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는 걸 보면 제가 더 불안해져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이렇게까지 비교하는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이가 잘했으면 하는 평범한 부모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좋겠고, 운동도 잘하면 좋겠고, 친구들과 놀 때도 너무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아이를 볼 때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봤다고 하면 몇 점을 받았는지보다 친구들은 몇 점을 받았는지가 궁금하고, 운동을 하고 오면 아이가 재미있었는지보다 다른 아이보다 잘했는지를 먼저 물어보게 됩니다.

 

농구를 좋아해서 같이 운동하는 날이 있는데,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공을 뺏기거나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나오는데 저는 집에 오는 길에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납니다.

 

‘우리 애가 운동을 너무 못하나?’

‘다른 애들은 저 정도는 하는데 우리 애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별것 아닌 장면인데도 혼자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공부도 비슷합니다.

 

아이 친구가 영어 학원에서 어디까지 나갔다거나 수학 문제집을 몇 권 풀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우리 아이도 지금 당장 뭔가 더 시켜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싫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요즘은 그 말이 왜 그렇게 불안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는 것 같고, 지금 조금 뒤처지면 나중에는 더 따라가기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장 싫은 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조금 손해 보는 상황을 제가 못 견딘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우리 아이가 하고 싶은 놀이를 양보했다고 하면 ‘왜 네가 양보해?’라는 생각부터 들고, 다른 아이가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음에는 네가 먼저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게 됩니다.

 

아이들끼리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인데도 저는 자꾸 우리 아이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와서 별일 아니라는 듯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괜히 자세히 캐물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이겼어?”

“너는 몇 골 넣었어?”

“누구누구는 잘하지?”

 

아이 표정이 조금 굳는 게 보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혼자 생각해보니 저는 아이에게 즐거웠는지를 물어본 게 아니라 또 경쟁을 시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한 건 아이가 잘했을 때는 제가 너무 기분이 좋다는 겁니다.

 

시험을 잘 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칭찬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고, 운동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주변에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반대로 아이가 친구보다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누가 저를 비교한 것도 아닌데 제가 스스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데 나는 뭘 하고 있지?’

 

이런 생각까지 들면서 아이의 성적이나 운동 실력이 마치 제 양육 능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더 해주려고 합니다.

 

학원도 알아보고, 운동도 시켜보고, 책도 사주고, 다른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할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더 불안해집니다.

 

하나를 따라잡으면 또 다른 게 보입니다.

 

친구가 수학을 잘하면 수학이 걱정되고, 다른 친구가 운동을 잘하면 운동이 걱정되고, 또 누군가 영어를 잘하면 영어가 걱정됩니다.

 

아이에게 부족한 게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닌데 제가 계속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친구와 놀다가 집에 와서 “오늘 진짜 재밌었어”라고 말했는데, 저는 순간 ‘그래도 너는 그 친구보다 공부를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너무 이상한 부모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행복하게 놀았다는 건 좋은 일인데, 저는 그 안에서도 경쟁을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가 꼭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못하면 큰일 난다고 말하지도 않고, 운동을 못한다고 혼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 비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너는 너대로 하면 돼”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결국 아이에게 전달될까 봐 걱정됩니다.

 

아이도 언젠가는 친구가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지, 운동을 잘하는지, 무엇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신경 쓰게 될까 봐 무섭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성격이나 재미있어하는 것,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보다 성적이나 운동 실력 같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까지 불안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뒤처지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 아이가 뒤처지면 부모인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과 제 불안이 섞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운동을 못하거나 놀이에서 밀리는 상황을 부모가 너무 힘들어하는 건 어떤 마음에서 오는 걸까요?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과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마음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그리고 아이가 모든 면에서 다른 아이에게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서도, 부모로서 아이가 필요한 부분은 제대로 챙겨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저도 이제는 아이가 이겼는지 졌는지보다 오늘 재미있었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제보다 조금 달라진 게 있는지를 봐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다른 아이와 비교되는 상황이 오면 또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상담받고 싶습니다.

