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처럼 청소에 집착하는 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요즘 제가 조금 심한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고민을 적어봅니다.

 

예전에도 깔끔한 걸 좋아하는 편이기는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집 안의 먼지나 오염된 것들이 눈에 너무 잘 들어와요. 밖에 다녀오면 옷이나 가방이 어디에 닿았는지 신경 쓰이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집에 들어와서 씻기 전에는 침대나 소파에 앉는 것도 꺼려지고요.

 

특히 청소를 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보이거나 물때 같은 게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결국 다시 닦게 돼요. 한 번 시작하면 이것저것 눈에 보여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청소를 끝냈는데도 깨끗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함이 남을 때도 있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서 일부러 그냥 넘어가 보려고 해봤어요. 손을 바로 씻지 않고 조금 참아보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먼지를 일부러 지나쳐 보기도 했는데 그 순간에는 계속 신경이 쓰이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지내자니 저도 피곤하고 주변 사람들과 생활할 때도 기준이 달라질까 봐 걱정됩니다.

 

‘깨끗한 걸 좋아하는 성격’과 ‘결벽증처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도’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비슷하게 청결이나 오염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분들은 어떻게 조금씩 내려놓으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혼자서 불편함을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아니면 이런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계속 힘들다면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지도 코치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댓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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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2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청결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단순한 깔끔함을 넘어 일상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 지점에서 이미 마음과 몸이 많은 에너지를 쓰며 긴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깔끔한 성격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집착(결벽적 양상)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가와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깔끔한 성격은 청소를 통해 쾌적함을 얻고 마무리되면 그만이지만, 오염에 대한 불안이 지나쳐지면 청소는 더 이상 만족의 수단이 아니라 불안과 찝찝함을 잠시 끄기 위한 의무가 되어버립니다.
    
    머리카락 하나나 작은 물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청소가 끝났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찝찝함이 남는 이유는 뇌가 오염을 ‘실제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씻거나 닦는 행동은 그 불안을 잠깐 낮춰주지만, 결국 뇌에 “역시 닦아야 안전해”라는 학습을 강화해 다음에는 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듭니다.
    
    혼자서 불편함을 조금씩 줄여나가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불안의 파도 타보기 (노출 반응 방해)
    손을 씻고 싶거나 닦고 싶을 때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대신, 타이머를 맞춰두고 3분, 5분만 미뤄보세요. 그 불안한 감정이 영원히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에 달했다가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파도’ 같은 것임을 몸으로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청소의 ‘기준선’ 정하기
    바닥의 머리카락을 치우거나 닦는 자신만의 엄격한 규칙(예: 하루에 쓸고 닦는 횟수)을 정해두고, 그 외의 시간이나 구역은 '오늘은 여기까지가 끝'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며 시선을 돌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완벽한 상태가 아니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뇌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청소 외의 감각 깨우기
    눈에 먼지나 오염이 보일 때, 시선이 집착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다른 감각으로 분산시켜 보세요.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손으로 부드러운 천을 만지는 등 전혀 다른 자극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질문자님께서 이미 겪고 계신 것처럼 억지로 참아보려 해도 다른 일에 지장이 갈 정도로 생각이 떠나지 않고, 이로 인해 피로감이 극심하다면 혼자서 에너지를 쓰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 센터를 찾는 것은 큰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뇌가 과도하게 켜두고 있는 비상벨의 볼륨을 조금 낮추기 위한 전문가의 코칭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청결을 지키느라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잃어버렸다면, 조금은 덜 깨끗하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보셔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 긴장으로 굳어 있는 어깨와 손에 힘을 한번 가볍게 빼보시길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정성스럽고 구체적으로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는 것보다 제가 느끼는 불편함과 피로감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처음부터 무리하게 참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조금씩 미뤄보면서 제 마음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 고민을 이해해주시고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셔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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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BEST
    답변수 3,283채택률 4%
    요즘 청소나 위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단순한 ‘깔끔함’과는 다른 심리적 부담일 수 있어요. 당신께서 느끼시는 예민함과 집착은 마음의 긴장과 불안에서 비롯된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깨끗한 걸 좋아하는 성격’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결벽증’은 정도와 영향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단순한 취향으로 깔끔함을 유지하는 사람은 청소가 일상적이고 편안한 일이지만, 결벽증은 지나친 불안과 강박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박 행동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손을 너무 자주 씻거나, 먼지 한 올에도 불안해하는 행동이 일상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스스로 줄이려 노력하는 단계도 중요합니다. 당신처럼 조금씩 ‘참아보기’, ‘지나쳐 보기’를 시도하는 건 아주 좋은 시작이에요. 다만 불안이 계속되고, 혼자서 조절하기 힘들다면 심리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마음의 상태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감정 조절과 불안을 다루는 전문 상담은 일상생활의 피로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 청소 시간을 정해 시간 제한을 두고, ‘완벽함’을 내려놓는 연습하기  
    - 손 씻기 등의 행동 전에 숨 고르기나 심호흡으로 불안을 잠시 가라앉히기  
    - 마음이 불편할 때 음악 듣기, 산책, 명상 같은 자기 돌봄 활동 병행하기  
    - ‘찝찝함’을 인지하되 그것이 지나치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관찰하기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조절을 위해 노력하는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 과정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부담 없이 전문가와 상담을 시작해 보세요. 필요하면 심리치료와 함께 마음의 근육을 키우면서 집착에서 점차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장성자님 스스로에게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존중하며,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길에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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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08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보다 먼지나 오염에 대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눈에 보이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사연자님의 일상이 깊이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깨끗하게 가꾸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참으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찝찝함과 끊이지 않는 청소 때문에 몸도 마음도 참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자신의 행동을 일부러 외면해 보며 나아지려고 애쓰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사연자님이 얼마나 일상을 되찾고 싶어 하시는지 그 간절함이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일반적인 '깔끔한 성향'과 마음의 불편을 주는 상태의 가장 큰 차이는, 청결을 유지한 뒤에 마음의 평온함이 남는지 아니면 여전히 불안과 피로감이 남는지에 있습니다.
    
