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다 먼저 바꿔야 할 건 나였다

세상보다 먼저 바꿔야 할 건 나였다

“모두가 세상을 바꾸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레프 톨스토이                                           

          

처음 들으면 조금 따끔해요. 왜냐하면 우리도 늘 비슷하잖아요. 세상은 좀 이상하고, 남들은 왜 저럴까 싶고, 분위기는 왜 이 모양인가 싶고요. 그런데 정작 내 습관은 그대로 두고, 내 말투도 그대로 두고, 내 게으름도 그대로 둔 채 “세상이 문제야”라고 말할 때가 많아요. 톨스토이는 그걸 딱 보고 한마디 한 거예요. “진짜 바꿔야 할 건 바깥이 아니라 너 아니야?” 하고요.

 

 이 말이 웃긴 이유는, 들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마치 방 청소는 안 해놓고 “집이 왜 이렇게 어수선하지?” 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거든요.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자기 자신은 그대로 둔 채 세상만 바꾸겠다는 건,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배부르길 바라는 것과 비슷해요. 톨스토이는 아마 인간이 그런 존재라는 걸 너무 잘 알았던 것 같아요. 말은 거창한데 행동은 느리고, 남 얘기는 잘하면서 내 얘기는 잘 안 듣는 존재요.

 

 그래서 저는 이 명언을 조금 가볍게, 그런데 꽤 정확하게 받아들여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일단 나부터 손봐야 한다는 뜻이죠. 거창한 결심 말고, 내 말투 하나, 내 태도 하나, 미루는 습관 하나부터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 문장은 훈계 같다가도 묘하게 응원처럼 들려요. “너도 바뀔 수 있어. 다만 순서는 네가 먼저야” 하는 느낌이요.

댓글2
  • 프로필 이미지
    봄날
    스스로를 들여다 보지 않고 남을 탓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하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워니
    유교 경전에 수진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과 상통하네요
    성경 말씀처럼 내 눈의 들보를 먼저 봐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