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야식 참는 게 고통스럽습니다. 식욕을 억제하는 노하우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안녕하십니까.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시간이 되면, 습관처럼 야식을 찾게 되는 일이 많아서 이렇게 코치님들께 질문 올려 여쭤 봅니다.
특별히 낮에 쫄쫄 굶어서 허기가 진 것도 아닌데도, 어김없이 밤 10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냉장고 문을 열어보거나 스마트폰을 켜서 배달 앱을 기웃거리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제는 이게 일종의 종소리에 반응해서 침을 질질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인가 싶어 웃음이 나옵니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들어가면서 돌도 씹어 삼킬 것 같은 젊은 나이가 아니다보니 건강을 생각하면 밤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는 것이 장기나 소화기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 머릿속으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착화된 오랜 습관을 한 번에 깔끔하게 끊어내기가 생각만큼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식욕이 끓어 오르는 밤 10~11시 마의 시간대를 어떻게 식욕을 조절하고 견디고 계시는지 일상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게 정답일까 하는 상상까지 해보게 됩니다. 집앞 이마트에 있는 동네 병원에서 맞으니까 가격이 아주 싸던데…
보통은 저녁 식사를 가족들과 함께 든든하게 먹고 거실 소파에 널브러져 누워 테레비를 보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도 밤 10시나 11시쯤 어김없이 그 시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무언가 입안에 넣고 씹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처듭니다. 하루 동안 직장에서 치였던 일을 머리속에 정리하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보거나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을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출출하다'는 느낌이 뇌에 빡 하고 강렬하게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럴 때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 부스러기나 쥐포, 육포나 가벼운 배달 음식을 찾게 되는 패턴이 이제는 일상처럼 단단히 자리 잡았습니다.
얼마 전 평일 저녁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어김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날은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밖에서 동료들과 쏘주 반주와 함께 챙겨 먹고 집에 들어와 편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뒤 거실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밤 10시 반쯤 되었을 무렵, 특별히 배가 고플 이유가 전혀 없는 상태였음에도 문득 출출한 느낌이 뇌리를 스치기에 주방을 서성이다가 냉장고에 있던 남은 반찬이나 간식거리를 꺼내서 또 입에 넣게 되었습니다. 배가 엄청 고팠던 것은 아닌데 늦은 시간에 무언가를 속에 또 집어넣고 나니,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속이 묘하게 더부룩하고 찝찝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면 어김없이 얼굴이 달떵이 처럼 붓고, 속도 편치 않고 몸도 예전 같지 않게 무거워서 “아… 진짜... 어제는 진짜로 먹지 말걸…” 하고 뒤늦은 후회를 수없이 하게 되는데, 이 멍청한 과정이 한 달에 서너 번 이상 반복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대단한 미식가여서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찾아 헤매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보상 심리나 입이 심심한 상태를 내 의지로 이기지 못하고 번번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저처럼 주변의 평범한 아저씨들이나 가장들이 퇴근 후 집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나쁜 생활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야식 습관이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나 체중 관리 면에서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 혼자서 몇 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끊임없이 시도해 보았습니다.
