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잘하고 계신거예요 그렇게 반격해줘야 돼요
제 상사는 누가 봐도 악덕 상사입니다.
이 말로도 부족할 정도고요… 실제로 제 자리에서 일하던 많은 분들 이 상사 때문에 퇴사했고, 지금은 제가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최대한 맞추려고 했어요.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상사가 본인 실수를 저한테 돌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예를 들면,
상사가 A라는 일을 지시해서 그대로 진행했는데
애초에 그 지시 자체가 잘못된 거였던 거예요.
결국 다시 B로 전면 수정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야근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상사는
“왜 일을 제대로 못하냐”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은근슬쩍 제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가스라이팅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더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상사가 거래처에 물건을 가져다주라고 해서
외근 중이던 저는 최대한 빨리 이동했는데, 도착해보니 거래처 문이 닫혀 있고 거래처와는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도 밀려 있고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릴 수는 없어일단 사무실로 돌아왔고, 상황을 보고했어 요.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왜 거기서 계속 기다리지 않았냐”는 화였습니다.
제가 할 일이 많아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다고 하니 "그럼 물건은 언제 주냐”며 오히려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그래서 그 물건이 뭐냐 물어봤죠.
알고 상사가 전날 잘못된 물건을 전달해서 다시 가져다줘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순간 거래처에서 연락이 와서 문을 열었다고 했고, 상사는 저한테 다시 가서 무조건 주고 와라, 너 때문에 일이 늦어지면 어떡하냐”며 또 제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황당하더라고요ㅋㅋ
본인 실수로 생긴 일을 제가 처리하고 있는데 오히려 저를 탓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그때는 저도 참지 못하고
“그럼 어제 물건을 제대로 전달하셨어야죠. " 라고 말해버렸어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고, 상사는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저한테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물건을 전달해주고 돌아온 후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일도 안 일어난 척 대하더라고요.
완전 가스라이팅의 정석이에요.
마지막 3번 브레드 크러밍까지.
어디서 배워온 가스라이팅인가 싶어요.
처음에는 저도 그냥 “네네” 하면서 넘겼는데,
이제는 이런 식으로 계속 당하고만 있는 게 맞나 싶어서 저도 점점 반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스라이팅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최대한 오래, 건강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싶거든요…
전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고 저런 얼토당토 않는, 노림수가 훤히 보이는 가스라이팅에 속아주는 척 하고 싶지도 않아서 스트레스입니다ㅠㅠ
참고로 지금 이 팀에서 제가 이 상사 밑에서 제일 오래 버틴 사람입니다.
이 상사는 근속년수가 긴... 능력보다는 근속년수로 버티는 그런 경력자라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 때문에 퇴사해도 위에서 어떻게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본인 실수를 제 책임으로 돌리며 가스라이팅하는 상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 반격하는 제가 너무 버릇없어 보이는 건 아닐지 걱정도 돼요.
아직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다행히 다른 동료들은 저를 이해해주지만... 어쨌든 상사는 저보다 위니까요.
하지만 그 가스라이팅에 더이상 당할 수만은 없는데
이런 가스라이팅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