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예전에는 일을 오래 해본 사람이 경험을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는 들어주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도 많이 달라졌고 일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다르니까 저 역시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하는 게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방법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제 경험을 말해야 할지, 아니면 요즘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으니 그냥 따라가는 게 맞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제 말이 맞는 건 아니겠지요. 오래 일했다고 모든 걸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이나 기술을 더 잘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은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험에서 나온 의견까지 예전 방식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어가는 것 같을 때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어떤 방법을 이야기하면 그건 옛날 방식이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별 뜻 없이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괜히 더 설명하기가 싫어집니다. 예전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새로 나온 방법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거기서 제 주장을 계속하면 나이 많은 사람이 자기 경험만 내세운다고 생각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꼰대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도 젊었을 때 윗사람이 자기 방식만 고집하면 답답했던 기억이 있으니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른 사람 의견을 먼저 들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방식이 나오면 일단 해보자는 생각도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제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나이 많은 사람이 또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어서 말을 아끼게 되는 겁니다.
일을 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실수가 적은지 따져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일 자체보다 나이 차이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저 같은 사람이 불편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도 되도록 권위적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하고, 사소한 일까지 지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그냥 넘어가자니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고 미리 이야기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괜히 걱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한번은 그냥 지켜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말을 아꼈다가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생기는 걸 보면서 차라리 처음에 이야기할 걸 그랬나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 생각과 다르게 진행했는데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제 경험을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험을 전부 내려놓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은 일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과 불편하지 않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이야기하고 조율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상대방이 저보다 한참 어리면 더 그렇습니다. 제가 가볍게 한 말도 상대방에게는 지시나 간섭처럼 들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매번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것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같은데 그 존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가 어렵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잘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반대로 제가 경험으로 알고 있는 부분도 필요할 때는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라면 좋겠는데 실제로는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네요.
가끔은 제가 너무 조심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상대방은 별생각 없이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데 저 혼자 나이를 의식해서 말을 어렵게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요즘 직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무 말이나 편하게 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뜻으로 한 조언도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자칫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계속 다른 사람 의견에만 맞추다 보면 제가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이나 판단은 어디에 써야 하는 건가 싶어 조금 허전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자신의 경험이나 의견을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방식에 최대한 맞춰주는 게 서로 편한 건지, 아니면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은 분명하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괜히 나이 때문에 서로 불편해지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은 제대로 하고 싶은데, 그 적당한 선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