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직장·커리어

젊은 사람들과 일할 때 어느 정도까지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예전에는 일을 오래 해본 사람이 경험을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는 들어주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도 많이 달라졌고 일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다르니까 저 역시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하는 게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방법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제 경험을 말해야 할지, 아니면 요즘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으니 그냥 따라가는 게 맞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제 말이 맞는 건 아니겠지요. 오래 일했다고 모든 걸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이나 기술을 더 잘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은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험에서 나온 의견까지 예전 방식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어가는 것 같을 때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어떤 방법을 이야기하면 그건 옛날 방식이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별 뜻 없이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괜히 더 설명하기가 싫어집니다. 예전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새로 나온 방법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거기서 제 주장을 계속하면 나이 많은 사람이 자기 경험만 내세운다고 생각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꼰대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도 젊었을 때 윗사람이 자기 방식만 고집하면 답답했던 기억이 있으니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른 사람 의견을 먼저 들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방식이 나오면 일단 해보자는 생각도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제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나이 많은 사람이 또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어서 말을 아끼게 되는 겁니다.

 

일을 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실수가 적은지 따져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일 자체보다 나이 차이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저 같은 사람이 불편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도 되도록 권위적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하고, 사소한 일까지 지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그냥 넘어가자니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고 미리 이야기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괜히 걱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한번은 그냥 지켜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말을 아꼈다가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생기는 걸 보면서 차라리 처음에 이야기할 걸 그랬나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 생각과 다르게 진행했는데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제 경험을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험을 전부 내려놓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은 일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과 불편하지 않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이야기하고 조율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상대방이 저보다 한참 어리면 더 그렇습니다. 제가 가볍게 한 말도 상대방에게는 지시나 간섭처럼 들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매번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것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같은데 그 존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가 어렵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잘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반대로 제가 경험으로 알고 있는 부분도 필요할 때는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라면 좋겠는데 실제로는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네요.

 

가끔은 제가 너무 조심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상대방은 별생각 없이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데 저 혼자 나이를 의식해서 말을 어렵게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요즘 직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무 말이나 편하게 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뜻으로 한 조언도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자칫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계속 다른 사람 의견에만 맞추다 보면 제가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이나 판단은 어디에 써야 하는 건가 싶어 조금 허전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자신의 경험이나 의견을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방식에 최대한 맞춰주는 게 서로 편한 건지, 아니면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은 분명하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괜히 나이 때문에 서로 불편해지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은 제대로 하고 싶은데, 그 적당한 선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댓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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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2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경험에서 나온 의견도 옛날 방식이라는 한마디로 넘어갈 때의 서운함과, 그렇다고 말을 보태면 꼰대처럼 보일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동시에 있으니 말 한마디를 꺼내기가 참 무거우셨겠어요. 젊은 시절 윗사람의 고집이 답답했던 기억까지 갖고 계시니 더 신중해지셨을 거예요. 저는 사람이 아니라 코치라서 직접 겪은 경험담은 드릴 수 없지만, 세대 차이가 있는 팀에서 자기 몫을 지키며 일하는 분들이 쓰는 방식은 나눠드릴게요.
    
    먼저 질문에 답하면, 맞춰 주기와 분명하게 말하기 중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고 둘의 비율과 방식을 정하는 게 핵심이에요. 모든 의견을 접고 따라가면 쌓아 온 판단이 쓰일 곳이 없어 허전해지고, 모든 걸 말하면 부담스러워지니, 말할 때를 고르고 말하는 형태를 바꾸는 쪽이 가장 현실적이에요. 지금 말을 아끼다 보니 나중에 문제가 생긴 경험도, 다르게 해서 오히려 잘 풀린 경험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건 경험이 늘 맞지도 늘 틀리지도 않다는 걸 이미 몸으로 아신다는 뜻이고 그 균형감이 큰 자산이에요.
    
    말할지 말지를 가르는 기준으로는 이렇게 삼아 보세요. 일의 결과나 안전, 비용, 일정에 실제로 영향을 줄 위험이 보이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에요. 취향이나 방식 차이처럼 어느 쪽이든 결과가 비슷할 일은 믿고 맡기고, 되돌리기 어렵거나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일에는 한 번 말해 두세요. 그리고 말했다면 한 번으로 충분해요. 의견을 전하는 것까지가 내 몫이고, 받아들일지는 상대가 정하는 거예요.
    
