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대 위기가 왔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에 관한 병이 있는데 3을 싫어해요..!

그런데 제가 오늘 지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이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29살이라고 하니까

다른 동생이 29살이고 저는 서른살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그 순간 30이 의식이 되면서 39살까지 기다려야

괜찮아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40대가 되고 싶더라구요..!

근데 10년이 걸리는데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모든 행복이 사라졌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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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6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숫자 3에 대한 깊은 불안과 불편함 때문에 다가온 서른이라는 나이가 얼마나 막막하고 숨이 막히셨을지 그 마음이 깊이 전해져요.
    ​심리사회학적으로 특정 숫자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집착하게 되는 것은 삶의 큰 변화나 불안을 통제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에서 비롯될 수 있어요.
    ​하지만 다가올 10년을 통째로 두려움 속에 가두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의미 있게 채워갈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나누고 싶어요.
    ​첫째로 숫자 3이라는 특정 기호에서 벗어나 매일의 작은 일상과 감정에 집중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둘째로 40대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잃어버린 기다림의 기간이 아니라 나만의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소중한 성장통의 시기로 재정의해 보세요.
    ​셋째로 숫자에 대한 강박이 일상을 너무 힘들게 할 때는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짐을 가볍게 덜어내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속도가 조금 느리거나 돌아가더라도 그 모든 발걸음은 온전히 작성자님만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과정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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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331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우셨을까 싶어 마음이 쓰이네요.
    
    29살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누군가의 한마디로 갑자기 ‘30’이라는 숫자가 크게 의식되기 시작한 거잖아요.
    머리로는 숫자 하나일 뿐이라는 걸 알아도 마음에서는 그 숫자가 너무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오지도 않은 40대를 기다리느라 현재의 10년을 잃어버릴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40살이 되어야 괜찮아질 거야”라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행복을 맡겨놓기보다, 오늘 하루를 조금 작게 살아보세요.
    
    오늘 맛있는 것 하나 먹고,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산책도 하고, 재미있는 것도 찾아보세요.
    
    그리고 숫자가 신경 쓰이는 순간에는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
    “아, 지금 내가 숫자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특히 말씀하신 ‘수에 관한 병’ 때문에 이런 생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까지 힘들 정도라면, 혼자서 10년을 견디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에게 현재 경험을 자세히 이야기해보세요. 이런 불안과 강박적인 생각은 도움을 받으면서 다루어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30살이 된다고 행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40살이 되어야 행복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에요.
    
    30이라는 숫자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익히다 보면 지금의 두려움도 지금과 똑같은 크기로 계속 남아 있지는 않을 거예요.
    
    10년을 한꺼번에 견디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번 달만 살아보세요.
    지금의 29살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에요.
    
    40대를 기다리느라 그 시간을 통째로 건너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세요.
    
    지금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지, 당신의 행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요. 
  • 익명2
    숫자 하나가 의식되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리신 것 같아요. 1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당장 숫자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불편한 마음이 올라와도 그 감정을 조금씩 견뎌보는 연습부터 해보시면 좋겠어요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받는 것도 괜찮아요. 지금의 불편함이 평생 계속되는 건 아니니 너무 절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일종의 징크스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징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징크스로 인해서 그 행동을 일가. 이쪽으로 행동하고 고지 쪽으로 행동하는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어찌 보면은 사람의 순간 나의 마음가짐과 나의 정신 상태가 어떻게 보면은 그런 미신이라든가. 그런 운명에 맡겨진 게 아닌가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왜 우리가 그렇잖아요. 살면서 아 내가 이렇게 살면서 너무나 답답하고 그리고 삶이 지치고 어려울 때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답답할 때는 뭐 종교에 관해서 또는 내가 믿고 있는 종교에 관해서 답을 얻으러 간다든가 아니면은 무속 신앙이라든 뭐 무당을 만나러 간다든가 뭐 이럽니다. 왜냐? 내 앞이 너무나 답답하고 앞일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징크스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그렇게 행동하니까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하나의 부적과 같은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말이죠. 이러한 징크스에 너무 얽매이고 그러다 보면은 그 삶 자체에 그렇게 믿게 되고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39살이 빨리 지나서 40살이 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것과 같이 사람은 단순한 그런 숫자 노릇 그리고 단순한 어떠한 미신에 의해서 그리고 간소한 하나의 내 징크스에 의해서 내 삶이 좌우지우지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내 스스로 만들어 낸 징글스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깨버리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령 예를 준다면 내가 3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매우 안 좋게 생각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3이라는 숫자를 싫어한다. 그러면 한번 몸에다가 3이라는 숫자를 지니고 다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가방에 33분이라면 숫자가 붙인 그런 뭐 열쇠고리를 붙인다든가 아니면은 네 그러니까 즐겨 들고 다녀온 뭐 노트북에 33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다든가.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내 주변에 내 물건에 3이라는 숫자를 한번 붙여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도 징크스가 똑같이 그렇게 빠져 떨어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번 그렇게 징크스가 털어내면 그다음서부터는 징크스가 없어지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이 징크스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러한 징크스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 놓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제가 이렇게 해 드리고 또 이렇게 한 방법을 추천해 드리면 대부분 징크스가 없어지거든요. 왜 그러면 징크스라는 거는 그냥 그렇게 내가 생각하기 때문에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징크스를 징크스를 없애 버리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군요. 한번 고안해서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번 해 보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잘 먹히는 방법입니다.
    익명3
    작성자
    먼저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생긴 거 중에 가장 큰 병인 거 
    같아요..! 
    제가 행동을 3번하면 그 다음 행동에 머무는 느낌이 들어서 그 수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아무 일 안 일어난다는 걸 아는데
    제 마음 속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요!
    저도 노출 반응방지 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그 피하는 수에 노출을 시키고
    참는 방법이더라구요..!
    근데 저는 괴로워서 자꾸 피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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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25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숫자 '3'이라는 특정 숫자가 주는 강렬한 불쾌감이나 불안 때문에 마음이 많이 놀라고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평소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지내왔던 주제인데, 대화 중에 불쑥 '서른'이라는 나이가 언급되면서 마치 앞으로의 10년 전체가 '3'이라는 숫자 아래 갇혀버린 것 같은 아득함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40대가 되기까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누려온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나 행복마저 한순간에 아득해진 느낌이 드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우선 마음속을 크게 누르고 있는 '10년의 무게'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30대'를 10년짜리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로 묶어서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불안이 올라오면 우리 마음은 '앞으로의 10년 전부'를 한 번에 끌어와 한 덩어리로 느끼게 만듭니다. 하지만 삶은 10년을 한 번에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24시간을 살아가고 그 다음 날을 맞이하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30대'라는 단어의 앞자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숫자가 지닌 의미를 잠시 떼어놓고 '오늘 하루를 잘 보냈는가'에만 시선을 두어보세요. 숫자는 시간에 붙여진 명칭일 뿐, 당신이 살아가는 오늘 하루의 실제 경험까지 바꿀 수는 없습니다.
    
