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연락도 받기 싫었던 때가 있었어요|사람에게 지쳐버린 번아웃 경험

요즘 왜 이렇게 사람 만나는 게 싫지라는 생각을 한동안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도 좋아했고 퇴근 후 약속이 있으면 하루 종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속이 잡히면 기대보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친구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 특별히 사이가 나빠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버거웠습니다
연락이 와도 바로 답장하기 싫었고 메시지를 읽고도 한참 동안 답을 하지 않은 적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너무 예민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말을 걸면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는 빨리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주말에도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편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생활을 돌아보니 그동안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고 친구들의 고민도 대부분 들어주려고 했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듣고도 제 상태부터 챙기기보다는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제 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왜 요즘 연락을 잘 안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미안해서 바로 약속을 잡았을 텐데 그날은 솔직하게 요즘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제 상황을 이해해줬고 저도 그때부터 조금씩 제 시간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을 바로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쉬는 날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오히려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먼저 편안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잠도 조금씩 안정됐고 예전처럼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는 것도 줄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제가 사람을 싫어했던 게 아니라 너무 오래 지쳐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아웃은 꼭 회사에서 일이 많을 때만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도 그때 알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을 계속 챙기느라 내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것도 충분히 지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요즘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연락을 받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스스로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처럼 너무 오래 참고 맞춰오면서 지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관계를 모두 끊을 필요는 없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나를 회복할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쉬는 것을 미루지 않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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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익명10
    글을 읽으면서 사람을 싫어하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반응할 에너지가 너무 오래 바닥나 있었던 거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았어요. 예전에는 즐겁게 기다리던 친구 연락과 약속이 어느 순간 부담으로 느껴지면, 나도 모르게 내가 차가워졌나 하고 자책하게 되는데요. 작성자님은 그 마음을 이상하다고 밀어붙이지 않고, 내게 쉬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다는 점이 참 대단해요.
    
    회사에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친구들의 고민도 해결해주려 했다는 부분을 보니, 평소에 주변을 많이 챙기는 분이었을 것 같아요. 다정한 사람일수록 상대가 힘들다고 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몫 이상을 안고 가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대화 하나를 하는 데도 마음속 에너지가 계속 빠져나가서, 집에 와서는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은 순간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이제 좀 쉬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신호였다고 생각해요.
    
    친구에게 요즘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 부분도 참 좋았어요. 꼭 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답장을 늦게 하거나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만으로도 내 시간을 지킬 수 있더라고요. 저도 지쳤을 때는 연락을 아예 끊기보다는 오늘은 답을 못 할 것 같다고 짧게 말하고, 쉬는 날에는 일부러 일정 하나도 안 잡아둔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쉬어도 되나 싶었는데, 며칠만 지나도 마음이 조금 조용해지고 다시 사람을 만날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번아웃은 일의 양만으로 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계속 챙기고 맞추느라 내 감정을 뒤로 미룰 때도 찾아온다는 말에 공감해요. 앞으로도 사람을 만난 뒤에 유난히 지치는 관계가 있는지, 내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관계인지 가끔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처럼 내 상태를 인정하고 쉬는 것을 미루지 않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관계도 나 자신도 조금 더 편안해질 거예요.
  • 프로필 이미지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4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람을 만나는 일이 설렘이 아닌 피로로 다가오고, 온종일 타인의 감정을 받아내느라 나 자신은 기진맥진해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만한 담백하고도 묵직한 고백입니다. 내가 이상해진 게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던 불안의 시간을 지나, 내 마음의 에너지 고갈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거리를 두어 자신을 회복시켜 낸 그 과정이 참 성숙하고 단단하게 다가옵니다.
    
    나누어 주신 귀한 경험과 깨달음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마음을 담아 답해드릴게요.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살려낸 그 과정의 의미와, 타인을 향한 다정한 배려만큼이나 나 자신을 지키는 경계선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이 겪으신 일은 관계의 피로에서 오는 전형적인 관계적 번아웃이었으며, 이에 맞서 용기 내어 쉼을 선택하고 관계의 속도를 조절해 낸 것은 나 자신과 타인 모두를 진정으로 지켜낸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균형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마음에 품어두시면 좋을 점들을 몇 가지 나눠드릴게요.
    
    첫째,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 주려 애쓰던 친절함 뒤에 숨은 내 에너지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신 것은 엄청난 성장이에요. 남을 도우려는 다정한 마음도 내 잔에 물이 차 있어야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법인데, 그동안은 바닥난 잔을 쥐어짜며 타인을 채워주려 하셨던 거였어요. 내 에너지를 먼저 챙기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다정함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 느꼈던 초반의 불안함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을 스스로 다독여주세요. 늘 남에게 맞추고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익숙해진 사람일수록, 오롯이 나만을 위해 멈추어 서는 시간을 어색해하거나 죄책감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요. 그 불안을 견뎌내고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찾아내신 건, 나 자신과의 관계가 다시 건강해지고 있다는 아주 기분 좋은 신호예요.
    
