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어떤 상황이 반복되나요?
이직한 회사에 입사한 지 약 2개월 정도 됐고, 업무적으로도 아직 적응 중인데 요즘은 업무보다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편 가르기 때문에 더 신경 쓰이고 지치네요.
회사 안에 여자 직원들끼리 무리가 나뉘어져 있는데, 특히 상사들을 중심으로 서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편이 되어져 있는 것 같아요. 대놓고 싸우는 건 아니지만 이미 같이 점심 먹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고, 누구와 더 친한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냥 같은 팀에 속한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느 무리와 밥을 먹어야 할지 출근하는 순간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팀의 한쪽 무리와 점심을 먹으면 다른 쪽에서 요즘 저쪽이랑 친해졌네?라는 식으로 비꼬듯 말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쪽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 또 은근히 눈치를 줍니다.
점심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 때도 어느 순간 특정 사람에 대한 뒷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사람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갑자기 나에게 그 사람은 어떠냐고 물어보거나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며 의견을 묻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진짜 난처합니다.
솔직하게 생각을 말하자니 괜히 한쪽 편을 드는 것 같고, 애매하게 대답하면 또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거나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이상하게 오해받는 상황이 생길까 봐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업무적으로도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어느 쪽의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할지 난처할 때가 있어요. 업무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명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 같다가도, 그 과정에서 또 어느 한쪽의 의견을 따른 사람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럽고, 업무 하나를 처리하는 것조차 괜히 눈치를 봐야해서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진심으로 불편한 부분은 이런 분위기가 너무 사소하고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내가 그 소속 안에 들어가 있으니 완전히 무시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괜히 한쪽 사람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추려고 하다 보니 너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점점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2. 혼자 어떻게 해봤나요?
입사 후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는 최대한 누구에게나 똑같이 친절하게 대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누가 먼저 말을 걸어오면 자연스럽게 대하고, 굳이 무리를 정해서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최대한 내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괜히 맞장구를 치거나 누군가를 평가하는 말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사람들의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맡은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고요.
그냥 회사는 회사일 뿐이고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완전히 신경을 끄기가 어렵더라고요.
나름대로는 최대한 중립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이렇게까지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는 내 모습이 너무 답답하고, 이렇게까지 신경 쓰면서 회사를 다니는 게 맞나 싶어서 요즘은 출근하는 것조차 솔직히 싫어져요. 회사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것조차 조심하게 되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서 점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3.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아직 신입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굳이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편을 가르고 싶은 생각도 없고 누구와 특별히 가까워지고 싶은 것도 아닌데, 자꾸 주변에서 나의 행동을 어느 한쪽과 연결해서 보는 것 같아서 어디까지 신경 쓰고 어디서부터는 내 기준대로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누군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의견을 물어보거나, 내가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를 은근히 떠보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이런 유치한 편 가르기와 눈치 싸움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회사에서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나의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