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회사 친구들과 연락 하기 싫어져요..

저에겐 오래된 전우 같은 친구들이 있어요

 

신입시절을 지나 어느정도 경력이 됐을때 만난 사람들인데 

나이가 같아 금방 가까워진 친구와

후배지만 마음이 잘 맞는 후배들과 꽤 오랜시간 호흡을 맞추고 일을 했어요..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라

퇴근을 잊은채 일을 했고, 아이들 어릴때라 주말에는 데리고 나와서 같이 일을 했어요..

그렇게 으싸으싸하면서 진한 동지애를 다졌죠..

 

새로 시작한 일은 성과가 좋아서 다들 승승장구 했구요..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뒤에는 해외 출장을 가면 뮤지컬도 같이 보고, 쇼핑도 같이 다니고,,,

따로 여행을 다닐만큼 좋았어요..

 

심지어는 서로간의 가족까지 챙기게 됐죠..

아이들 진학문제도 발벗고 나섰고

해외연수중인 후배를 위해 부모님 건강도 서로 챙겼어요..

 

취향이며 사회를 바라보는 견해도 비슷하다보니 20년 가까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면서 어려운시간도 잘 극복하면서 지내왔어요..

 

이직과 퇴사를 해도 꾸준히 만났죠..

예전보다 여유롭게 식사도 하고, 운동도 같이 하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작년 가을부터 연락이 오면 받고 싶지 않더라구요,...

카톡이 와도 열어보지 않고

심지어는 제가 아픈지 걱정된다며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연락하는데 만나고 싶지 않아요..

 

특별한 계기나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것도 아니예요..

퇴사후 요리도 배우고, 공부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는 

한달에 한번 모임도 가져요..

그리고 선배들과도 자주 만나고요...

 

왜일까요..

그렇게 청춘의 한페이지를 같이 보낸 친구들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은걸까요..!

오랜시간 지켜본 남편도 이해못하겠다고 해요...

 

저도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고싶을까요...

꼭 연락 달라고 했던 친구의 카톡이 지금도 마음에 걸려요..

 

 

 

 

 

 

댓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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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6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청춘을 함께 태우며 치열하게 달려왔고, 가족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나누었던 소중한 친구들인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회피와 거리감 때문에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문제도 없었는데 왜 이럴까" 하며 자책하기도 하고, 스스로 답답하셨을 마음이 깊이 전해집니다. 지금 느끼고 계신 감정이 왜 생겨나는지, 그리고 이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왜 이런 마음이 들까요? (가능한 심리적 원인들)
    글에서 느껴지는 과거는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 치열함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주말에도 일하고, 새로운 성과를 위해 달리던 그 시절은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모하는 '생존 모드'였습니다. 
    그 친구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서로의 아이, 부모, 진학까지 챙기는 깊은 책임감이 동반된 관계였습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누군가의 든든한 동료이자 언니, 선배, 보호자 역할을 해오면서 무의식중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는 정서적 소진(번아웃)이 찾아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요리를 배우고 공부하며 새로 만난 사람들과의 모임은 아무런 과거의 역사나 무거운 책임감 없이 가볍고 편안하게 소모되는 관계일 것입니다. 반면, 오랜 친구들은 내 과거의 가장 취약했던 시절부터 치열했던 모습까지 전부 알고 있는 존재들이라, 때로는 현재의 나에게 은연중에 무언의 기대나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자책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그 친구들을 밀어내고 싶다기보다, '과거의 나와 연결된 끈으로부터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은 상태'에 가깝습니다.
    억지로 나가는 만남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만남은 서로에게 진심이 닿지 않아 오히려 관계를 더 어색하게 만듭니다. 다만, 친구가 보낸 "꼭 연락 달라"는 카톡이 마음에 걸린다면, 지금 당장 만나거나 긴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담담하게 현재의 상태를 가볍게 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시) "잘 지내지? 요즘 좀 개인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깊게 갖고 있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내가 먼저 연락할 테니 걱정 말고 잘 지내고 있어 줘."
    
    3.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고 싶어질까요?
    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마음의 배터리가 바닥나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대상'을 마주할 힘이 없는 상태일 뿐, 그 친구들과의 우정 자체가 거짓이거나 끝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충분히 쉬면서 내 삶의 새로운 호흡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그 시절 함께 웃고 울었던 친구들의 안부가 진심으로 궁금해지는 순간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이 감정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고, 고생한 나 자신을 돌보는 데 조금 더 집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61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 써 내려가며 뜨거운 동지애를 나누었던 친구들에게 갑자기 마음이 닫혀 많이 혼란스럽고 스스로도 당황스러우셨을 사연자님의 마음이 깊이 전해집니다. 누구보다 깊은 정을 나누었고 가족만큼 아끼던 관계였기에,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이 변화가 더욱 미안하고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누르고 계셨을 것 같아요.
    
