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시작한 뒤로 불안장애 증상이 생긴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벌써 몇 년이 흘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무거운 돌덩이가 얹혀 있는 기분이에요.

어릴 땐 느끼지 못했던 불안 증세가 일상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했거든요.

정확히는 회사생활을 시작한 뒤로 불안장애 증상이 생긴 것 같아요.

 

이 모든 증상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건, 처음 일했던 회사에서, 처음 파트너로서 함께 일했던 한 상사로부터였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이런 단어를 잘 쓰지도 않았는데요. 생각해보니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분 밑에서 일하는 동안은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었거든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저 이전에 다른 직원들이 힘들어서 퇴사를 했다고 하기도 했어요.

감정적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주위에 누가 있든 모욕감을 주고, 끊임없이 업무 외적인 압박을 가했어서 그때부터 작은 일에도 쉽게 불안해지는 증상이 생겼어요ㅠㅠ

매일 아침마다 차라리 아프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다행히 지금은 그분과 더 이상 함께 일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몸과 마음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새로운 직장에 다니고 이제는 모든 동료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회의가 시작되거나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나 혹은 거래처 사람과 일이 잘 안 풀릴때.. 그럴 땐 어김없이 증상이 재발해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증상은 막 가슴이 두근거리고 빨리 뛰어요.

그러다 보니까 숨이 가빠져서 숨쉬기도 힘들어질 때 있구요. 호흡곤란까진 아닌데...

더 불안하면 손이나 팔다리가 달달달 미세하게 떨리거나 저릿한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작은 소리, 움직임에도 엄청 잘 놀라요. 깜짝 깜짝 잘 놀랍니다.

 

불안장애 자가진단 테스를 해봤는데

https://www.hellomindcare.com/counsel/selfCheck.do?type=anxiety

 

회사생활을 시작한 뒤로 불안장애 증상이 생긴 것 같아요.

자가 진단 결과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나오더라구요...ㅠㅠ

 

혹시나 해서 다른 것도 해봤어요.

회사생활을 시작한 뒤로 불안장애 증상이 생긴 것 같아요.

 

21개 항목에 대해 합산해보니 총 32점이 나왔어요.

 

회사생활이 참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인 것 같아요.

상사로부터 힘들었던 시절이 현재 상황이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사과에 신고라도 했을텐데 지나간 일이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아직도 불안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스스로가 왜 이러나,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하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회사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불안,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회사생활하시는 분들이 진짜 진심으로 부러워요.

가끔은 고연봉보다 그게 더 부러울 때가 있어요.

저처럼 회사때문에 불안장애 증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불안장애를 극복하신 분들의 따뜻한 조언이 필요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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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직장 상사가 직원들 괴롭히는게 제일 나빠요.기운내세요
    잘 극복해 가시길 바래요  
  • 익명2
    사회생활은 인간관계가 제일 큰 영향을 주고
    큰 상처가 아직도 계속된다니 힘들겠네요
    진료는 받고 계신가요
  • 익명3
    직장상사분이 소시오패스 성향을 지녔었다면 극심한 스트레스가 쌓였겠어요ㅠ 지금까지 영향을 받으시는 거네요. 코치님께 좋은 조언도 받아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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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참 사람 관곅쉽지 않아요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어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ㅜ
  • 익명4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면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