    둘째, 숫자가 주는 강박적 자극에 마음이 휘둘릴 때 '생각의 거리두기'를 시도해 보세요.
    특정 숫자에 대해 느끼는 강한 반감이나 규칙은 불안 장애나 강박적 사고의 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30'이라는 숫자를 떠올렸을 때 행복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실제로 당신의 행복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30'이라는 자극이 뇌에 불안 신호를 강하게 켜서 행복을 느끼는 감각을 잠시 마비시킨 것입니다. "숫자 3이 의식되어서 내 마음이 지금 불안 신호를 잘못 켜고 있구나" 하고 내 감정과 생각을 한 단계 떨어뜨려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이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세요.
    특정 숫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강박으로 인해 일상의 행복이 멈추고 삶이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면, 혼자서 그 불안을 억누르려 애쓰는 것보다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보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나 인지행동적 접근을 통해 숫자 '3'이 자신에게 주는 위협감을 조금씩 약화시키고, 불안을 안전하게 다스리는 훈련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4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서 충분히 안전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서른'이나 '10년' 같은 거창한 숫자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편안한 잠자리를 챙기는 등 아주 작은 일상의 온기에만 집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한 생각이 밀려올 때마다 그 생각에 마침표를 찍고, 지금 눈앞에 있는 오늘 하루만 차분히 살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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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13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숫자 '3'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30대라는 나이를 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크게 쿵쾅거리고 억울하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20대의 끝자락에서 갑작스럽게 '서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 숫자가 가슴을 턱 막히게 했을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귀한 시간을 그저 버티듯 보내기엔 사연자님의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아깝고 소중합니다. 이 마음을 조금 더 가볍게 다스릴 수 있는 몇 가지 생각을 나눠드립니다.
    
    숫자는 나를 정의하는 본질이 아닌 순서일 뿐입니다
    우리가 나이를 세는 방식은 사회적으로 정한 약속이자 기호일 뿐, 사연자님이라는 소중한 사람의 가치나 일상의 기쁨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수록 마음의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나이라는 숫자 자체와 조금씩 거리를 두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30대를 표현하는 나만의 따뜻한 언어 만들기
    숫자 '3'이 주는 부담감이 크다면, 굳이 숫자로 나이를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장 활력 있고 내 색깔이 깊어지는 시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마음껏 즐기는 나이"처럼 사연자님만의 다정한 이름으로 이 시절을 불러주세요.
    
    오늘 하루, 눈앞의 작고 확실한 행복에 시선 두기
    아직 오지 않은 40대를 기다리며 현재의 행복을 미뤄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먹는 맛있는 음식, 마음을 울리는 음악,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처럼 지금 이 순간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즐거움들에 집중해 보세요.
    
