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곤 했어요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 버린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건지
회의감이 밀려왔어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저 어디론가 꽁꽁
숨어버리고만 싶은
전형적인 번아웃 증상이었어요
주변에서는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해 주었지만
막상 가만히 누워 있어도
마음속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서 작은 자극 하나에도
쉽게 눈물이 나고
무기력해지는 제 모습이
참 낯설고 무섭기까지 했어요
이렇게 끝도 없는 어둠 속을
헤매는 것 같을 때
저는 억지로 기운을 내려고
애쓰는 대신에 책을 펼치거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장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내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고
다시금 숨을 쉴 수 있는
틈을 열어주는 글이 참 많더라구요
번아웃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저를 건져내 주고
무너진 마음의 중심을
다시 단단하게 잡아준
명언과 성경 구절들을
소소한 저의 일상 이야기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해요
마음에 쉼표를 찍어주는 문장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28
내가 모든 책임을
다 짊어져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있을 때
이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질 필요가 없고
힘들 때는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쉬어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으니
그제야 굳어 있던 어깨의 힘도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쉬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가끔 풀밭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 존 러벅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거나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곤 했어요
그렇게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니 피로가 계속
누적되어서 결국 번아웃이
찾아온 것이었지요
존 러벅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결코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 걸음을 내딛기 위한
필수적인 충전 시간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이제는 죄책감 없이
온전히 멍하게 보내는 시간도
제게 기꺼이 선물해 주려고 해요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11
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심장이 쿵쾅거릴 때마다
읽었던 구절이에요
낙심하고 불안해하는 내 마음을
억지로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진정되더라구요
지금의 힘든 감정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피로란 마음의 상태이며,
따라서 유일한 치료법은
마음의 휴식이다."
- 데일 카네기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를
데일 카네기의 명언을 보고
비로소 깨달았어요
육체는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머릿속은 끊임없이 내일 일 걱정,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로
가득 차 있어서 마음이
전혀 쉬지 못했던 것이지요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는
몸뿐만 아니라 복잡한
생각의 스위치도 함께 꺼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걱정거리들을 종이에 적어두고
잠시 잊어버리는 방법으로
마음의 방을 비워내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요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시야를 넓혀주는 지혜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 시편 126:1~2
번아웃이 오면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마저
마비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매일 우울한 생각만 가득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며 다시
내 삶에 웃음이 가득해질 날을
조심스럽게 꿈꿔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비록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반드시 다시 기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그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으니
무기력하게 가라앉던 마음에
아주 작은 활력이
돋아나는 것을 느꼈어요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마라.
삶의 사슬은 한 번에
한 고리씩만 이어지면 된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한꺼번에 밀려드는 일들을 보며
시작하기도 전에 질려버려서
주저앉았던 적이 참 많았어요
한 달 뒤의 일, 일 년 뒤의 미래까지
모두 완벽하게 통제하려고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지칠 수밖에 없었지요
스티븐슨의 조언처럼
오늘 나에게 주어진 딱 하나의 고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단순하게 살아가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과제들도
어느새 하나씩 해결되어 있더라구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잠언 16:9
내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번아웃으로 가곤 했어요
내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 구절을 통해
겸손하게 인정하게 되었어요
내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그것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더 좋은 길로 가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결 여유가 생기네요
삶의 불확실성을 적으로 대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한 마음을 기르고 싶어요
"지쳤을 때는 성과를 내려하지 말고
그저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오프라 윈프리
에너지가 바닥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괴롭혔지요
오프라 윈프리의 이 현명한 격려는
무거운 죄책감에서
저를 해방해 준 고마운 문장이에요
인생에는 전력 질주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저 가만히 서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버텨내야 하는 시기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지금은 대단한 성과를 내는
시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보호하고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나를 소중히 여기며 다시 일어설 용기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23
외부의 요구 사항에
모두 부응하느라 정작 내 마음이
멍들고 깨지는 것은
돌보지 못했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먼저 챙기고
지켜야 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아요
마음의 경계선을 명확히 세우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에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어요
내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대단한 일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는 걸
늘 명심하려 해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주변 환경이나 타인이 바뀌기만을
바라면 결국 좌절감만 깊어지고
피로감만 더해질 뿐이지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태도는 얼마든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번아웃을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내 삶의 속도를 점검하고
방향을 재조정하라는 내 몸의
신호로 바라보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관점을 바꾸고 나니
억울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나를 깊이 돌아보는
성숙의 기회로 다가왔어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 갈라디아서 6:9
열심히 노력해도 당장 눈앞에
아무런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쉽게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다 쓸모없는 짓이었나 싶어
허탈감에 빠질 때
이 말씀을 가슴에 새겼어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의 자리를 지키다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가 자라나고
결국에는 열매를 맺게 되겠지요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끈기 있게 나아가는
태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믿어보려고 해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
- 마야 안젤루
우리는 타인에게는 참 관대하면서도
왜 자기 자신에게는 그토록
엄격하고 야박한지 모르겠어요
실수하고 부족한 제 모습을 보며
끊임없이 비난했던 지난날들이
결국 번아웃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었지요
이제는 남들의 평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함을 알고
나에게 가장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려 해요
나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번아웃을 지나며 깨달은 내 삶의 속도
번아웃이라는
힘든 시간을 통과하면서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사실이에요
남들의 속도에 맞추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도
억지로 뛰다 보면 결국 중간에
쓰러질 수밖에 없더라구요
내가 지쳤을 때 지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잠시 멈추어 서는 것은
결코 뒤처지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오히려 내 인생을 더 길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어요
지금 혹시 끝없는 피로와
무기력함에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오늘 소개해 드린
문장들 중 하나라도
마음에 놓아 두길 권해요
그 짧은 문장 한 줄이 메마른 마음에
따뜻한 위로의 물길을 열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거예요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정하게 돌보면서
천천히 힘든 시기를
건너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