야식 생각이 불쑥 머릿속에 끼어들때는 시원한 얼음 냉수를 한 컵 원샷하거나, 곧바로 화장실에 들어가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서 입안을 상쾌하게 정리해 보려고 애썼습니다. 입안이 알싸한 치약 향으로 깔끔해지면 거짓 식욕이 자연스럽게 가라앉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섹시한 유혹처럼 자리 잡고 있던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앱을 아예 눈에 보이지 않게 과감히 지워버리기도 하고, 밤 시간에 아예 다른 곳에 정신을 집중할 취미 거리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평일 밤에도 비슷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밤 11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에 어김없이 출출한 기운이 밀려오기에, 이번에는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지 말고 벌떡 일어나 움직여보자는 생각으로 운동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동네 공원 한 바퀴를 산책 삼아 뛰고 돌아왔습니다. 밖으로 나가 선선한 밤공기를 깊게 마시며 공원 산책로를 한 시간 정도 뛰었다가 걸었다가 하면서 땀을 쭉 빼고 나면 머릿속의 야식 생각이 자연스럽게 싹 잊혀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실제로 걷고 뛰는 동안에는 주변 풍경을 보며 생각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 꽤 괜찮았지만, 산책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이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상가 골목 어귀를 지나치는데, 마침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통닭집, 그리고 김 모락모락 나는 실내포차 같은 가게들의 유혹을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코끝을 스치며 풍겨오는 감칠맛 폭발하는 자극적인 음식 냄새나 시각적인 간판 불빛들을 접하고 나니, 그동안 땀 흘리며 운동으로 달래보려던 굳은 마음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말짱 도루묵이 되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과 맥주, 그리고 간단한 먹을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집으로 룰루랄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오직 나의 굳은 의지만 가지고 이 고질적인 습관을 바꾸려니 생각보다 너무 쉽게 무너져서, 다른 분들은 이 끈질긴 야식과 식욕의 유혹 시기를 대체 어떤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으로 넘기고 계시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진 참입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이 허기와 습관적인 식욕을 억지로 꾹 참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조금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견뎌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겪는 마음의 허전함과 입이 심심한 현상을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나 무너진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코치님의 경험담 같은 조언이 있다면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참고하고 적용해볼만한 현실적인 조언을 주시면 앞으로의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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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코치 답변축하해야 할 기쁜 소식 뒤로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고 답답하셨을 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가족들의 기대와 질문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지만, 아직 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큰 부담과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명절이나 대화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유연하게 받아치며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내 인생의 속도는 내가 결정한다"는 마음의 기준을 먼저 세워보세요. "저도 좋은 때가 되면 말씀드릴게요, 우선은 이번 결혼 준비부터 예쁘게 마쳐요!"처럼 자연스럽게 축하의 중심으로 화제를 돌려보세요. 만약 부담이 지속된다면, 가장 편한 가족에게 "나만의 속도로 고민하고 있으니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세요"라고 담담히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톡방은 키워드 알림만 켜두고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마음의 평온을 먼저 챙기시길 응원합니다.181126.10.24
- 02코치 답변작성자님께서 배달 음식을 줄이고 건강한 집밥을 해 드시려고 마음먹으신 모습이 참 대견하고 멋져요. 퇴근길에 장을 보는 설렘은 잠시뿐이고 피곤함 앞에 무너져 버리는 일상이 반복되면 자책감이 들기 마련이지요. 상해버린 식재료를 마주할 때마다 속상하셨을 그 마음이 충분히 공감돼요. 혼자 사는 삶에서 무리하게 매일 요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장을 보는 방식부터 조금 바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퇴근길에 이것저것 사기보다는 주말에 딱 두어 가지 간단한 요리 메뉴만 미리 정해두고 그에 맞는 소량의 재료만 손질해서 냉동이나 밀폐용기에 담아두어 보세요. 대파나 양파 같은 채소는 사 오자마자 용도에 맞게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상해서 버리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오늘은 냉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 재료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손질해 보면 좋을지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130026.10.26
- 03코치 답변작성자님,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 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보게 된 마음이 이해돼요. 사실 하나가 뭐라고 싶지만, 평소 다들 자연스럽게 주고받던 반응이 유독 내 글에서만 멈추면 괜히 마음이 쓰이잖아요. 읽은 사람은 많은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으면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팀장님이 올린 글에는 바로 반응이 달리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하게 될 것 같아요. 이런 건 단순히 이모티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팀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예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보낸 신호가 다른 사람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라니까요. 다만 반응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작성자님을 가볍게 여기거나 일부러 무시한다고 단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것과 이모티콘으로 반응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니까요. 오늘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혼자 마음 졸이셨겠지만, 다른 사람의 작은 반응 하나가 작성자님의 업무 능력이나 존재감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었으면 해요. 작성자님은 충분히 자기 몫을 해내고 계실 테니까요. 저만 이런가 싶으셨겠지만, 아마 비슷한 경험을 하고도 티 내지 못한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별일 아닌 척 넘기기에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191126.10.24