    사람과의 관계는 계절과 같아서, 아무리 깊고 진했던 인연이라도 내 삶의 흐름과 마음의 여백에 따라 필요로 하는 거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 친구들과 나누었던 시간은 일과 육아, 성취와 시련이 한데 엉킨 아주 밀도 높고 치열한 에너지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사연자님의 무의식은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당시의 뜨거웠던 열정과 함께,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치열했던 중압감이나 삶의 무게까지 함께 떠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과거의 역할이나 깊은 서사 없이 순수하게 '지금의 나'로서 가볍고 담백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우 같던 친구들은 사연자님의 수많은 역사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기에,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마음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수 있지요. 즉, 그 친구들이 싫어진 것이 아니라, 치열했던 그 시절의 역할과 감정선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온전히 휴식하고 싶은 사연자님의 마음이 보낸 다정한 과부하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 마음의 에너지가 다시 충전되고 일상의 결이 온전히 정돈되고 나면, 거짓말처럼 그 시절의 따뜻함이 그리워지고 다시 만나고 싶어질 날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마음을 너무 자책하거나 억지로 이유를 찾아내어 관계를 단정 지으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연락을 달라는 친구의 메시지가 마음에 걸리신다면, 긴 설명 대신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담백한 한 마디를 건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요즘 마음과 몸을 잠시 재충전하며 혼자만의 정돈 시간이 필요해서 연락이 늦었어. 여전히 고맙고 애정하는 마음 그대로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조금 더 여유로워졌을 때 먼저 반갑게 연락할게"처럼 진심을 담아 선을 그어두면, 미안함도 줄어들고 친구 역시 사연자님의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시고, 지금은 그저 내 마음이 쉬고 싶어 하는 만큼 충분한 여백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푹푹찌는 7월의 더위 속에서도 사연자님의 마음만은 그늘 아래처럼 시원하고 편안한 휴식을 누리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자연스러운 상황을 힘들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다시 마음이 변하게 되면 그때 다시 느끼는대로 행동하는것은 어떨런지요.
    익명4
    작성자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리는 시간을 갖어보려구요,
  • 익명6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면 관계의 번아웃일수 있어요
    인간관계는 평생 일정한 밀도로 유지되기 어렵죠
    잠시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충전 시간이 필요한 시기일 수 있어요
    2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오며 서로 많은 에너지를 주고받았기에, 지금은 관계의 에너지가 잠시 방전된 상태일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보고싶어지실거에요
  • 익명5
    가장 친한 친구라도 서로 부당될때가 있더라구요
    다시 관계가 회복되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9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청춘의 시간을 함께 통과하며 깊은 동지애를 나누었던 친구들과 거리감이 생겨 많이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거우셨어요.
    ​특별한 갈등도 없었기에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 참 안타까워요.
    ​심리사회학에서는 이를 과거의 치열했던 역할과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자연스러운 신호로 봐요.
    ​그 친구들은 작성자님의 가장 바쁘고 고단했던 시절을 상징하는 존재이기에 만남 자체만으로 당시의 피로감을 무의식중에 떠올리게 할 수 있어요.
    ​새로운 인연은 현재의 나로 가볍게 존재하게 해주지만 오랜 관계는 과거의 역할과 기대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을 줘요.
    ​지금은 지친 마음이 과거에서 벗어나 오롯이 현재의 내 삶에 집중하며 휴식을 취하려는 과정일 뿐이에요.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잠시 마음의 거리를 두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편안하게 가져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92채택률 3%
    오랜 시간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청춘을 함께 바친 소중한 인연이기에, 갑자기 찾아온 이 변화와 서운함에 스스로도 많이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치열했던 시절을 함께하며 에너지를 전소했던 관계일수록, 나의 삶의 단계가 달라지면 ‘역할과 기억’에 대한 정서적 과부하나 자기보호 본능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 시절의 내 모습이나 쏟았던 감정의 무게로부터 잠시 벗어나 쉬고 싶은 마음일 뿐입니다.
    ​지금은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 마음의 안식기로 받아들여 보세요. 죄책감을 내려놓으시고,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적당한 거리를 두어도 괜찮습니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이 잠시의 쉼 또한 언젠가 자연스럽게 이해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익명4
    작성자
    시간을 갖고 천천히 회복되길 기다려봐야겠어요
  • 익명1
     일종의 번아웃처럼 사람이 지걉고 지쳐서 그런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사람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는 좋아하는 사람도 보기싫어지더라거요
    익명4
    작성자
    그런시간인가봐요..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도 피로감이 쌓이는거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13채택률 4%
    퇴사 후 오랜 시간 함께해온 회사 친구들과의 연락이 부담스럽고 만나기 싫어진 마음,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뒤섞여 힘드실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고, 사실 저도 다니던 회사직원둘과 만난다든지 전화를 하는 곳도 안하고둔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합니다.
    
    우선,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스스로를 탓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신뢰와 응원 속에서 쌓아온 우정이라도, 사람과 환경이 변하면서 관계에 대한 느낌도 달라질 수 있거든요. 특히 퇴사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내면에 집중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활력과 즐거움이 커지면 과거 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무리해서 예전처럼 다가가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가벼운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연락은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건강한 선택이에요. 지금 새로운 모임과 인연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관심에 집중하시면서 스스로의 변화에 맞게 인간관계를 재구성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또한, 남편분조차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씀처럼, 감정은 말로 쉽게 설명되지 않거나 스스로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을 강하게 몰아붙이지 말고, ‘왜 나는 이럴까?’라는 질문보다는 ‘내가 지금 어떤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낄까?’를 더 중요하게 여겨주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그때 감정도 변할 수 있고, 다시 예전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 역시 자연스러운 삶의 변화일 뿐이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자신만의 리듬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만약 마음이 더 복잡하거나 힘들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면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돌보면서, 건강하게 관계를 조절하는 법도 배울 수 있거든요.
    
    마음이 복잡할 때는 언제든 이렇게 털어놓는 용기만으로도 이미 큰 한 걸음을 내딛으신 거니까, 자신을 다독이며 천천히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  
    
    적선저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익명4
    작성자
    오래되고 신뢰 할 수 있는 관계도 가끔은 거리를 갖을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기다려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