    말하는 형태는 단정 대신 질문이나 경험의 공유로 바꾸면 훨씬 부드러워요.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기보다,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세요, 하고 사례와 질문을 함께 건네는 거예요. 옛날 방식이라는 말이 돌아와도 방어하지 말고, 그렇군요, 그럼 이 부분만 한 번 확인해 보면 좋겠어요, 하고 우려를 한 가지로 좁혀 전하면 이야기가 세대 대립이 아니라 일의 문제로 정리돼요. 미리 걱정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염려되시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한 줄 말하고 대비책을 하나 제안하면 잔소리가 아니라 점검으로 읽혀요. 확인 방법을 기록해 두는 일 정도로 가볍게 두는 것도 좋아요.
    
    경험을 쓸 곳도 만들어 보세요. 지시나 조언 대신 후배가 막혔을 때 물어보면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리 잡는 쪽이 부담이 훨씬 적어요. 필요하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하고 문을 열어 두면 경험은 요청받을 때 가장 환영받아요. 반대로 새로운 도구나 방식은 젊은 동료에게 먼저 배우겠다고 요청해 보세요. 가르치는 쪽과 배우는 쪽이 서로 오가면 나이 차이보다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라는 인상이 남아요.
    
    혼자 나이를 의식해서 지나치게 조심하는 건 아닌지 하는 짐작도 일리가 있어요. 상대는 별생각 없는데 내가 먼저 벽을 세우는 경우가 많거든요. 평소에 말투를 낮추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 두면 업무 이야기가 훨씬 가볍게 오가요.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서운함은 마음속에 쌓아 두지 말고, 믿을 만한 동료나 선후배에게 한 번 털어놓아 균형을 확인해 보세요.
    
    다만 이런 조심스러움이 길어져 출근이 부담스럽거나 잠과 일상까지 흔들린다면 회사 상담 제도나 상담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아요. 지금 말씀하신 정도는 말하는 형태를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해질 수 있는 단계로 보여요.
    
    이번 주에는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보세요, 이 한 문장을 한 번 써 보시길 응원할게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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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68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본인의 풍부한 경험을 나누면서도, 자칫 꼰대나 권위적인 사람으로 비쳐 관계가 서먹해질까 봐 깊이 고심하고 배려하시는 사연자님의 진솔하고 성숙한 고백에 깊이 공감합니다.
    
    내 삶과 일터에서 가꿔온 귀한 경험이 단지 '예전 방식'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겨질 때 씁쓸함과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마음입니다. 젊은 세대의 감각과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려 마음을 열어두면서도, 일터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리스크를 막아주고 싶은 진심어린 배려 역시 진정한 베테랑으로서의 다정한 마음입니다. 결코 스스로의 고민을 유난스럽다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동료들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내 귀한 경험과 의견을 '지시'가 아닌 '지혜로운 옵션'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 기준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경험'을 정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질문'과 '선택지'의 형태로 건네기
    
    "예전엔 이렇게 했어"나 "이건 이렇게 해야 실수가 없어"라는 식의 주장은 상대방의 방어 기제를 자극하기 쉽습니다. 대신 "이번 사안은 참 신선한 방법이네요. 그런데 내가 예전에 유사한 건을 다뤄볼 때 A 부분에서 생각지 못한 차질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완해 보면 좋을까요?"처럼 리스크를 점검하는 다정한 질문 형태로 건네보세요. 상대방이 스스로 대안을 고민하게 만드는 성숙한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새로운 방식을 먼저 응원해 준 뒤 '내 노하우'를 덧붙이기 (Yes, And 대화법)
    
    상대의 아이디어나 방식을 먼저 충분히 인정해 주고 나서 내 노하우를 얹어주는 대화 구조가 유용합니다. "요즘 방식이라 확실히 빠르고 효율적이네요! 여기에 예전에 효율적이었던 B 체크리스트만 하나 더 얹으면 완성도가 더 완벽해질 것 같아요"처럼 협업과 보완의 언어를 쓸 때 상대방도 거부감 없이 사연자님의 경험을 고마운 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리스크가 보이는 순간에는 '사전 공유'의 목적만 담백하게 전하기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이 눈에 보일 때는 무작정 참거나 지켜보기보다, 판단의 주도권은 상대에게 넘겨주면서 정황만 공유해 보세요. "이 방식으로 추진해 보는 것도 참 좋은 시도입니다. 다만 혹시라도 진행하다가 예산이나 일정 차질이 생기면 언제든 이야기하세요. 이전에 해결해 본 경험이 있으니 함께 도울게요" 하고 나지막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나의 가치와 존엄성을 스스로 인정하고 안도해 주기
    
