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회사 상사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요즘 들어 회사 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적인 피로가 너무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단순한 문제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분명히 지시받은 대로 일을 했는데도 상사는 “내가 그런 식으로 하라고 했었나?”라며 말을 바꾸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전에 했던 대화를 조심스럽게 언급하면, 오히려 “너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해졌어?”라며 제 태도를 문제 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제 기억이 틀린 건가 싶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또 어떤 날은 분명 잘했다고 칭찬해놓고, 다음 날이 되면 같은 일을 두고 “이 정도도 제대로 못 하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기준이 계속 바뀌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고, 항상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감도 떨어지고, 제 판단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든 건 이런 상황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엄격한 상사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제가 괜히 과민반응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분명히 예전보다 제 스스로가 위축되고 있다는 건 느껴집니다.

이게 정말 제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가스라이팅 같은 상황인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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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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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1채택률 4%
    회사의 상사로부터 받는 가스라이팅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본인의 기억과 감정을 의심하게 되고,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들이 반복돼서 정말 무기력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죠.
    
    먼저, 작성자님께서 겪는 상황이 결코 사소하거나 본인만의 과민반응이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스라이팅은 상대가 의도적으로 말과 행동을 바꾸며, 상대를 흔들고 통제하려는 심리적 폭력의 한 형태입니다. 상대가 칭찬했다가 비판하는 태도, 모호한 지시와 잣대의 변화,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는 모두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맞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1. 기록하기  
    매일 상사와의 대화나 지시, 업무 진행 상황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메모하거나 기록해 두세요. 이메일, 메신저, 녹음(법적 문제가 없을 경우) 등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보관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믿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감정 인정하기  
    상대의 말과 행동 때문에 느끼는 불안, 혼란, 분노는 모두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제하지 말고 인정하며, 필요한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3. 경계 설정하기  
    상사와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선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무조건 참기보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이 필요하다’거나 ‘그 방식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사 표현을 차분하게 해보세요. 물론 쉽지 않지만 조금씩 연습하면서 자신을 지키는 힘이 더 생길 거예요.
    
    4. 외부 도움 요청하기  
    회사 내 인사팀, 신뢰할 만한 동료나 상급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작성자님께서 혼자가 아니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해요. 자신을 믿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힘든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1
    상사 중에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게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기분에 따라 눈치보게 만드는 상사가 있지요 전 늘 저런 상사를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답니다. 최대한 말 많이 섞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언젠가 그도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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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분명히 지시받은 대로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그런 적 없다"며 말을 바꾸고, 오히려 나의 예민함을 지적하며 기억을 부정하는 상사의 태도는 전형적인 직장 내 가스라이팅의 모습이라 마음이 참 무겁고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어제는 칭찬했던 일을 오늘은 비난하며 기준을 흔드는 상사 곁에서, 내가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은 상대의 일관성 없는 공격에 마음의 방어벽이 헐거워졌기 때문입니다.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상대의 현실감을 흐트러뜨려 통제권을 쥐려는 심리적 지배인데, 특히 엄격한 상사라는 역할을 지니고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조차 어려워 홀로 고립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 상황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상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아주 건강하고 중요한 첫걸음을 떼신 것이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나의 기억과 판단을 지켜줄 객관적인 증거들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모든 업무 지시는 가급적 메신저나 메일 등 기록이 남는 수단으로 주고받으시고, 구두로 지시를 받았다면 대화 직후 회의록을 작성해 공유하거나 스스로 꼼꼼하게 메모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상사가 말을 바꿀 때 이 기록들을 조용히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고 심리적 중심을 잡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또한 상사가 던지는 감정적인 비난이나 비아냥을 나의 실력과 결부시키지 말고, 저 사람은 원래 소통 방식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철저히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사의 기분이나 변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그 화살을 온몸으로 맞기보다 차가운 벽을 하나 세우듯 정서적 거리를 두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퇴근 후에는 회사에서의 일을 완전히 잊을 수 있도록 나를 웃게 만드는 취미나 편안한 사람들과의 시간에 몰입하며 낮 동안 깎인 자존감을 회복하는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보이지 않는 압박 속에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버텨오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성자님은 충분히 유능하고 판단력 있는 사람이며, 지금의 혼란은 오롯이 부적절한 상사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마세요.
  • 익명2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사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군요
    한귀로 듣고 흘리시는게 심신안정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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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단순히 “내가 부족해서 혼나는 구조”라기보다, 기준이 계속 바뀌고 책임이 뒤집히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헷갈리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흐름과 꽤 닮아 있습니다.
    
