
    같이 일하는 거라 힘들듯요.
  • 익명4
    저도 직장에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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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같은 직장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관계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되도록이면 물리적 거리도 둘수있도록 관계설정을 하셔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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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1채택률 4%
    작성자님, 직장 내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의 관계가 점점 무거워지고 지치게 만드는 상황, 정말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분의 자신감과 리더십에 매력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일방적으로 느껴지고, 자신의 어려움은 제대로 공감받지 못하며 오히려 감정이 무시당하는 듯한 경험은 깊은 상처가 될 수밖에 없지요. 
    
    이분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감정보다 자신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고, 상대의 의견이나 감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성자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점차 자신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을 받는 거예요.  
    
    이런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나’를 지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우선 내 감정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힘들다’는 마음을 부인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 주세요.  
    - 그리고 대화가 어려워질 때는 무리하지 말고, 잠시 거리를 두며 숨 고르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상대가 내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고 묵살할 때는 ‘나’ 메시지로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해 보시고, 감정이 상할 땐 대화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용기가 될 수 있어요.  
    - 너무 자신을 탓하거나 변하려 하기보다는, 내 경계를 건강하게 세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동료나 친구와 자신의 감정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는 것도 필수적이에요.  
    -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감정 조절과 관계 대처법을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쉽지 않고, 특히 이런 분과의 관계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죠. 그러나 자신을 지키면서 적절한 거리 두기를 하는 일과, 마음을 돌보는 자기 돌봄은 결국 건강한 정신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작성자님의 마음이 조금씩 평안해지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당당히 나아가실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5
    직장에 한 분은 그런 분이 계시네요
    저도 직장 생활 하고 있지만 그런 분이 있으셔서
    은근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공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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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저 사람이 문제다”를 넘어서, 그 관계 안에서 내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쌓이고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배경처럼 느껴지고, 내 감정이나 말이 가볍게 다뤄지는 경험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 느끼는 회의감이나 자존감 흔들림은 예민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그렇게 느낄 만한 상황이에요.
    
    이런 유형의 사람은 겉으로는 자신감 있고 리더십 있어 보이지만, 관계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중심을 자신에게로 끌어오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그걸 바꾸게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방향을 “이 사람을 이해시키자”가 아니라 “이 관계 안에서 내가 무너지지 않게 하자”로 잡는 게 훨씬 현실적이에요.
    
    우선 대화에서 내가 계속 배경으로 밀린다는 느낌이 들 때는, 흐름을 한 번 다시 가져오는 연습이 필요해요. “나 아까 하던 얘기 조금만 더 해도 될까?”처럼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이어가는 거예요. 이건 상대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내 자리를 지키는 행동이에요. 그리고 상대가 ‘예민하다’고 감정을 깎아내릴 때는 그 내용에 휘둘리기보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위축된다”처럼 방식 자체를 짚어주는 게 좋아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짧게 선을 긋는 게 중요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이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거예요. 모든 이야기를 다 나누려 하지 말고, 업무 중심이나 가벼운 수준으로 선을 두는 것도 충분히 필요한 선택이에요. 가까운 관계처럼 대하려고 할수록 기대가 생기고, 그 기대가 무너질 때 더 크게 소모되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내가 변해야 하나”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 가장 안타까워요. 지금 필요한 변화는 내가 더 참고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으로 관계를 조절하는 거예요. 모든 관계를 끊어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관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미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계시고, 문제를 느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이에요. 이제는 그 안에서 내가 덜 깎이고 덜 소모되는 방향으로 조금씩 기준을 세워가시면 됩니다.
  • 익명6
    배려가 없는 직장관계는 가능하면 업무적인 면외에는 손절이 필요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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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7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의 빛나는 성취를 위해 배경 역할만 수행하며 에너지가 밑바닥까지 긁혀 나가는 기분을 느끼신다니 그 허탈함과 피로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조차 어렵네요
    자신감과 리더십으로 포장된 무례함 속에서 본인의 감정마저 부정당하며 자기검열의 늪에 빠지신 상황은 명백한 정서적 소모전입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지인은 작성자님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기 위한 '자기애적 공급원'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작성자님의 고통을 자신의 무용담을 위한 땔감으로 쓰고 의견을 '예민함'으로 치부하며 묵살하는 것은 상대의 조종에 휘둘리게 만드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이죠
    본인의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작성자님의 공감 능력을 착취하며 교묘하게 심리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관계를 단칼에 끊기 어렵다면 이제는 '정서적 단절'을 통한 기계적 대응이 필요해요
    상대의 자랑에는 영혼 없는 짧은 대꾸로 일관하고 나의 깊은 속마음은 절대 공유하지 않는 '심리적 방어벽'을 높게 쌓으셔야 합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뒤틀린 렌즈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며 본인의 직관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