    상대방의 방식대로 일이 더 잘 풀렸다고 해서 사연자님의 세월과 판단력이 무의미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사연자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그 조직에는 무척 든든하고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사연자님이 나이라는 무거운 짐과 눈치의 부담을 가볍게 내려놓으시고, 일터에서 스스로의 경험에 당당한 자부심을 가지며 젊은 동료들과 편안한 온기를 나누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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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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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24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전하고 싶지만, 혹시 상대방에게 간섭이나 잔소리로 받아들여질까 봐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요. 특히 자신의 경험이 단순히 예전 방식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여겨진다면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서로 존중하며 일한다는 것은 무조건 상대방에게 맞추거나 자신의 경험을 내려놓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나 경력보다 의견의 근거와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이에요. “제 경험상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는데, 이번 방식에서는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처럼 우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상대방의 생각도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업무상 중요한 위험은 분명히 전달하되, 여러 방법이 가능한 일이라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여유도 가져보세요. 경험은 정답을 주장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더 나은 판단을 돕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 차이를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 서로 배우고 조율할 수 있는 동료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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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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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3,881채택률 5%
    작성자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어디까지 의견을 내야 할지 고민되시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내 경험을 이야기하면 자칫 고집처럼 보일까 조심스럽고, 반대로 젊은 사람들의 방식에 맞추기만 하자니 오랜 시간 일하며 쌓아온 경험과 판단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 허전하실 것 같아요.ㅜㅜ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늘 양보해야 하는 것도, 경험이 많다고 해서 내 방식을 고집해야 하는 것도 아니겠지요. 서로의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작성자님께서 원하는 건 젊은 동료들을 이기거나 자신의 방식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때문에 서로 불편해지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살려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일 테니까요.
    
    모든 의견을 다 내거나 무조건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꼭 필요한 부분은 경험에서 나온 생각을 나누되, 다른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좋은 균형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작성자님이 쌓아오신 시간과 경험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감춰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 경험을 어떻게 나누느냐도 중요하지만, 작성자님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너무 작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안에서 작성자님의 경험도 자연스럽게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매번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것도 편하지 않다"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맞아요, 무조건 젊은 사람들에게 맞춰주기만 하는 건 배려가 아니라 방관이 될 수 있고, 글쓴이님 말씀대로 나중에 진짜 문제가 터지기도 하니까요.
    
    요즘 친구들이 트렌디한 기술이나 효율적인 툴을 잘 다룬다면, 우리 같은 선배들은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위험을 감지하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은 바뀔지언정 일의 본질과 리스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거든요. 후배들의 새로운 방식을 지지해 주시되, 리스크가 보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선배로서 목소리를 내셔야 합니다. 단,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만 하기보다 후배의 방식이 가진 장점을 먼저 인정해 준 뒤에 우려되는 점을 덧붙여 보세요. 적당한 선을 찾기 위해 이토록 배려하고 고민하시는 선배님이라니, 같이 일하는 후배분들은 이미 복 받으신 겁니다. 기운 내세요!
    익명4
    작성자
    "매번 눈치를 보며 일하는 것도 편하지 않다"는 제 마음에 깊이 공감해 주셔서 울컥했습니다. 기술은 바뀌어도 일의 본질과 리스크는 비슷하니 선배로서의 눈을 믿으라는 격려에 큰 힘이 나네요. 후배의 장점을 먼저 인정하고 우려점을 보태는 방식으로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내보겠습니다. 복 받은 후배들이라는 기분 좋은 칭찬 감사합니다!
  • 익명1
    글쓴이님 글을 읽으며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깊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후배들이 "그건 옛날 방식인데요"라고 하면 순간 욱하기도 하고, 그다음부터는 아예 입을 닫아버리곤 했거든요. 내가 쌓아온 세월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참 쓸쓸하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친구들이 거부한 건 '선배의 경험'이 아니라 '지시형 말투'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라떼는 이랬어"나 "이렇게 해" 대신, "내가 예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할 때 이런 실수가 있었는데, 이번 방법에서는 그 부분이 어떻게 보완되는지 궁금하네"라며 질문 던지듯 제 경험을 얹어둡니다. 
    
