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면서 많이 답답하고 혼란스러우셨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질문에 대한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 자체는 무례가 아닙니다. 다만 “언제, 어떤 상태의 상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분은 “틀린 사람”이 아니라 방식이 다른 사람입니다 글쓴분: 해결/논리 중심 동생: 공감/감정 중심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그 다름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태도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세요: 1.“힘들었겠다, 진짜 스트레스였겠다” (먼저 공감) “혹시 해결 방법도 같이 생각해볼까?” (허락 구하기) 이 한 단계만 추가해도 충돌이 크게 줄어요 2.선은 분명하게 긋기 동생이 선 넘는 말을 할 때는 참지 말고 짧게: “그렇게 일반화해서 말하는 건 불편해” “내 성격을 문제로 몰아가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워” 길게 설명하지 말고, 짧고 단호하게 이런 노력에도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관계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만나는 빈도 줄이기 ☆깊은 고민 상담은 피하기 ☆가벼운 관계로 낮추기 이건 “손절”이 아니라 관계의 레벨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관계방식을 조정하거나 거리두기를 하면서 소중한 나를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말을 돌려 말하기보다는 사실을 근거로 명확하게 의견을 전달하는 편인데, 최근 아는 동생과의 관계에서 제 이런 성향이 마치 큰 잘못인 양 하는 것 같아서 물어보고 싶어요
저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무조건적인 위로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게 진정한 배려라고 생각하는 주의예요.
얘가 어떤 고민을 털어놓으면, 반사적인 공감보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그거는 한 번 이렇게 해결해보는 건 어때?"라고 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해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얘는 제 이런 태도가 너무 차갑고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같다고 서운해할 때가 있어요.
최근에도 동생이 직장내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길래, 제가 보기엔 이애의 인간관계 대처 방식에도 명백히 개선할 점이 있는 것 같아 차분하게 팩트 위주로 조언을 해줬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펑펑 울면서 "언니는 왜 항상 나를 가르치려 들어?", "언니 그말은 그럼 다 내가 잘못했다는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이는거에요. 첨엔 동생이 많이 힘들어서 신경이 예민해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적당히 위로해주고 넘기려 했어요.
하지만 갈수록 "언니는 성격이 그래서 남의 아픔을 모르는 거다", "언니랑 대화하면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는 식으로 제 인격 자체에 문제를 삼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 언니를 슬슬 피하는 거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저를 공격하는데,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니 제가 정말 사회성이 부족하고 남에게 상처만 주는 나쁜 사람인가 싶어 혼란스러워요.
분명 저는 얘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동생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가 '틀린 사람'이 되어버리니까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가스라이팅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제 본연의 이성적인 성향이 마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심각한 단점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거든요.
이제는 동생을 만나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또 내가 실수하는 건 아닐까?', '내가 너무 직설적인가?' 하며 제 스스로 끊임없이 검열하게 돼요. 제 주관적 의견은 사라지고 얘가 원하는 '무조건적인 공감 로봇' 연기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까지 생기네요. 제 의도를 설명해봐도 "언니는 그게 문제야"라며 대화를 차단해버리니 더 답답해요.
저처럼 감정적인 공감보다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선호하시는 분들 중에, 공감능력이 부족한 냉혈한 같다라는 가스라이팅 받아보신 분 계실까요? 상대방이 저를 '공감 능력 부족'으로 몰아세우며 저를 흔들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그저 제 성격 그대로 솔직하게 소통하고 싶을 뿐인데, 자꾸 제가 "정 없는 냉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려는 이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요? 이제 안만나는게 상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