- 01코치 답변하루 종일 가족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잠깐 쉬는 것조차 마음 편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해놓은 일은 눈에 띄지 않고 하지 않은 일만 보일 때 느끼는 서운함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집안일은 반복되는 특성상 그 수고가 쉽게 잊히고, 한 사람이 먼저 알아서 처리할수록 다른 가족들은 그 책임을 덜 의식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선 가족들과 집안일을 구체적으로 나눠 보세요. 남편에게 식탁을 닦아달라고 매번 부탁하기보다 식사 후 정리는 남편이 맡는 식으로 역할을 정하면 작성자님이 일일이 챙기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청소나 반찬도 매번 완벽하게 하기보다 오늘 꼭 필요한 일만 하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뤄 보세요. 집안일을 조금 덜 한다고 해서 가족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가족을 돌보는 일만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불편해할까 봐 혼자 애쓰기보다 힘들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쉬는 시간을 먼저 확보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충분히 애써 오셨으니 이제는 조금 덜 해도 괜찮습니다. 혼자 짊어졌던 부담을 가족과 나누고, 작성자님도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616126.10.22
- 02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서운함을 혼자 삼켜 오셨을지 마음이 쓰이네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을 내어 집을 나섰는데, 정작 상대방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참 허탈해지지요. 애써 맞춘 시간과 기대했던 마음이 나만의 것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이해하셨을 거예요. 누구나 늦을 수 있고,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한 번의 늦음은 이해할 수 있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마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제시간에 오겠지 하는 기대마저 조심스러워지고,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또 기다려야 할까 봐 걱정하게 되지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기보다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을 가장 지치게 한 건 기다린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혼자 감당해야 했던 마음일 거예요. 친구가 언제 올지 몰라 자리를 지키고, 연락을 기다리고, 늦는다는 말을 듣고도 괜찮은 척하며 마음을 추슬러야 했겠지요. 막상 친구가 도착하면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고 싶으니 서운함을 꺼내기도 어렵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다시 웃어넘겼을 테고요. 그렇게 한 번씩 접어 둔 마음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약속을 기다리는 일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특히 늦게 도착한 친구가 별다른 미안함 없이 웃으며 넘어갈 때는 더 서운했을 것 같아요. 나는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서둘렀는데, 친구는 내가 기다리는 시간을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그럴 때면 내가 이 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를 받고 있는지, 혹시 나만 이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친구에게도 나름의 사정이나 습관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친구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친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작성자님의 서운함이 사라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래된 사이라는 이유로 매번 이해하는 쪽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기에 더 조심스러우셨을 거예요. 이런 일로 관계가 멀어질까 걱정되고,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까 망설여지기도 하셨겠지요. 하지만 작성자님은 친구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함께하기로 한 시간을 서로 존중하고, 어쩔 수 없이 늦게 된다면 미리 알려 주고, 기다리게 했다면 그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에요. 그것은 오래된 우정에 어울리지 않는 요구가 아니라, 오히려 그 우정을 오래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배려입니다. 이제는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운하면 서운한 것이고, 지치면 지친 것입니다.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행동에는 실망할 수 있고, 관계를 계속 이어 가고 싶으면서도 지금의 방식은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랄 수 있어요. 그 두 마음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게 된다면, 그동안 참았던 모든 서운함을 한꺼번에 쏟아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너를 만나는 시간이 좋아서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런데 자꾸 기다리게 되니까 요즘은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지쳐. 앞으로는 서로 시간을 조금 더 신경 써 줬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지, 친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친구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별개로, 이제는 작성자님의 시간도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약속 시간이 지나면 언제까지 기다릴지 미리 정해 두고, 그 이후에는 다른 일을 하거나 다음 만남을 조정해도 괜찮아요. 친구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혼자서 서운함을 감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성자님, 그동안 참 많이 이해하고 많이 기다리셨네요.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좋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으셨을 테고, 막상 친구가 오면 서운함보다는 반가움을 먼저 표현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그러느라 자신의 마음은 늘 조금 뒤로 미뤄 두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누군가가 자신을 배려해 주기를 바랄 수 있습니다. 늘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반드시 더 많이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기다림에 지쳤다는 건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여러 번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래된 우정은 함께한 시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작성자님 혼자 계속 참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도 주고, 그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도 차분히 지켜보세요. 무엇보다 앞으로는 친구를 만나는 일이 또다시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약속을 앞두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고, 내 시간을 존중받는다는 편안함 속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큼, 나 자신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작성자님도 기다리는 사람의 서운함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날 자격이 있고,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편안한 관계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584026.10.23