    셋째, 친구에게 요즘 에너지가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그 용기가 앞으로의 관계를 지켜줄 단단한 버팀목이 될 거예요. 거절이나 솔직한 상태 표현을 하면 상대가 떠날까 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정한 관계는 나의 약함과 지침까지도 품어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돼요. 내 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적절한 거리를 인정받은 이 경험은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소중한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넷째, 회사의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 유지 자체도 커다란 에너지가 드는 노동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번아웃이 꼭 거창한 과업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연락과 타인의 감정 받아주기라는 잔잔한 소모가 누적되어 온다는 작성자님의 통찰은, 지금 혼자 고립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내 마음이 보내는 경고음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 내어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쉴 자리를 내어준 작성자님의 지혜에 깊은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밤에는 애써 온 내 마음에게 참 잘 쉬어주어 고맙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나를 잘 챙겨주겠노라 따뜻하게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9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상대의 분위기를 살피고 경청해야 하는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소무되는 일인데, 그동안 거절도 못 한 채 주변을 다 해결해 주려 하셨으니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화가 버거워진 건 인성이 변한 게 아니라 내 영혼이 가동한 가장 본능적인 '심리적 절전 모드'였던 것 같아요. 
    
    친구에게 솔직하게 에너지가 없다고 고백하고 주말 약속을 비워내며 '나만의 울타리'를 치기 시작하신 결단은 정말 지혜롭고 건강한 선택입니다! 앞으로도 내 에너지를 1순위로 돌보는 사치스럽고 평온한 휴식을 최우선으로 챙기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8
    가장 먼저 작성자님의 마음을 옥죄던 죄책감의 사슬부터 완전히 끊어드리고 싶습니다. 단언컨대 작성자님은 단 1그램도 예민해지거나 이기적으로 변하신 게 아닙니다. 인간관계라는 행위는 언뜻 즐거운 놀이 같아 보이지만, 상대방의 눈빛을 살피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내 감정을 조율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고출력의 정신적 리소스가 소모되는 업무입니다. 회사에서는 거절 못 하는 착한 직원으로, 밖에서는 밤새 고민을 들어주는 완벽한 해결사로 살아가다 보니 내 마음의 발전소는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던 셈이지요. 작성자님이 겪으신 대인기피는 인성이 나빠진 감정의 퇴화가 아니라, 타인의 우울과 가혹한 요구라는 방사능으로부터 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영혼이 가동한 가장 본능적이고 위대한 심리적 절전 모드였습니다.
    
    관계를 모두 끊어버리는 파괴적인 포기 대신, 잠시 건강한 방파제를 세워 나를 먼저 회복시키는 영리한 일시정지 버튼을 장착하신 작성자님의 오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이제 작성자님에게는 내 마음의 배터리 잔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속도를 제어할 줄 아는 브레이크가 있으니 앞으로 어떤 인간관계의 폭풍우가 찾아와도 자신을 가장 완벽하게 경호해 내실 겁니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율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시고, 작성자님 이름 석 자로 가득 찬 평온하고 사치스러운 휴식을 최우선 순위로 누리시길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귀한 통찰을 세상에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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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사람이 싫어진 것’과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는 것’은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경험은 후자에 훨씬 가까워 보여요.
    
    회사에서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친구의 고민을 들으면 해결해주려고 하고,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도 계속 상대에게 맞춰왔다면 인간관계 자체가 하나의 ‘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고, 분위기를 살피고,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도 모두 심리적인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연락이 귀찮고 약속이 부담스러워졌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사회성이 떨어졌나’, ‘친구들이 싫어진 건가’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 충분히 쉬고 난 뒤 다시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돌아왔다면,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소진의 문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에게 ‘요즘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신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상대의 요구에 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는 쉬고 다음에 보자’, ‘지금은 답할 정신이 없어서 나중에 연락할게’처럼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것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작은 경계를 세울 수 있어야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릴 정도로 지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온 뒤 자신의 상태를 한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면 편안해지는가, 계속 긴장하는가’, ‘내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는가’, ‘항상 내가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은가’를 살펴보면 어떤 관계에서 특히 많이 소진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오랜 기간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사람뿐 아니라 예전에 즐기던 활동에도 흥미가 없어지거나 수면·식욕·집중력까지 크게 달라진다면 단순한 관계 피로만으로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는 우울이나 전반적인 소진 상태가 함께 있는지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점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혼자 있어야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계를 잘 유지한다는 것은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쉬고 다시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에너지를 남겨두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남을 챙기는 것만큼 나를 챙기는 것도 관계의 일부’라는 것을 발견하신 것 같습니다.
  • 익명6
    사람속에 부대끼며 살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을 돌보는 일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배려심이 많고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은 나보다는 먼저 주변을 챙기게 되더라구요..
    