    청소를 끝낸 후에도 찝찝함이 지속되고 오염에 대한 생각이 일상을 짓눌러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을 넘어 마음의 에너지가 많이 약해졌다는 신호입니다.
    
    혼자서 불편함을 조금씩 줄여가기 위해서는, 오염에 대한 불안을 참아내는 연습보다 '청소의 시간과 횟수'를 구체적인 한계선으로 정해두는 솔루션을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손 씻기는 1분 이내', '바닥 청소는 하루에 한 번 10분만'처럼 구체적인 규칙을 정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약간의 찝찝함이 남아있더라도 일단 다른 장소로 이동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도 불안감이 잘 가라앉지 않고 일상의 피로가 계속된다면,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전문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빠르게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이 됩니다.
    
    전문 기관을 찾는 것은 결코 거창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고통스러운 마음의 과부하를 내려놓고 사연자님을 보호하기 위한 아주 지혜롭고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너무 스스로를 예민하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그동안 고단했을 사연자님의 마음에 깊은 휴식을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한결 가볍고 편안해진 일상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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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BEST
    답변수 1,2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청소를 끝낸 후에도 찝찝함이 남아 다시 손을 대게 되고, 눈에 보이는 오염을 그냥 지나치려 참아보아도 계속 신경이 쓰여 피로감이 쌓이시는 상황이라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예민하다고 자책하며 참으려고 애를 쓰셨을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질문해 주신 '깨끗한 걸 좋아하는 성격'과 '치료가 필요한 강박적 증상(결벽증)'의 차이는 단순히 청결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통제력의 유무'와 '일상생활의 기능 저하 정도'에서 생깁니다.
    
    단순히 깔끔함을 선호하는 사람은 청소를 통해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며, 상황에 따라 청소를 나중으로 미루거나 오염을 일부 받아들여도 별다른 통증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습니다. 반면 강박적 경향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청소가 청결 그 자체보다 '불안과 찝찝함을 없애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오염을 그냥 지나쳤을 때 심한 불안, 침투적인 생각, 두통이나 긴장 같은 신체적 반응이 일어나 일을 손에 잡지 못하고, 청소를 끝낸 후에도 완벽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 피로와 불쾌감이 남는 특징을 보입니다.
    