댓글8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336채택률 4%
    작성자님, 글만 읽어도 자녀교육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고 계신지 느껴집니다.
    
    아이에게 1등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나 운동을 못한다고 혼내는 것도 아닌데 마음속에서는 자꾸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는 그 마음이 참 이해돼요.
    
    특히
    “아이가 뒤처지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 아이가 뒤처지면 부모인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이 말이 참 마음에 남습니다.
    
    어쩌면 비교의 대상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로서의 나 자신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아이가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도 저만큼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우리 아이에게 충분히 해주고 있나?’ 하는 불안이 따라오는 것이지요.
    저도 어린이들과 함께 지낸 세월이 어느덧 35년 정도 되었어요.
    
    그 긴 시간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누가 앞서가고 누가 뒤처지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저마다 다릅니다.
    잘하는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성장하는 속도도 다르지요.
    
    어떤 아이는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자기 힘으로 훌쩍 자라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공부나 운동보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자기만의 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오래 지켜본 저는 어느 순간부터
    **‘다른 아이보다 잘하고 있나?’보다 ‘이 아이는 지금 어떤 아이인가?’**를 보게 되었어요.
    작성자님께서도 이미 그 답을 조금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것은 부모의 사랑이지요.
    
    하지만 그 기준이 ‘다른 아이만큼 해야 하니까’가 되는 순간부터는 아이를 위한 마음에 부모의 불안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는 마음속으로 한 번만 물어보세요.
    
    “지금 내가 걱정하는 건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부모인 내 불안일까?”
    그리고 아이에게도
    “친구보다 잘했어?”보다는
    “오늘 재미있었어?”
    “뭐가 제일 좋았어?”
    “어려웠던 건 뭐였어?”
    “다음에는 뭘 해보고 싶어?”
    하고 물어봐 주세요.
    
    그러면 조금씩 아이를 결과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길 거예요.
    물론 비교하는 마음이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된 부모인 것은 아니에요.
    
    35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면서 저 역시 배운 것은, 아이를 키우는 일은 ‘완벽하게 비교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비교하는 마음이 올라왔을 때 다시 내 아이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아이가 앞서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 아이는 왜 저만큼 못하지?’보다
    ‘우리 아이는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있지?’
    ‘어제보다 무엇이 조금 달라졌지?’
    ‘오늘 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했지?’
    이렇게 다시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부모가 아니라,
    잘했을 때뿐 아니라 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일 테니까요.
    
    조금 늦어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누군가와 나란히 세워놓고 재는 자가 아니라,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자라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저는 아이들과 35년을 함께 지내면서 결국 ‘누가 앞에 있느냐’보다 ‘그 아이가 자기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작성자님도 너무 서둘러 비교하는 마음을 없애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한 번 숨을 고르고, 다시 내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아이는 경쟁에서 이겼던 기억보다 ‘나는 잘하지 못해도 엄마가 나를 믿어주었구나’라는 마음을 훨씬 오래 간직할 테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970채택률 3%
    부모로서 느끼는 불안과 자책감은 아이를 깊이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다는 진심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아이의 성과나 성장을 나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할 때 '불안에 기반한 비교'가 시작됩니다.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비교는 남들이 하는 것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아이의 눈빛과 즐거움'입니다.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건강하게 챙겨주려면 "누가 이겼어?" 대신 "오늘 어떤 순간이 제일 재미있었어?"라고 질문을 바꿔보세요.
    ​다른 아이의 속도가 아닌, 내 아이가 어제보다 성장한 한 가지에 집중해 칭찬해줍니다.
    ​'내 아이가 뒤처지면 내 탓'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부모의 삶과 아이의 삶을 온전히 독립시켜 바라봐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복을 고민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따뜻하고 좋은 부모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결과보다 오늘 아이가 지은 웃음을 먼저 바라봐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7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이님이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히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많은 부모’라기보다, 아이의 결과가 부모로서의 나에 대한 평가처럼 느껴지면서 비교가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밀리면 내가 뭔가 놓친 것 같고, 아이가 잘하면 내가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기는 것이지요. 스스로 이미 그 부분을 꽤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모라면 아이가 잘했으면 좋겠고 좋은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것’과 ‘내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이를 계속 움직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아이가 실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이 필요해서 학원이나 운동을 알아보는 것과, 다른 집 아이가 무언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조급해져 우리 아이에게도 추가하는 것은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하나를 해결해도 또 다른 비교 대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의 불안은 좀처럼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는 부모가 직접 “너는 친구보다 잘해야 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반복해서 묻는지를 통해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몇 점이야?”, “누가 이겼어?”, “몇 골 넣었어?”가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결과와 순위를 의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성적이나 결과를 전혀 묻지 않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질문의 순서를 조금 바꿔보세요. “오늘 어땠어?”,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어려웠던 건 있었어?”를 먼저 묻고 결과는 그다음에 다뤄도 충분합니다.
    
