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커플이에요
예비 시어머니가 우리 부모님 만나뵙고 싶다고 하셨대요
저를 너무 예뻐하신다고 남자친구는 계속 말해줘요
근데ㅠ너무 불안해요
저희 엄마는 안그렇거든요 상대에게 까내릴점만 찾아요
그러니 저도 순간, 만나뵙고 싶다는 말에 경계심이 훅 들었어요. 그래서 원래 상견례 전에 식사도 하고 그러는거냐고. 깜짝 놀라서 물었어요.
남친네 동생은 그냥 가볍게 엄마들끼리 식사도 하고 그랬대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오려면 두분이 같이 오셔야 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뵙자고 한거래요.
저희 엄마가 실수 할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해요
예를 들면 며칠 전엔 엄마가 전화가 오셨는데요,
이사 하기 전에 해야할 일을 알려줘야할게 있다고 전화하자고 하셨어요. 이사 나갈때 엄마아빠가 올라가서 도와줘야하겠니 인터넷요금 도시가스 관리실 집주인과의 대화 전세금 주소지 이전 짐 보관 중고로 팔지 말지부터 해서 이건 저렇게 해야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하고 한참을 말하셨어요
다 듣고서 "엄마, 예비 시어머니가 이사 들어가는 날엔 와주신대요" 어른이 계시면 좋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어요. 라고 제가 말 했거든요? 그랬더니 사돈은 아들이 다컸는데도 아직도 애같은가보다고 나는 너희가 어른같고 전혀 애같지가 않아서 안심이되고 너무 보기 좋아서 든든하고 이쁜데 래요. 아니 방금까지 본인도 와서 도와줘야하는거 아니냐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해야한다고 한참 말하고선 너무 내로남불이에요
그리고 시부모님댁에 초대 받았냐고 하시는거에요. 첫 만남에 예비 시어머님께서 원래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셨다가 바빠서 집을 못치웠다고 며느리 있는데로 우리가 가겠다 하셔서 저희 집 앞에서 식사했었거든요. 그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었는데 그걸 물으시는거죠. 그래서 집은 아직 못가봤고 식사만 같이 한 번 더 했어요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직도 집이 안치워졌대? 하고 웃는거에요. "너네 이모가 아들 여자친구가 집에 온다는데 집을 치우기 싫어서 집 상태 보고 놀라서 도망갈까봐 초대를 못한다는데 왜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냐?" 라고 말하시는데(항상 큰이모는 집이 지저분하다고 엄마가 흉 자주 봄) 정말 저 전화받으면서 두 눈 질끈 감았어요.
저희 엄마 그전부터 계속 시댁에서 널 반대하면 어쩌지? 니가 먼저 결혼한 동서랑 비교당하면 어쩌지? 시어머니랑 못지내면 어쩌지? 같은 말 자꾸 해서 제가 불안하게 했었어요
근데 시어머님 만나뵙고 와서 좋은 분이셨다고 말을 해도 저래요. 저한테 말하는건 이제 한귀로 흘리겠는데 예상 못한 양가 부모님들 만남은 저 너무 걱정되네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