    현재 작성자님의 상태는 오염을 눈감아주려 할 때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고, 이로 인해 시간 소모와 스트레스가 늘어나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걱정되는 단계이므로 단순한 성격의 범주를 넘어 일상에 부담을 주는 강박적 불안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불편함을 조금씩 줄여가기 위해 실천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행동 접근법들을 나눕니다.
    
    첫째, '노출 및 반응 방지(ERP)'의 원리를 활용해 작은 것부터 참아보는 연습을 하세요.
    불안을 줄이려고 청소를 하거나 손을 씻는 행동(반응)을 하면 당장은 안도감이 들지만, 뇌는 "반응을 해야만 안전하구나"라고 학습하여 다음번에 더 큰 불안을 만들어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참으려 하지 말고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바닥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보고 손을 바로 대지 않은 채 타이머로 5분, 10분 동안 그대로 두고 다른 일을 해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이 최고점을 찍었다가 스스로 가라앉는 과정을 뇌가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청소와 손 씻기에 '구체적인 한계 조건(시간/횟수)'을 규칙으로 정하세요.
    "깨끗해질 때까지"라는 감정적 기준은 완벽을 요구하므로 절대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대신 "외출 후 손 씻기는 비누칠 포함 30초 1회", "저녁 청소는 하루 15분"처럼 시각적이고 숫자로 명확한 규칙을 세우세요. 지정된 시간이나 횟수가 지나면 깨끗하지 않다고 느껴져도 미련 없이 행동을 마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셋째, '완벽하게 깨끗해야 안심'이라는 뇌의 착각을 인정하세요.
    청소를 마친 뒤 남아있는 찝찝함은 실제로 집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뇌의 경보 시스템이 과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신경학적 잔상일 뿐입니다. 찝찝한 기분이 들 때 "집이 더러운 게 아니라, 내 뇌가 지금 쓸데없이 경보를 울리고 있구나" 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만약 스스로 참아보려는 시도가 지속적인 두통이나 극심한 불안을 유발하고, 청소와 세척에 빼앗기는 시간이 하루 1~2시간 이상 지속되어 일상과 업무, 인간관계에 큰 방해가 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전문 기관에서는 뇌의 각성을 낮춰주는 가벼운 약물 치료나 전문적인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훨씬 안전하고 빠르게 생체 리듬과 편안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혼자 힘으로 참아내지 못한다고 해서 의지가 약한 것이 결코 아니니 나 자신을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모든 오염을 완벽히 제거하려 애쓰기보다, "조금 더러워도 지금 당장 내 삶에 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나 자신에게 편안한 허용을 건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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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923채택률 3%
    청결에 대한 신경 쓰임이 단순한 선호를 넘어 일상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있어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깔끔한 성격'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 '불안 반응'의 차이는 일상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지, 불안감에 있는지에서 나타납니다. 청결 자체보다 '깨끗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과 '씻거나 닦지 않았을 때 남는 찝찝함'이 행동을 강제하여 스트레스를 준다면 마음이 많이 피로해진 상태입니다.
    ​스스로 불편함을 줄여보기 위해 다음 방법부터 차근차근 시도해 보세요.
    ​먼지를 보고 청소를 참을 때 드는 불안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지금 불안감이 올라오는구나' 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오염이 신경 쓰일 때 바로 씻거나 닦지 말고, '3분 뒤에 닦자'처럼 타이머를 맞춰 행동을 조금씩 미뤄봅니다.
    ​하루 청소 시간이나 손 씻는 횟수의 상한선을 정해두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아주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내려놓아 보시길 바랍니다.
    익명2
    작성자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왜 청소를 하면서도 계속 마음이 불편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깨끗하게 하고 싶은 마음’보다 ‘깨끗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이 행동을 이끌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그동안은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바로 씻거나 닦아야 마음이 편해서 그냥 제 성격이 유난한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당장 불편함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잠깐 미뤄보는 연습부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크게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3분 정도 기다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는 저를 너무 예민하다고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위로가 됐어요. 조언해주신 방법들을 하나씩 천천히 시도해보고, 그래도 일상생활이 계속 힘들 정도라면 상담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꼼꼼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5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에 적어주신 정도라면 단순히 ‘깔끔한 성격인가, 내가 너무 예민한가’만의 문제로 보지는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를 했는데도 충분히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염이 신경 쓰이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생각나며, 결국 다시 씻거나 닦아야 마음이 놓인다는 부분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결벽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정식 진단명은 아닙니다. 