    또 아이가 친구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양보했을 때 부모 마음이 불편해지더라도 곧바로 개입하거나 교훈을 주기 전에 ‘지금 아이가 힘든 건가, 아니면 그 모습을 보는 내가 힘든 건가?’를 한번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는 웃으며 즐겁게 돌아왔는데 부모만 집에 와서 계속 그 장면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순간 해결해야 할 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불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보하고, 지고, 조금 뒤처지고, 다시 도전하는 경험 역시 아이에게 필요한 성장 경험입니다.
    
    비교하는 생각 자체를 완전히 없애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쟤는 영어를 저만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습니다. 그다음 행동만 바로 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다른 아이 이야기를 듣고 학원을 추가하고 싶어졌다면 며칠 정도 기다린 뒤 ‘우리 아이에게 실제로 필요한가, 아이도 원하는가, 현재 생활에서 감당 가능한가’를 다시 판단하는 것입니다. 불안이 올라왔다는 사실과 실제로 무언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잘했을 때 내가 성공한 것 같고, 못했을 때 내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조금 더 들여다볼 가치가 있습니다. 부모의 양육을 아이의 성적이나 운동 실력으로 채점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결과에 따라 부모의 마음도 계속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양육은 모든 영역에서 앞서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아이가 자신의 가치까지 흔들리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이미 글쓴이님께서 “오늘 재미있었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제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봐주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하는 마음이 다시 올라와도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아이의 삶을 보고 있는지, 내 불안을 보고 있는지’를 구분하고 행동을 한 번 늦춰보세요.
    