- 03코치 답변글쓴님은 직장 내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아 배려해 오셨지만, 그 배려가 당연한 의무처럼 여겨지면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거절한 뒤의 불이익까지 걱정해야 하니 싫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어려우실지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의 실망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려 자신의 욕구를 뒤로 미루는 경향을 갈등 회피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부탁을 몇 번 들어주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응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사적인 심부름을 거절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선을 긋기보다는 작은 부탁부터 짧고 일관되게 거절해 보세요. “죄송하지만 퇴근 후에는 개인 일정이 있어 어렵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확인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셔도 충분합니다. 매번 긴 이유를 설명하거나 지나치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가 아쉬워하더라도 그 감정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만 거절 후 실제로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반복적으로 압박한다면, 부탁받은 내용과 시간, 대응을 기록해 두고 사내 고충 처리 절차나 인사 담당 부서에 상담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배려는 내가 선택할 때 호의가 되지만, 거절할 수 없어서 반복하면 부담이 됩니다. 글쓴님이 지켜야 할 것은 상사의 기분만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마음도 포함됩니다. 작은 거절부터 연습하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씩 경험해 보시길 응원합니다.474026.10.23
- 01코치 답변하루 종일 가족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잠깐 쉬는 것조차 마음 편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해놓은 일은 눈에 띄지 않고 하지 않은 일만 보일 때 느끼는 서운함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집안일은 반복되는 특성상 그 수고가 쉽게 잊히고, 한 사람이 먼저 알아서 처리할수록 다른 가족들은 그 책임을 덜 의식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선 가족들과 집안일을 구체적으로 나눠 보세요. 남편에게 식탁을 닦아달라고 매번 부탁하기보다 식사 후 정리는 남편이 맡는 식으로 역할을 정하면 작성자님이 일일이 챙기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청소나 반찬도 매번 완벽하게 하기보다 오늘 꼭 필요한 일만 하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뤄 보세요. 집안일을 조금 덜 한다고 해서 가족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가족을 돌보는 일만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불편해할까 봐 혼자 애쓰기보다 힘들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쉬는 시간을 먼저 확보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충분히 애써 오셨으니 이제는 조금 덜 해도 괜찮습니다. 혼자 짊어졌던 부담을 가족과 나누고, 작성자님도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616126.10.22
- 02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서운함을 혼자 삼켜 오셨을지 마음이 쓰이네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을 내어 집을 나섰는데, 정작 상대방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참 허탈해지지요. 애써 맞춘 시간과 기대했던 마음이 나만의 것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이해하셨을 거예요. 누구나 늦을 수 있고,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한 번의 늦음은 이해할 수 있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마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제시간에 오겠지 하는 기대마저 조심스러워지고,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또 기다려야 할까 봐 걱정하게 되지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기보다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을 가장 지치게 한 건 기다린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혼자 감당해야 했던 마음일 거예요. 친구가 언제 올지 몰라 자리를 지키고, 연락을 기다리고, 늦는다는 말을 듣고도 괜찮은 척하며 마음을 추슬러야 했겠지요. 막상 친구가 도착하면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고 싶으니 서운함을 꺼내기도 어렵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다시 웃어넘겼을 테고요. 그렇게 한 번씩 접어 둔 마음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약속을 기다리는 일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특히 늦게 도착한 친구가 별다른 미안함 없이 웃으며 넘어갈 때는 더 서운했을 것 같아요. 나는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서둘렀는데, 친구는 내가 기다리는 시간을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그럴 때면 내가 이 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를 받고 있는지, 혹시 나만 이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친구에게도 나름의 사정이나 습관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친구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친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작성자님의 서운함이 사라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래된 사이라는 이유로 매번 이해하는 쪽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기에 더 조심스러우셨을 거예요. 이런 일로 관계가 멀어질까 걱정되고,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까 망설여지기도 하셨겠지요. 하지만 작성자님은 친구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함께하기로 한 시간을 서로 존중하고, 어쩔 수 없이 늦게 된다면 미리 알려 주고, 기다리게 했다면 그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에요. 그것은 오래된 우정에 어울리지 않는 요구가 아니라, 오히려 그 우정을 오래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배려입니다. 이제는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운하면 서운한 것이고, 지치면 지친 것입니다.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행동에는 실망할 수 있고, 관계를 계속 이어 가고 싶으면서도 지금의 방식은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랄 수 있어요. 