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정으로 엄연히 감정 폭력이라고 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서 너한테는 교사가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점을 보러 가면 항상 저는 교사쪽으로 얘기가 나왔나 봐요.

그래서인지 장래희망이 딱히 없이 대학까지 갔고 대학 때 교사 자격증도 따고 그랬네요

어릴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것도 나름 가스 라이팅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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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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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085채택률 4%
    작성자님,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너는 교사가 어울린다"는 말을 계속 듣고, 그 영향으로 대학까지 가고 교사 자격증도 따셨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가스라이팅은 반복적으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왜곡하거나 통제하려는 심리적 학대이며,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서 그런 영향을 받으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지기 쉽습니다.
    
    작성자님께서 어릴 적부터 엄마가 정한 길로 자연스럽게 이끌려가다 보니 자신의 진짜 꿈을 찾지 못했고, 지금에 와서 그것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깨달음입니다. 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가 무심코 또는 의도적으로 당신의 선택과 정체성을 제한하고,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그런 점에서 엄마의 꾸준한 '교사 어울린다'는 말이 작성자님의 자아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꿈을 흐리게 했다면 충분히 가스라이팅의 경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을 인지한 만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길을 새롭게 생각해 보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정리하고 건강한 자아를 되찾아 가는 과정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님은 이미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계시니, 그 길 위에 분명히 더 좋은 변화가 있을 거예요. 앞으로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의 삶을 조금씩 새롭게 그려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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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46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들어온 말들이 성인이 되어 문득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죠. 특히 '너를 위해서' 혹은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진 길을 걸어왔다면, 지금 느끼는 허망함은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이 안 될 거예요.. 또한 '너에겐 이 길이 정답이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고 자랐다면, 지금 느끼는 그 혼란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에요.
    
    1. 선택지를 지워버리는 교묘한 통제
    가스라이팅의 핵심은 상대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나에게 의존하게 하는 거예요. "너는 이게 어울려", "점괘가 그래"라는 말들은 학생이 다른 가능성을 꿈꿀 기회 자체를 차단해 버린 셈이죠. 질문자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설계도대로 대학에 가고 자격증까지 땄다면, 그것은 '지도'를 그려준 게 아니라 '울타리'를 쳐버린 것과 같습니다.
    
    2.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상실감
    지금에 와서야 가스라이팅을 의심하게 된 건, 이제야 질문자님 내면에서 '진짜 나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그동안은 엄마의 목소리를 내 목소리로 착각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그 길의 끝에서 "이게 정말 내가 원한 건가?"라는 의문이 드는 건 아주 건강한 자아 성찰입니다.
    
    3. 이제는 내 인생의 핸들을 잡을 시간
    자격증을 따고 그 길을 걸어온 노력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제는 그 자격증이 엄마의 기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질문자님이 세상을 살아갈 하나의 '옵션'일 뿐이라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해요.
    "엄마가 맞다고 했으니까"가 아니라, "내가 해보니 이건 나랑 맞다(혹은 아니다)"라고 스스로 결론 내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누구의 목소리도 섞이지 않은 질문자님만의 장래희망을 천천히 고민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엄마지만, 타인이 정해준 '정답'대로 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부터 틀려도 좋으니 질문자님만의 '오답'을 써 내려가 보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2
    부모님으로 부터 그런경우가 가끔씩 있는거 같아요 고민 되시 겠네요 
  • 익명3
    부모님들이 어릴 때 아이들에게 그런 경우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