청결이나 오염에 대한 걱정과 반복적인 씻기·청소 행동은 경우에 따라 강박적인 양상과 닮아 있을 수 있지만, 글만으로 강박장애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깔끔한가보다 그 생각과 행동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생활이 제한되고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 보이네’라고 생각하고도 필요하면 나중에 청소할 수 있다면 깔끔한 성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 닦지 않으면 계속 불편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가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오염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외출이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족에게도 자신의 청결 기준을 요구하거나, 손 씻기와 청소에 상당한 시간이 들기 시작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혼자 연습해본다면 목표를 ‘더럽다고 느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되기’로 잡기보다는 불편함이 생겨도 바로 씻거나 청소하지 않고 조금 견뎌보는 것으로 잡아보세요. 처음부터 가장 견디기 힘든 상황에 도전하지 말고, 비교적 불편함이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 하나를 발견했을 때 바로 치우지 않고 5~10분 정도 다른 일을 한 뒤 치우는 식입니다. 익숙해지면 시간을 조금 늘려볼 수 있고요.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괜찮아, 안 더러워’라고 계속 자신을 설득하거나 확인하는 것보다, ‘지금 찝찝하지만 바로 해결하지 않아도 이 느낌을 견뎌볼 수 있다’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불편함 → 즉시 씻기·청소 → 안도감이 반복되면 오히려 다음번에도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학습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혼자서 일부러 심한 오염 상황을 만들거나 가장 두려운 행동부터 억지로 시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청소나 손 씻기에 많은 시간이 들거나, 참으려고 하면 불안이 상당히 심해지고, 피부가 상하거나 가족관계·외출·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하게 평가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강박적인 문제가 확인된다면 인지행동치료 중 노출 및 반응방지(ERP)와 같은 치료적 접근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왜 나는 이것 하나 그냥 못 넘기지?’라고 자신을 계속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필요한 목표는 완벽하게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반대로 지저분함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 찝찝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 기준으로 현재 생활이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부터 천천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익명2
    작성자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단순히 제가 깔끔한 걸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말씀을 읽다 보니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 생각 때문에 바로 행동하게 되는 부분을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불편함을 없애려고 바로 씻거나 청소하는 것보다, 조금 찝찝하더라도 그 상태를 잠시 견뎌보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까지는 불편하면 빨리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게 반복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제가 했던 행동들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머리카락 하나를 바로 치우지 않고 몇 분 기다려보는 정도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혼자서도 조절할 수 있는지 먼저 천천히 살펴보고, 생활에 계속 영향을 줄 정도라면 상담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보겠습니다. ‘완벽하게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제가 원하는 일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도 큰 도움이 됐어요. 꼼꼼하고 현실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익명1
    저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봤고 저도 그런 성격입니다. 지금 글을 쓰신 분과 같이 저도 정돈되지 않는 모습과 그리고 오와 열이 맞지 않고 행이 맞지 않고 마치 뭐 군대처럼 뭐 그렇다고 해 가지고 뭐 딱 각지계에 맞춰 놓는 건 아니지만은 물건 하나하나 스스럼없이 그냥 흐트러짐 없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요. 딱딱 제 자리에 물건들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청소 상태가 불량하면은 그걸 계속해서 볼 수가 없어요. 제가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것을 닦거나 아니면 쓰거나 닦지 않으면 마음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그래서 하게 되거든요. 뭐 이런 것들은 저도 지금 글을 쓰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도 이해가 참 가는 편이기는 해요. 근데 이런 것들은 뭐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내 주변의 환경들이 청결하고 한기도 잘 시키고 하면 내 건강에도 좋아지니까 그거를 꼭 나쁘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이런 것들이 뭐 너무 내가 청결해서 너무 뭐 고질적으로 나쁜 청결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 정도까지는 전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진짜 심각한 사람들은요. 너무 심해서 진짜 생활 자체가 그게 가능한지나 싶을 정도예요. 그렇게 청결병이 심한 정도 상황이 어느 정도냐면은 제가 예를 들어서 그분 집에가 본 적이 있어서 말씀을 드리는데 일단은 모든 가구들이 1cm씩 벽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주변에 있는 먼지가 보이면 안 돼요. 