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 때문에 상담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저는 엄마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관계를 끊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엄마가 안쓰럽고 고맙고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만큼 서운함과 억울함도 같이 있어서 제 감정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20살에 저를 가지면서 아빠와 결혼을 하셨어요. 그래서 친정도 없이 혼자 저를 키우셨구요. 그러다 5년뒤 동생도 태어났구요.
부모님은 제 기억으로 저의 초등학생때부터 자주싸우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아빠랑 이야기를 안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시절에도 눈치를 보며 엄마아빠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별거를 하셨어요. 저희집은 여유롭지도 못했어요. 엄마혼자 저희 남매를 키우시고 아빠는 거의 주말에 한번씩 오셨어요.
아빠는 주로 엄마에게 관심이 많앗어요. 엄마의 옷차림, 엄마의 행동같은거요. 또 술도 좋아하셔서 꼭 부부모임을 다녀오시면 싸우셨어요. 어느날은 동생과 제가 자고있었는데 엄마가 칼을 들고 들어와서 저희 앞에서 아빠랑 싸우면서 자꾸그러면 나 죽을거다 한적도 있고 어릴때 키우던 거북이가 부모님의 싸움으로 죽은적도 있어요. 다 아는데 모른척 했어요 그냥..
엄마가 그땐 가여웠어요. 이렇게 청춘도 없이 우리를 혼자 키우는게 불쌍해보이고.. 그리고 나이차이도 많이않아 엄마는 항상 친구같은 존재로 여겼어요 저를
그래서 중학교 들어갈땐 교복을 맞추지 않았어요. 그냥 윗층 언니 옷을 물려입었어요. 제몸에 두배정도 되는거같았어요. 사실 저도 예쁘게 입고싶었는데 엄마아빠가 돈이 없으니까 그냥 입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갈땐 그냥 사달라고했어요..
그리고 아빠랑 별거를 하면서 엄마가 호프집을 운영하셨는데 남자인 친구도 소개시켜주시고(지금 새아빠), 고등학생땐 치킨집에서 알바를 하셨는데 엄마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으면 나이많은 남자사장님이랑 치킨집 끝나고 그 사장님 차를 타고 드라이브도 했어요. 얼핏 새벽에 엄마가 안들어오기도 했던거같아요.
그러면서 20살에 이혼을 하셨어요. 그리고는 아빠랑 어떻게 싸웠는지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친구같으니까요.
그리고 이혼하러 법원가는길에 "아빠가 마지막으로 모텔에 가자고하더라, 너도 성인이니까 말해주는거다"라고 저는 전혀 알고싶지 않은 내용도 알아버리구요.
근데 결혼을 할때도 문제였어요. 혼주석에 당연히 친엄마아빠가 앉아야한다 생각했는데 엄마는 새아빠 입장이 있으니 못앉겠다해서 결혼도 엎을뻔했거든요. 그때부터였던거같아요. 엄마는 왜이럴까 하고 생각한게..
근데 결혼하고 시부모님이 생겼는데 너무 배려하는 가족인거에요. 약속에 좀 늦을거같다하면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와라. 우리엄마는 한숨쉬고 빨리출발했어야지하고.
첫째를 낳고 너무 힘들어 우울증이 생겼는데 엄마한테 부탁했어요. 와달라고. 근데 기차로 1시간 30분이라 못온다며 너가 내려와라.라고 하셔서 그때 또 한번 좌절했어요. 그래도 생각했어요. 그래 엄마도 젊은날 날 혼자키웠는데 이정돈 해야지라고..
또 제 생일때는 애기들이 어렸는데 새아빠 첫째딸이 결혼한다고 본인도 가야는데 혼자가기 민망하니까 서울로 와달라고하시는데 너무 배려없어보였어요. 저같으면 생일이니 엄마걱정하지말고 좋은 시간 보내라 할거같은데..
근데 이번에 좀 일이 있던게 엄마생신에 남동생이 핸드폰을 바꿔준다고했는데 160만원이라 남동생이 같이보태줄수있냐 해서 항상 30만원씩 용돈을 드렸으니 내가 30만원 보태겠다 했어요. 그핸드폰이 배송이 늦어 생일당일엔 케이크랑 꽃만 사갔구요. 근데 엄마가 한참뒤에 전화를 하시더니 왜 생일선물안주냐. 그래서 동생이 부담스러우니 같이했다 했더니 넌 발만 얹었네? 하시더라고요. 동생은 본인이 보험료도 내주고있고 집할때 돈도 보태줘서 그렇게 받아도된다고. 너무 한심했어요. 이제 30살인 동생.. 앞으로 결혼도 하고 앞날이 창창한데 본인이 그렇게 하고있으니 받아야겠다는 마음도 이상했구요.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더 이상했어요.
오히려 저는 그랬냐. 몰랐다. 애들 키우느라 돈들어갈일도 많을텐데 고맙다 잘쓸께~ 할거같거든요. 그리고 항상 새아빠 생일에도 집에가서 케잌이고 선물이고 사가거든요. 사실 원래마음은 안하고싶어요.. 그냥 엄마생각해서 하는거에요..
오히려 시부모님은 혼자서 애 둘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명품가방 사라고 돈주시고 바라는것도 하나 없는데 우리집은 왜이런지 남편에게도 말할 수 없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