    이런 불안이 매우 강해서 아이의 학업이나 활동을 계속 늘리게 되거나, 다른 부모와 아이들을 확인하는 일을 멈추기 어렵고, 아이의 결과에 따라 기분이 크게 흔들린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상담에서는 비교하지 말라고 훈련하기보다 ‘왜 아이가 뒤처지는 것이 나 자신의 실패처럼 느껴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이 조금 풀리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챙기면서도, 아이가 자기 속도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 익명1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찰스 디킨스라고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그리고 자식을 어떻게 잘 훈육시키고 또 사회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죠. 찰스 디킨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소설가입니다. 그만큼 그에도 잘 쓰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올리버라든가 두 도시의 이야기든 등 아이들에 의해서 고통받고 있는 그리고 아이들의 어린 나이에서 산업혁명에 의해서 아이들이 노동에 착취당하고 있는 이러한 모습들을 글로써 잘 표현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는 유명해졌죠. 하지만 그의 훈육 방식은 그의 아버지와 닮았습니다. 그는 이미 어렸을 때서부터 13살 그때부터 그 구두약 공장에 가서 상표 붙이는 일을 했어요. 그렇게 어렸을 때서부터 부모님들이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감옥에 갔고 아버지의 그 감옥과 그리고 수감 생활을 위해서 그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러니까 그 동생이겠죠? 찰스 디킨스를 동생을 위해서 그는 또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이렇듯 차이스 디킨스는 어렸을 때서부터 그렇게 노동에 착취되어 있는 아이였던 때문입니다. 하지만 찰스 디킨스는 이러한 아동들의 착취 노동의 착취에 대한 문제에 대한 소설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식들을 완전히 억압하고 그리고 그의 자식들을 제대로 키우지고 그리고 훈육하지를 못했습니다. 그의 과도한 아이들의 교육 방식은 오히려 아이들에도 힘들게 하고 또 죽음까지 몰게 했죠. 이렇듯 찰스 디킨스에게는 열 명의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자식들이 있었지만 찰스 디킨스가 성공하고 나서 그 성공한 부를 통해서 자녀들 또한 이렇게 풍부한 생활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좋은 환경 속에서도 또 많은 자신들이 원하는 찰스 디킨스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자식들이 바랬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다 자신의 꿈이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잖아요. 이렇듯 찰스 디킨스는 자식들을 그렇게 억압하고 자기 가스라이팅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은 그렇게 너무나 과도한 관심이라든가 자식에 대한 과도한 헌신이라든가 너무나 과도한 이러한 모습 들은 결국은 자식들을 망치는 경우가 됩니다. 결국은 가인 보호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만은 그것은 부모의 마음이겠죠. 하지만 자식들에게 너무 그렇게 과도하게 애정을 썼고 과도하게 그렇게 내가 바람대로 자식이 커 가기를 바라는 대로 행동을 해서 가스라이팅을 너무나 한다면은 자식 또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나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결국적으로 우리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랑으로 키우는 것은 맞지만 자식이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크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것은 나의 바람이지. 그것은 나의 생각일 뿐인 것입니다. 누구나 사람마다의 특징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하는 사람이 있죠. 각기 그 사람의 재능이 있고 능력이 있는데 우리는 그 모든 거를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다 만능이고요. 또 예를 들어 보면 어떤 아이는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과 같은 계열이겠죠. 그래서 계산 능력이라든가 풀이 능력이라든가. 수학이나 물리의 능력에 상당히 뛰어난 학생들이 있어요. 그래서 조금만 가르쳐 줘도 두 개 세 개를 더 아는 정도로 똑똑한 그쪽 방면에서 잘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못 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수학을 못 하는 학생들도 있고 각기 그 능력이 다 따로 있지 않습니까? 어떠한 학생들은 똑같은 시간과 똑같은 공부를 가르쳐 줘도 100점을 맞는 학생들이 있고 90점을 받는 학생들이 있잖아요. 각기 내가 과목마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 있고 그 과목에 따라서 내 특징이 그리고 내가 공부하고 싶은 그러한 나에게 맞는 그런 공부들도 많기 때문에 말이죠. 결과는 조금 말씀드리자면은 내가 너무 내 아이에게 내 규칙과 그리고 내 상황에 맞춰서 그리고 모든 걸 잘해야 된다고 그렇게 딱딱 맞춰 주면은 아이는 너무 힘들고 결국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말이죠.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뭐든지 만능으로 로버트 가제트처럼 뭐든지 다 잘하면 좋겠죠. 하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거는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은 우리가 그것을 너무나 바라거나 그렇게 너무 아이에게 부담감을 안겨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도 있죠. 너무나 많은 그리고 이 사도세자가 자신만큼 훌륭한 성군이 되기를 바랬던 영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도세자는 그렇게 성장을 하지 못했어요. 너무 과도한 그리고 너무나도 엄격한 아버지 때문에 오히려 아버지 뵙는 것도 무서워했고 또 아버지를 만나는 것도 또한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자녀의 양육을 어떻게 하느냐?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 그 관심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과도한 교육 그리고 내가 너무나 관심 있는 교육 이런 것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때로는 자기가 선택해서 그리고 자기가 결정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의 이러한 과도한 방식들이 결국은 자신이 사회에 나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선택을 할 수도 없고 나 혼자 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다 엄마가 바라는 대로 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일일이 코치해 가면서 선택하면서 살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회에 나와서 적응을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내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거나 뭔가 할 수 있는 의지 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내 아이가 좀 못 하고 좀 떨어진다고 해도 항상 지켜보고 옆에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6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마음을 졸이며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 오셨을지 그 깊은 부모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요.
    아이를 향한 불안은 사실 아이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간절한 책임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에 아이를 맞춰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부모의 자리를 항상 긴장하게 만드는 셈이지요.
    지나친 비교는 아이의 성취를 응원하기보다 부모 스스로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방어막일 수 있어요.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마음과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보세요.
    아이가 손해를 보거나 뒤처질 때 불안한 것은 부모의 양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에요.
    아이가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성장했는지 바라봐 주는 시선이 정말 소중해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이 평가의 장이 아니라 온전한 즐거움의 공간이 되도록 부모가 먼저 여유를 가져보세요.
    작성자님은 이미 아이를 깊이 사랑하고 올바른 방향을 찾고 싶어 하는 충분히 훌륭한 부모랍니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늘 하루 얼마나 즐거웠는지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13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 뒤에 숨은 불안과 자책감으로 밤잠을 설치며 마음을 쓰셨을 깊은 고통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밝게 웃으며 "오늘 진짜 재밌었어"라고 말할 때조차 마음 한구석에서 경쟁과 비교의 생각이 불쑥 올라와 스스로를 '이상한 부모'라 자책하셨을 때, 부모로서의 서글픔과 괴로움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하지만 겉으로는 "괜찮아"라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는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직시하고, 이것이 아이에게 전달될까 염려하며 상담을 청하신 것 자체가 이미 아이를 깊이 사랑하고 계신 증거입니다. 결코 나쁜 부모여서가 아닙니다.
    