그 두 마음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게 된다면, 그동안 참았던 모든 서운함을 한꺼번에 쏟아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너를 만나는 시간이 좋아서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런데 자꾸 기다리게 되니까 요즘은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지쳐. 앞으로는 서로 시간을 조금 더 신경 써 줬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지, 친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친구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별개로, 이제는 작성자님의 시간도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약속 시간이 지나면 언제까지 기다릴지 미리 정해 두고, 그 이후에는 다른 일을 하거나 다음 만남을 조정해도 괜찮아요. 친구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혼자서 서운함을 감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성자님, 그동안 참 많이 이해하고 많이 기다리셨네요.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좋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으셨을 테고, 막상 친구가 오면 서운함보다는 반가움을 먼저 표현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그러느라 자신의 마음은 늘 조금 뒤로 미뤄 두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누군가가 자신을 배려해 주기를 바랄 수 있습니다. 늘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반드시 더 많이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기다림에 지쳤다는 건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여러 번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래된 우정은 함께한 시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작성자님 혼자 계속 참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도 주고, 그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도 차분히 지켜보세요. 무엇보다 앞으로는 친구를 만나는 일이 또다시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약속을 앞두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고, 내 시간을 존중받는다는 편안함 속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큼, 나 자신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작성자님도 기다리는 사람의 서운함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날 자격이 있고,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편안한 관계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584026.10.23
- 03코치 답변글쓴님은 직장 내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아 배려해 오셨지만, 그 배려가 당연한 의무처럼 여겨지면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거절한 뒤의 불이익까지 걱정해야 하니 싫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어려우실지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의 실망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려 자신의 욕구를 뒤로 미루는 경향을 갈등 회피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부탁을 몇 번 들어주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응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사적인 심부름을 거절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선을 긋기보다는 작은 부탁부터 짧고 일관되게 거절해 보세요. “죄송하지만 퇴근 후에는 개인 일정이 있어 어렵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확인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셔도 충분합니다. 매번 긴 이유를 설명하거나 지나치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가 아쉬워하더라도 그 감정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만 거절 후 실제로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반복적으로 압박한다면, 부탁받은 내용과 시간, 대응을 기록해 두고 사내 고충 처리 절차나 인사 담당 부서에 상담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배려는 내가 선택할 때 호의가 되지만, 거절할 수 없어서 반복하면 부담이 됩니다. 글쓴님이 지켜야 할 것은 상사의 기분만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마음도 포함됩니다. 작은 거절부터 연습하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씩 경험해 보시길 응원합니다.474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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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126.10.23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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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26.10.27 - 10110026.10.27
- 04
자식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직도 어렵습니다[22]
655126.10.22 - 05
회사에서 실수한 후배를 어디까지 감싸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20]
644126.10.22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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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126.10.26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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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126.10.26 - 08
친구의 부탁으로 보증을 서달라는 말을 들었는데 관계가 불편해졌습니다[20]
553126.10.25 - 09
예전에는 웃고 넘겼던 말도 요즘은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20]
634026.10.24 - 10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이 오히려 불편합니다[20]
444026.10.23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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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126.10.22 - 05
새로 취미나 소모임을 시작해 보려니 두렵고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26]
371026.10.02 - 061132026.10.19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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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026.10.12 - 08
오래된 친구라는 이유로 무례함까지 참아줘야 할까요?[23]
401026.10.14 - 09
친할수록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21]
584026.10.18 - 10
갈등을 피하려고 참는 게 결국 관계를 더 망치는 걸까요?[21]
434026.10.11
코치님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