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내가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손실 금액보다도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확인하며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계속 숫자가 떠오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는데, 지금 내 마음까지 무너지게 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날부터 명언을 하나씩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폭풍은 영원하지 않다. 결국 지나간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제 마음을 붙잡아 주었습니다. 지금의 손실도 결국은 제 인생의 한 과정일 뿐, 제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문장도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주식은 돈을 조급한 사람에게서 인내하는 사람에게 옮겨 주는 도구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말도 그냥 지나쳤을 텐데, 지금은 하루를 버티게 해 주는 위로처럼 다가옵니다.
손실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계좌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후회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명언을 읽으며 스스로를 다잡다 보니, 적어도 손실 때문에 제 마음까지 모두 잃어버리지는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돈은 다시 벌 수도 있고, 투자도 다시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조급한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명언 한 줄을 읽습니다.
조금씩이라도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오늘을 돌아보며 “그때 잘 버텼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