    부모가 느끼는 이 괴로운 불안의 정체와 이를 다스려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들을 전해드립니다.
    
    아이가 뒤처지는 상황이 유독 힘든 이유: '동일시'와 '부모의 성적표'
    아이의 성과가 좋을 때는 내가 칭찬받은 것 같고, 친구에게 밀릴 때는 내가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부모가 아이와 자신을 '과도하게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적이나 운동 실력을 곧 부모인 나의 '양육 성적표'로 느끼다 보니, 아이가 겪는 작은 손해나 뒤처짐이 곧 나의 무능함처럼 다가와 강한 불안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무의식적 불안이 비교와 조급함으로 표출되는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입니다.
    
    '더 많은 기회 제공'과 '비교'를 구분하는 방법
    
    아이 중심의 지원(기회 제공):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에 집중하여 그 경험을 확대해 주는 것입니다.
    
    부모 불안 중심의 지원(비교): 다른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에서 출발합니다. 아이의 흥미 여부와 상관없이 '저 아이가 하니까 우리 애도 안 하면 뒤처진다'는 조급함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출발점이 '아이의 즐거움'인지, '타인의 속도에 대한 내 불안'인지를 점검해 보시면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교를 내려놓고 필요한 부분을 지혜롭게 챙겨주는 기준
    
    '타인과의 비교'를 '아이의 어제와의 비교'로 전환하기
    다른 아이가 영어 책을 몇 권 풀었는지 대신, "우리 아이가 지난달보다 농구를 할 때 체력이 좋아졌네", "어제보다 오늘 마음을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졌네"처럼 아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시선을 고정하셔야 합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과 감정'에 질문 던지기
    아이에게 "누가 이겼어?", "몇 점 받았어?"라는 결과 중심 질문 대신, "오늘 농구할 때 가장 신났던 순간은 언제야?", "친구들이랑 놀면서 어떤 게 제일 재미있었어?"라는 감정 중심 질문을 건네보세요. 질문의 방향만 바뀌어도 아이의 표정이 풀어지고, 부모 역시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닌 마음의 상태에 집중하게 됩니다.
    