    특히 “내가 그런 식으로 하라고 했었나?”,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해졌어?” 같은 말은 사실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인식을 흔드는 방식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판단을 못 믿게 되고, 계속 눈치를 보게 됩니다. 지금 느끼는 위축감은 그 결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이 상황을 “내가 더 잘하면 해결된다”로 보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준 자체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아무리 잘해도 안정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응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 하기보다, 내 기준을 지키는 쪽으로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록을 남기는 겁니다. 지시를 받으면 메신저나 메일로 “말씀 주신 대로 이렇게 진행하겠습니다”라고 정리해서 남기고, 나중에 말이 바뀌면 그걸 기준으로 확인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내 기억이 틀렸나?”라는 혼란은 줄어듭니다.
    
    또 하나는 말로 맞서 싸우지 않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따지려고 하면 오히려 더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짧게 확인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 방향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이 기준으로 진행하겠습니다”처럼요. 핵심은 감정이 아니라 사실 중심으로 대응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스스로를 의심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업무 능력보다 심리적인 소모가 더 커집니다. 그래서 동시에 생각해야 할 게 “여기서 계속 버틸 것인지”입니다. 이런 환경은 개인 노력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버티는 것도 선택이지만, 나를 지키는 선택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말씀드리면, 지금 느끼는 혼란은 과민반응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중요한 한 걸음은 하신 상태입니다.
  • 익명3
    회사에서 상사분 땜에 힘드시겠네요
    저희 회사에도 그런 분이 계셔서 저도 힘드네요
    스트레스 좀 덜 받게 노력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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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의 모순된 피드백과 책임 전가는 권력 우위를 이용해 상대를 심리적으로 종속시키려는 전형적인 지배 전략으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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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시 사항을 부정하거나 예민함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상대의 현실 검증 능력을 약화시켜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에 가까워요
    지금 겪는 혼란은 역량 부족이 아니라 가해진 자극에 대한 뇌의 자연스러운 스트레스 반응일 뿐입니다
    ​자신의 기억을 보호하기 위해 지시 내용을 즉시 메모하거나 메일로 확답을 받는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정서적 거리두기가 시급해 보여요
    상사의 변덕스러운 기준은 그 사람 내부의 불안정함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를 자신의 결함으로 내부화하지 않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익명4
    조금 까다로운 상사분을 만나신거 같네요. 현명한 해답 찾으시길 바래요. 같은 직장 아니여도 직장생활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한듯 하네요.
  • 익명5
    가스라이팅의 대상이 상사나 선배라면, 무시하고 끊어내기 어려울것 같네요. 업무능력이나 그런거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타인의 평가를 한번 들어봐도 돟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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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사의 부당한 요구와 변덕스러운 반응 속에서 매일 출근길이 막막하실 거 같습니다. 상사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무시할 수 없기에 결국 자신의 부족함으로 화살을 돌려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상사의 지시가 끝난 뒤, 즉시 그 내용을 메모하여 공유하세요. 메신저나 메일로 흔적을 남기면 나중에 상사가 말을 바꿀 때 정중히 되물을 수 있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사의 요구나 행동이 변덕이라면 작성자님의 무능력이 아니라, 상사의 기준이 고장 난 것입니다. 상사에게 맞추었던 에너지를 아껴서 작성자님을 위해 쓰시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지금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 감각이 맞습니다. 스스로가 경험하는 걸 의심하지 마세요. 오늘만이라도 고생한 자신을 위해 휴식을 선물해 주세요. 휴식도 연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