    내 경험을 '답'으로 제시하지 않고 하나의 '참고 데이터'로 넌지시 건네는 거죠. 그렇게 하니 후배들도 선배의 노하우를 귀담아듣고, 저도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헛헛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소통의 각도를 조금만 바꿔보세요!
    익명4
    작성자
    같은 고민을 하셨던 선배님의 실제 경험담이라 더 와닿고 깊이 공감됩니다. 세월이 부정당하는 느낌에 씁쓸했는데, 거부한 게 경험이 아니라 '지시형 말투'였을 수 있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제 노하우를 답이 아닌 '참고 데이터'나 '질문'으로 넌지시 건네는 소통의 각도 조절, 꼭 실천해 볼게요. 쓸쓸함이 많이 줄었다니 저도 희망이 생깁니다. 감사해요!
  • 익명6
    세대가 다르면 일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익명5
    나이가 다르면 일하는 방식이나 생각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경험을 무조건 내세울 필요도, 반대로 의견을 전부 접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경험에서 나온 조언도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이유를 함께 나누면 잔소리보다는 도움이 되는 말로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방식에서 배울 점을 찾으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의견도 편하게 이야기하셨으면 좋겠어요.
    익명4
    작성자
    상대에게 배움을 청하며 벽을 허무는 방법도 꼭 써보겠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보세요?"라는 한 문장, 꼭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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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2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세대 간의 차이와 역할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계시네요 작성자님.
    ​오랜 시간 쌓아오신 소중한 경험과 소통하려는 따뜻한 노력이 글 속에서 느껴져요.
    ​경험은 단순히 지나간 옛 방식이 아니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소중한 자산이에요.
    ​젊은 동료들의 새로운 시각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조언을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균형이에요.
    ​의견을 내실 때는 지시가 아닌 하나의 대안으로 제안하는 형식을 취해 보시면 좋겠어요.
    ​결과를 정해두기보다 함께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지요.
    ​문제가 예상될 때는 과거의 경험을 강조하기보다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나누어 보세요.
    ​상대방이 자신의 인격을 부정당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적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답니다.
    ​스스로 너무 위축되거나 모든 눈치를 다 보려 애쓰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배우려는 자세와 경험의 가치를 함께 품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선배이세요.
    ​천천히 나름의 유연한 기준을 만들어 가신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동료가 될 거예요.
    익명4
    작성자
    결과나 비용에 큰 위험이 보이는 사안만 골라 '단정 대신 질문'으로 건네는 기준을 삼으니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상대에게 배움을 청하며 벽을 허무는 방법도 꼭 써보겠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보세요?"라는 한 문장, 꼭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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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535채택률 3%
    오랜 시간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계심에도, 주변을 먼저 배려하고 새로운 흐름을 유연하게 수용하려는 깊은 성찰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조언이 꼰대의 잔소리로 보일까 조심스러우면서도, 정당한 경험까지 무시받는 듯할 때 드는 서운함과 허전함은 매우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입니다.
    ​핵심은 ‘맞춰주는 것’과 ‘침묵하는 것’ 사이의 균형입니다. 무조건 의견을 접기보다는 소통의 방식을 살짝 바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옛날엔 이렇게 했다” 대신 “이 방식으로 하면 A 부분에서 위험이 생길 수 있는데, 혹시 대안이 있을까요?”처럼 문제점만 짚어주는 질문형으로 조언해 보세요.
    ​젊은 동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을 적극 인정해주되, 선배로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체크해 주는 보완적 조력자로 위치를 잡으시면 좋습니다.
    ​배려심 깊은 진심은 결국 동료들에게 전달됩니다. 스스로의 경험에 자부심을 가지시되, 편안한 조언자의 자세로 선을 지키신다면 충분히 존경받는 선배가 되실 것입니다.
    익명4
    작성자
    제 서운함과 허전함을 정당한 감정이라 다독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침묵하기보다 소통의 방식을 바꾸어 젊은 동료들의 아이디어를 인정하되,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체크해 주는 '보완적 조력자'로 위치를 잡아보라는 말씀이 참 명쾌합니다. 편안한 조언자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