    사람과의 관계는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사소한 대화에서도 마음을 써야하고
    부탁이라도 받게 되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에너지가 방전되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회복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보다
    내안 가득 에너지를 채울 수 있게 쉼을 갖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글이 모두에게 좋은 방법을 공유해 주셨네요..
    건강한 일상의 회복으로 그득하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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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38채택률 3%
    사람에 대한 마음이 닫힌 게 아니라, 자신을 돌볼 에너지가 바닥났던 것뿐입니다. 타인의 부탁과 고민을 모두 품어주느라 정작 자신을 소외시켰던 시간에 마음이 보낸 간절한 '일시정지' 신호였습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정확히 직시하고,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다"고 솔직히 말하며 나만의 울타리를 친 과정은 정말 용기 있고 건강한 선택이었습니다.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의 회복을 우선에 둔 덕분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비슷한 지침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이정표가 되어줄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남을 챙기는 마음만큼이나 자신에게 쏟는 쉼의 시간을 가장 먼저 지켜내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5
    사람을 만나기 싫어진다고 해서 꼭 그 사람이 싫어진 건 아니고 내가 너무 지쳐서 사람을 만날 여유와 에너지가 없어져서일 수 있어요 
    특히 늘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고 고민을 받아주면서 정작 내 마음은 뒤로 밀어왔다면 어느 순간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글 읽으면서 쉬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사람과의 관계를 모두 끊어내는 것과 잠시 거리를 두며 나를 회복하는 건 분명 다른 것 같아요. 
    오히려 충분히 쉬고 나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다시 편안해질 수 있으니까요.
  • 익명4
    저도 요즘 인간관계에서 작성자와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맞춰주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이 지쳐가는 줄도 모르고 계셨던 것 같아요.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입니다.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알아채 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동안 남을 배려하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용기 있게 내 시간을 지켜내신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남보다 나 자신을 먼저 챙기시면서, 편안하고 따뜻한 휴식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 익명3
    사람은 때로는 힘들고 그리고 모든 것이 체력이 소모돼서 더 이상 어떠한 사람과도 만나지도 그리고 더 대화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고 혼자서 생각하고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건 사람이 그만큼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이제는 고갈되었고 또 더 이상 힘을 내기가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무기력하고 뭐든지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내가 나에게 필요할 수 있는 쏟을 수 있는 에너지들이 이제는 남아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 위해서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에너지를 소비한 거에 대해서 다시 채울 수 있는 기능의 시간과 또 휴식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를 위해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하는 것이지요. 그만큼 나에게도 재충전하시거나 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유로운 생각과 멍 때릴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 것이겠지요. 우리는 그런 것을 너무 놓고 살아왔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만 하려 했어요. 그리고 앞을 위해서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노력만 했을 뿐입니다. 결국은 그런 결과가 나의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고 또 병이 걸린다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휴식도 취하고 힘든 일도 조금씩 조금씩 나눠 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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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89채택률 5%
    사람들과의 만남이 피곤하고 연락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험,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도 하고 약속을 기다리며 즐거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 자체가 무거워지고 에너지가 바닥난 자신을 발견하셨다니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그동안 회사와 친구들 사이에서 무리하게 타인을 챙기느라 자신의 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누구나 마음이 지치고 번아웃이 올 수밖에 없기에, 자신을 탓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연락을 바로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고, 쉬는 날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결정을 하신 점도 정말 잘하셨어요. 처음에는 쉼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차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예전보다 여유가 생기는 것을 경험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번아웃은 꼭 일이 많을 때만 오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을 챙기느라 내 에너지가 소진될 때도 찾아올 수 있어요. 그래서 때로는 관계에 거리를 두고 나 자신을 회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인정하고, 스스로를 지켜주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이전보다 더 건강한 관계와 여유로운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꼭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쉼과 회복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25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털어놓아 주신 마음 깊은 이야기들을 차분히 잘 읽어보았어요.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버겁고 피곤하게 느껴졌던 것은 마음이 아프다는 신호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 주변 사람들의 부탁과 고민을 모두 받아주느라 정작 본인의 에너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지요.
    ​나를 돌볼 여유조차 없이 타인을 먼저 챙기느라 찾아온 당연한 지침이었음을 스스로 알아차리신 과정이 참 다행이에요.
    ​쉬는 것이 불안했던 시간들을 지나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허락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셨네요.
    ​누군가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서서 나를 회복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셨을 거예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챙기기 전에 작성자님의 편안한 마음과 에너지를 가장 먼저 챙겨주시기를 바랄게요.
  • 익명2
    저도 번아웃이 심했을 때 사람을 싫어하게 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사람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반응할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감정까지 계속 받아주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 있는 시간만 간절해지더라고요. 그때는 연락을 일부러 늦게 보거나 약속을 비워두는 것도 나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관계를 잘 챙겨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내 에너지를 먼저 채우는 것도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데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익명1
    저도 지금 번아웃 상태라 사람 만나는 걸 피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내가 사람을 싫어하게 된 건가 싶었는데, 천천히 생각해보니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누구를 만나며 에너지를 쏟는 것이 어려울 만큼 지쳐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고민을 먼저 챙기다 보면 정작 내 에너지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잠시 거리를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결국 나를 돌보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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