그리고 뭐 요새 소파들은 다 그 로봇 청소기가 지나가도록 높게 들려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로봇 청소기가 두 대였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들을 이제 오고 가면서 계속 청소를 하고요. 또 제가 봤을 때 그 냉장고라든가 뭐 이러한 가전 제품들 안에 내부 상태가 진짜 완전 완전히 새 거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물건 샀을 때 그 느낌 그대로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냉장고 안에 물건들도 무슨 오와 열을 맞춰 주듯이 아주 그냥 잘 행진되게 정리 정돈되어 있는 모습들을 제가 보아 왔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진짜 심한 사람들은 모든 물건들이라든가 모든 가구들이라든가 그 안에 내용물들이 정말 완벽합니다. 진짜 이렇게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진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렇게 청소를 하면 먼지 하나 없는 그런 상태를 보면 그거 과연 그렇게 계속 유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화장실 같은 데도 보면 우리가 탈 같은 데 보면 완전히 그냥 광이 나요. 광이 과연 지금 내가 이렇게 이야기한 대로 본인도 그렇다면은 청결병이 좀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라고 아니라고 보시면은 어느 정도 내 수준이 깔끔하고 그리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 심하다. 이런 걸 생각하지 마시고 내 상태가 상당히 좋고 뭐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질 못한데 나는 이렇게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건 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그러면 고민거리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런 것들이 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내 자신은 뭐 이런 정도의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걸 너무 내가 과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가하고 그렇게 또 심각한 사람이라면은 거의 뭐 옷도 속옷도 매일매일 갈아입고 정말 진짜 청결한 사람들입니다. 뭐 본인이 정말 그렇다면은 한번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큰 걱정이 아니니 그렇게 좀 뭐 깊이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글을 읽어 본 발언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정도 청결병 있는 사람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그 청결병이라고 하기에 그렇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내가 깔끔하지 못하고 청결하지 못하고 이런 걸로 보고서 정말 참지 못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그리고 간혹 가다가 이제 어쩌다 이제 열에 한두 명 정도가 진짜 난잡하게 사는 것이지 대부분의 사람들 다 잘 정돈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익명2
    작성자
    저도 제 경험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말씀처럼 물건이 제자리에 있고 주변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으면 오히려 생활하기 편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청결에 신경 쓴다고 해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다른 사람의 집과 제 상태를 비교해서 ‘이 정도는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제가 청소나 위생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깨끗하게 해놓았을 때 만족스럽고 필요하면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다면 성향이나 장점으로 볼 수 있지만,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다른 일을 못 할 정도라면 정도를 한번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제 글을 읽고 너무 심각한 상태로 단정하지 않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주신 건 감사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가 가진 깔끔하고 꼼꼼한 성향의 좋은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혹시 생활이 힘들어지는 부분은 조금씩 조절해보려고 합니다. 자세하게 경험까지 나눠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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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61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요즘 청결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마음도 몸도 많이 지치셨겠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깔끔한 성격은 쾌적함을 즐기는 선에서 머물지만,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불안을 낮추기 위한 방어 기제로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머리카락 하나나 오염에 온 신경이 쏠리는 이유는 눈앞의 먼지를 없애는 게 아니라 내면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마음 때문이거든요.
    ​참아보려고 애써도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은 그만큼 마음의 에너지가 이미 많이 소모되었다는 신호예요.
    ​이럴 때는 완벽하게 청소하려는 기준을 조금 낮추고 오염에 대한 불안을 서서히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먼저 눈에 띄는 먼지를 일부러 아주 잠시 동안 그대로 두며 불안한 감정을 지켜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청소를 끝낸 뒤에도 찝찝함이 남는다면 횟수나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그 선에서 멈추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혼자서 이런 마음의 무게를 조절하기가 벅차고 일상에 계속 지장이 생긴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에요.
    ​상담이나 진료는 나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다정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