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님,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빠, 엄마 술 드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오고 현타가 오는 그 마음, 진심으로 공감해요 ㅠㅠ 저도 어릴 적 아빠가 술에 취해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던 기억이 있었는데, 얼마나 싫고 괴로웠는지 잘 알아요. 집에서조차 편안하지 못하고, 가족 간의 갈등이 반복되는 모습은 마음을 무겁게 만들죠. 작성자님 상황을 정리해보면, 아빠의 과도한 음주와 그로 인한 가정 내 불안정, 엄마의 음주 증가에 따른 가족 갈등과 신체적 위험, 그리고 동생과 엄마, 아빠 사이 반복되는 다툼 속에서 본인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 같아요. 이 문제의 원인은 술이 가족 내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정서적 안정감을 흔들기 때문이에요. 특히 아빠의 뇌경색 이후 금연과 절주 노력에도 엄마의 음주 증가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술 취한 상태에서의 신체적 위험 상황이 자주 반복되어 불안과 슬픔을 키우고 있어요.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작성자님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혼자서 다 감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괜찮아요, 슬프고 지친 그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가족과의 거리두기를 적절히 시도하면서, 본인의 멘탈을 지키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해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 듣기, 산책, 자기 돌봄 시간을 꾸준히 만들어주세요.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해 이 감정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한, 동생과 꼭 대화를 나눠 서로의 힘든 마음을 공유하고, 가족 내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경계를 조금씩 만들어나가세요. 술 문제는 가족 모두가 힘든 만큼, 외부 도움이나 지역 상담센터, 알코올 문제를 지원하는 기관과 연계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지금 느끼는 이 벅찬 감정들은 혼자 감당하기 너무 크고 무겁답니다. 꼭 자신을 위해 작은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 땐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여기서 응원할게요. ㅠㅠ 힘든 어린 시절과 지금의 무게를 딛고, 조금씩 나아갈 수 있으실 거예요. 꼭 기억해 주세요. 자신을 지키고 돌보는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걸요.
안녕하세요 올해 고3인 학생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요...!
엄마랑 아빠랑 술 마시는걸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심했던 날에는 엄마 아빠 둘 다 각자 술자리에서 술 마시고 거실 화장실, 안방 화장실에 누워버려서 동생이 저 데리러 제 학원앞까지 온 적도 있었어요.
특히 아빠가 술을 좀 많이 마신 날에는 동생이랑 술 안마신 엄마랑 자주 갈등을 일으켰었어요. 저는 아빠랑 싸우는거 싫어서 보통 아빠가 원하시는거 다 맞춰주는데 동생은 그게 안돼서 자주 싸웠었고, 엄마는 항상 그 상황에서 말리다가 2차로 같이 싸우셨어요.
어릴때는 더 심했어서 이렇게 싸우는건 그러려니 했기도 하고, 엄마가 저 고1, 고2때는 저한테 아빠가 최근에 일이 없어서 힘들어서 많이 마시는거라고 말해서 오히려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괜히 짐 안되려고 아빠 술취하시고 주무시기 직전까지 옆에서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말하시는거 다 듣고 반응도 해주고 했어요.
고2 중간쯤 가니까 솔직히 힘들긴 했어요. 새벽에는 나만 깨있는데 아빠 술취하시면 인사 드려야되고, 인사드리면 밥이나 간식드려야 되고, 말하는거 대답해야하고, 엄마는 아빠 술취했다고 하면 짜증내면서 다시 주무시고, 아빠는 나한테 계속 하고싶은거 하라고 하고, 나중에 주무실때는 양치하라고 해야되고,.,., 그냥 무시하려니까 아빠가 힘드시다는 사실이 계속 생각나서 화도 한 번 제대로 못내봤어요. 그러고 방에 들어가면 울었던 것 같아요.
막 그럴때쯤에 겨울에 갑자기 아빠가 뇌경색 초기로 입원을 해버리셨는데 솔직히 그때도 화를 못냈어요. 근데 그러고 아빠도 경각심을 느끼셨는지 금연을 성공하시고 술도 엄청많이 줄이셨어요. 그래서 새벽에 힘들었던 일이 없어지는 것 같았는데
엄마가 술을 마시는 빈도가 점점 늘기 시작했어요. 분명 엄마도 힘든일이 있었겠지만 제가 아는 술은 대부분은 회사사람들이랑 수다떤다고 마시는 술이었어요. 그것도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오늘 저녁에 동생이 엄마를 집앞 택시에서 데려왔는데..그때도 아무생각 없었는데 동생이 갑자기 제 방으로 오더니 '엄마가 변기위에서 잠들었다' 그래서 가보니까 진짜 화장실 바닥에 앉아서 변기에 얼굴대고 자고 있는걸..그걸 거의 소리치듯이 깨워서 동생이랑 같이 침대로 눕혔는데 토할 것 같다고 하셔서 비닐을 가져다주니까 바로 토하셨어요. 근데 제가 잡고있던 비닐부분위로 토사물이 여러번 지나가는걸 느끼니까 갑자기 현타가 너무 오더라고요. 이게 뭐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힘든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래요. 회사사람들이랑 그냥 먹은거냐고 하니까 그렇대요. 그러고 잠드셨어요. 토사물 담긴 비닐 치우는데 그냥 하 그냥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빠도 오늘 술 드시고 오신다는데.............. 지금 아빠도 많이 안마시기를 빌고 있는데 아 그냥 오늘 현타가 너무 왔어요. 자꾸 눈물도나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엄마아빠 술먹는것만봐도 눈물이 나요. 멘탈관리 어떻게 하죠 진짜 쌓이고 쌓이던게 터진 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