    만약 특정 숫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의식이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가슴을 답답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만든다면, 혼자서 마음 고생하기보다는 상담 기관이나 전문의를 찾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도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숫자라는 틀에 사연자님의 소중한 행복을 가두지 마시고, 오늘 하루를 오롯이 나를 위해 다정하게 채워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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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961채택률 3%
    숫자 3이 계속 신경 쓰여 30대 전체가 아득하고 막막하게 느껴지셨겠어요. 기대했던 나이와 달라 갑작스럽게 마주한 숫자 때문에 소중한 일상의 행복마저 잃어버린 그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힘드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무작정 참으며 견디려고 하면 너무 길고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40대로 바로 뛰어넘을 수 없다면, 숫자가 주는 압박감을 조금씩 줄여가는 연습이 필요해요.
    ​'30대'라는 숫자 묶음 대신 2027년, 2028년처럼 연도로 기억해 보세요.
    ​10년 뒤의 나이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작고 확실한 기쁨(맛있는 음식, 따뜻한 산책)에 시선을 둬보세요.
    ​특정 숫자에 대한 강한 불안과 회피로 일상이 흔들린다면,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마음의 부담을 훨씬 가볍게 털어낼 수 있습니다.
    ​숫자는 님의 삶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40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님의 오늘 하루는 충분히 소중하고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스스로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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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66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모든 행복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만 같고, 숫자 '3'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계신 그 마음이 얼마나 절절하고 무서우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규칙이나 강박이 삶을 덮칠 때의 그 압도적인 감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기 힘들 만큼 고통스럽지요.
    
    지금 겪고 계신 위기를 지혜롭게 건너기 위해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지금 감정 그대로 인정하기
     ♧ 마음 읽어주기
    "39살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모든 행복이 사라졌다"는 생각은 지금 당장 그 강박과 마주한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진실하고 묵직한 고통입니다.
     ♧판단 멈추기
    "별것도 아닌 일에 왜 이러지"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거나 다그치지 마세요. 지금은 마음이 크게 다친 상태이므로, 그저 "내가 지금 숫자 3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구나" 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2. 10년이라는 시간을 잘게 쪼개기
     ♧10년이라는 산산조각의 무게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 번에 버티려고 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 하루 단위로 시야 줄이기
    39살까지 10년을 통째로 보지 마시고,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 하루만 생각해보세요. "오늘은 숫자 3을 어떻게 피하거나 흘려보낼까?" 또는 "오늘 하루 내가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작은 안정감은 무엇일까?"에만 집중하며 시야를 좁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키는 안전장치 만들기
     ♧숫자 다루기 요령
    숫자 3이 눈에 띄거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 그 불안을 완화할 나만의 심리적 비상약을 만들어 보세요. (예: 숫자 3을 마주했을 때 심호흡을 깊게 세 번 하기, 다른 안전한 숫자로 마음속 시선을 돌리기 등)
     ♧ 혼자 짊어지지 않기
    이 고통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안전한 대상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나누어 가시기를 권합니다.
    
    지금 당장은 눈앞이 캄캄하고 39살이라는 숫자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이 거대한 불안 속에서도 당신의 오늘은 지켜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까마득하고 두렵겠지만,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 하루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그 시간들을 지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너무 멀리 보며 스스로를 지치게 하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가장 애쓴 스스로를 다독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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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7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글쓴이님에게는 단순히 ‘30이라는 숫자가 마음에 안 든다’는 정도를 넘어, 특정 숫자가 강하게 의식되면서 그 숫자가 포함된 기간 전체를 견디기 어렵게 느끼는 불안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30대를 건너뛰고 빨리 40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당사자에게는 실제로 모든 행복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만큼 괴로울 수 있습니다.
    
    다만 39살까지 10년을 참고 기다려야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3이 없는 상태가 되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불안을 해결하려 하면 처음에는 마음이 편해지더라도 특정 숫자를 피하고 확인해야 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질 수 있습니다.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계속 회피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유지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3을 좋아해야 한다’거나 ‘별것 아닌 숫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하려고 애쓰기보다, ‘3이 있어서 너무 불편하지만, 불편한 상태에서도 내 일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쪽으로 목표를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숫자가 떠올랐을 때 의미를 분석하거나 ‘언제 40살이 되지?’를 반복해서 계산하기보다, ‘또 숫자 때문에 불안해졌구나’ 정도로 알아차리고 원래 하던 행동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러 가장 불편한 숫자와 오랫동안 마주하면서 혼자 견디는 식으로 무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안 때문에 나이, 날짜, 횟수 등을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특정 숫자를 피하고, 다른 숫자로 맞추는 행동 등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이 나타나는지 먼저 관찰해보세요. 이런 행동을 하고 난 직후에는 편해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불안해지는지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숫자에 대한 불안과 이를 피하거나 맞추고 싶은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경우에 따라 강박적인 양상과 닮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만으로 강박장애라고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모든 행복이 사라졌다’고 느낄 만큼 괴롭고 앞으로 10년의 삶까지 숫자와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평가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어려움에는 인지행동치료, 특히 필요한 경우 노출 및 반응방지(ERP)와 같은 치료적 접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글쓴이님에게 필요한 것은 40살이 빨리 오는 것이 아닙니다. 30이라는 숫자가 존재해도 지금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되찾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숫자 때문에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괴로움이 커진 시점에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 충분히 다뤄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