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연락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 갑자기 어제 전화를 걸어 “오빠가 지금 아파서 움직일 수 없다. 조카에게 부탁 좀 하면 어떨까?”라고 했습니다. 조카가 정형외과 원장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몸이 마비가 온 상태라 도움을 요청한다기에 급한 마음으로 조카가 수술 중임에도 전화를 걸어 겨우 병원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도와줬음에도 지인은 병원에 가지 않고 연락도 없이 잠적해 버렸고, 조카는 부탁한 이모를 위해 퇴근도 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결국 오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지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두절 상태라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조카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많이 속상해했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도 많았죠.

 

오늘에서야 겨우 전화가 왔는데, “미안하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었다”는 변명과 함께 “카드가 막혔고 아들딸도 병원비를 안 준다”며 300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청까지 하더군요. 그래야 병원을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원참! 제가 할말을 잃었네요.

정말 이런 상황이 가스라이팅이 아닐지 의심스럽고, 도대체 이 지인은 저를 뭘로 보는 건지 너무 화가 나고 믿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나무 황당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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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익명1
    정말 글로봐도 너무 황당 하네요 ㅠ
    연락 을 끊고 사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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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그렇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닌듯 싶더라고요. 나이들면서 추잡해지기 싫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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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지인을 걱정해 조카분께 무리한 부탁까지 하며 발을 동동 구르셨을 텐데, 돌아온 것이 거짓말과 금전 요구라니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으시겠어요.
    ​이 상황은 전형적인 정서적 조종(가스라이팅)의 범주에 속해 보입니다. 본인의 어려운 처지를 극대화해 상대의 동정심과 죄책감을 유발하고, 이를 빌미로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님의 선의를 이용해 '도와주지 않으면 나를 방치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죠.
    ​선의를 이용한 무례함: 조카분과의 관계까지 곤란하게 만든 것은 명백한 선을 넘은 행동입니다.
    ​냉정한 거리두기: 병원비 300만 원은 적은 돈이 아닐뿐더러, 이미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의 대여는 더 큰 상처로 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자책 금지: 님이 부족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작성자님의 따뜻한 성품을 악용한 것입니다.
    ​지금은 지인의 변명에 휘둘리기보다, 애써준 조카분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며 본인의 마음부터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관계는 단호하게 매듭짓는 것이 님의 평온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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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어제 오늘 저는 정말 너무 황당해서 너무 속상하고 실망감게 허탈하게 된 날이 되었지요..찌니님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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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황, 화나고 허탈한 게 너무 당연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가스라이팅이라기보다는 감정과 상황을 이용해서 돈을 빌리려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면서 긴급성을 강조하고, 미안함을 섞은 뒤 금전 요구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이미 한 번 병원 예약을 잡아줬는데도 오지 않았고, 연락을 끊었다가 다시 나타나 돈을 요구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건 단순히 어려운 상황이라기보다 필요할 때만 관계를 사용하는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사람이 정말 힘든가보다를 따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돈을 빌려주는 게 맞는가입니다. 솔직히 지금 상태에서 300만 원을 빌려주는 건 도움이라기보다 문제를 더 키워줄 가능성이 큽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상황 설명도 신뢰하기 어려운 상태라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대응은 단순하게 가는 게 좋습니다. 길게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금전적인 도움은 어렵다”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괜히 사정 설명을 덧붙이면 다시 감정적으로 흔들려서 설득당할 여지가 생깁니다.
    
    마음 한쪽에서 오래된 지인인데 하는 생각이 올라올 수 있지만, 관계는 시간보다 현재 행동으로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이미 한 번 신뢰를 깨는 행동을 했고 그 다음이 돈 요청이라면, 이건 건강한 관계의 모습은 아닙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진심으로 도와줬는데 그게 이용당한 느낌에서 오는 배신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더 불편한 겁니다. 정리하면, 이건 가스라이팅이라기보다 경계를 시험하는 상황이고, 지금 선을 분명하게 긋는 게 앞으로를 훨씬 편하게 만드는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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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이건 단순히 어려운 상황이라기보다 필요할 때만 관계를 사용하는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주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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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지금생각하니 이 지인은 제가 마음이 약하다는 것을 이용한 야비한 사람인듯 해요. 내가 늘 힘들때마다 이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주변사람들에게 협조를 구해줬거든요
    아마도 이번에도 이렇게 하면 이분이 원하는 것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듯하네요. 지금도 이분을 생각하니 참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오직 없었으면 병원도 못가는 인생이 되어 살고 있는지 마음이 복잡하고 제 머리속을 어지럽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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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의 행동 패턴을 보면 정서적인 유대감을 이용해 타인의 죄책감이나 동정심을 자극하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심리적 조종 기제가 엿보여요
    처음에는 본인의 위급함을 강조하며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게 만들고 정작 본인은 약속을 어겨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주도권을 가져간 셈이죠
    ​
    ​상대는 현재 본인의 곤란함을 무기로 삼아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하고 있어요
    마비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결국 목적이었던 금전 요구로 대화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발들이기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여요
    이는 호의를 베푸는 사람의 선의를 이용해 심리적 부채감을 느끼게 유도하는 교묘한 방식이기도 해요
    ​조카와의 신뢰 관계까지 흔들릴 뻔한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매우 건강하고 당연한 방어 기제예요
    상대방은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기보다 본인의 결핍을 해결하는 도구로 주변을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더 이상의 감정 소모를 막기 위해 명확한 선을 긋고 본인의 평온을 우선순위에 두는 결정이 도움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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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지금도 속상하네요.
      조카에게 볼낯이 없네요
  • 익명3
    읽기만 해도 화가 나네요.
    손절하심이 필요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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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제게 힘주는 말이네요. 지금도 화나요 ㅠㅠ
  • 익명4
    갑자기 전화와서 큰돈을 빌리면 정말 난감할것같아요..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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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돈빌려달라고 하는 분들에게 거절하기 정말 난감해요. 빌려줘도 문제 안빌랴줘도 문제가 되니까요. 그래도 안빌려주는것이 그나마 유지같아서 못빌려준다고 했네요
  • 익명5
    염치가 없네요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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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네 님의 말씀이 완전 딱 맞는 말이네요. ㅠㅠ
  • 익명6
    그건 가스라이팅과는 별개로 무지성이신듯요. 그냥 아무에게나 막 찔러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분은 상대하지 마세요~~
    • 익명2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변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전화 벋지말라고 이야기해 줬네요.  저도 전화사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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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늦게 글을 봅니다. 이건 단순히 “돈 빌려달라” 수준이 아니라, 신뢰를 이미 한 번 크게 깨놓고 다시 요구하는 상황이네요.이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라기보다는 죄책감과 관계를 이용한 감정 압박과 무책임한 요구로 보입니다. 
    이건 도움 요청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면서 다시 부담을 떠 넘기는 행동이며 죄책감 유도쪽이 더 강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빌려주면 돈도 잃고 마음도 더 상할 확률이 큽니다.
    조금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상처를 줄이는 길인것 같습니다.
    조카분에게도 있는 그대로 설명을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신다면 이모님의 선한 동기를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한바탕 속상함이 지나갔다 생각하시고 편안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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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151채택률 4%
      친구를 통해 알아보라 했어요. 그래도 걱정이 되서요. 그런데 문자도 씹고 연락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분이 친구에게도 돈요구했다고 했거든요. 안빌려줘서 전화받는게 싫은것 같았어요. 안빌려주기 절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