    부모 자신과 아이의 마음 '경계선' 세우기
    아이가 놀이에서 양보하거나 거절당하더라도, 그것은 아이가 사회성을 배우고 겪어내야 할 아이만의 삶의 과정입니다.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는데 부모가 먼저 "너 손해 본 거 아니야?"라며 불안해하지 않도록, "저건 아이의 경험이고, 내 불안과 분리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경계선을 그어주세요.
    
    아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수학 문제집을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순간에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따뜻한 부모의 품이 있다는 안정감입니다.
    
    오늘 밤은 아이에게 이겼는지 졌는지를 묻는 대신,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준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오늘 하루도 애썼다"고 나 자신과 아이에게 함께 속삭여주시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25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의 성적이나 운동 실력이 곧 내 양육 능력의 시험대처럼 느껴지고, 다른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밀리면 마치 내가 부모로서 실패한 것 같은 조급함과 불안이 밀려올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벅차고 괴로우셨을지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아이가 "오늘 진짜 재밌었어"라고 말하는 순수한 기쁨 앞에서도 찰나처럼 스쳐 지나간 비교의 마음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씁쓸해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의 불안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아이를 이기고 지는 경쟁이 아닌 '어제보다 성장한 한 사람'으로 온전히 바라보고 싶어 진심으로 고민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작성자님이 아이를 깊이 사랑하는 좋은 부모라는 증거입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거나 손해 보는 상황을 부모가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아이와 나를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 자신의 불안과 욕망이 아이라는 거울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과가 나의 가치를 증명해 준다는 착각이 들 때, 아이의 작은 부진은 부모의 존재론적 위기감으로 다가오게 마련이지요.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건강한 마음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조력해 주는 것이지만, 비교하는 마음은 아이의 내면이 아닌 '타인의 기준과 속도'에 나를 맞추려 아이를 닥달하게 만듭니다.
    
    비교라는 불안의 파도가 밀려올 때 내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하게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마음의 기준을 세워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나의 불안과 아이의 인생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친구에게 공을 뺏기거나 양보를 했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아이가 괴로워서가 아니라 부모 안의 '손해 보거나 뒤처지면 안 된다'는 거대한 불안이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나오는데 부모 혼자 밤새 그 장면을 곱씹고 있다면, "이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불안이 꿈틀거리는 것이구나" 하고 내 마음과 아이의 현실을 한 발짝 떨어뜨려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모의 불안을 아이에게 짐으로 얹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훨씬 자유롭고 단단하게 자라납니다.
    
    둘째, 질문의 방향을 '결과와 비교'에서 '감정과 과정'으로 완전히 바꾸어 보세요.
    아이가 학교나 학원, 놀이에서 돌아왔을 때 나도 모르게 "누가 이겼어?", "몇 점 받았어?"라는 말이 나오려 한다면 멈칫 숨을 고르고 준비된 질문을 건네는 것입니다. "오늘 가장 웃겼던 일은 뭐야?", "친구랑 놀 때 어떤 순간에 제일 기분이 좋았어?", "혼자 해내느라 힘들었던 건 없었어?"처럼 아이의 내면세계와 감정을 묻는 질문을 던져주세요. 부모의 관심사가 결과가 아닌 '나의 행복과 노력'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아이는 비로소 비교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즐기게 됩니다.
    
    셋째,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아이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주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가 다른 집 아이보다 영어를 잘하느냐 수학을 잘하느냐는 아이의 인생 전체로 보았을 때 아주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메우려고 들면 끝없는 불안의 굴레에 갇히게 되지만, "우리 아이가 지난달보다 표현력이 풍부해졌네", "예전보다 친구에게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웠네" 하고 아이 자신의 지나간 시간과 비교해 주면 부모의 마음에는 여유가 생기고 아이에게는 진짜 자존감이 싹트게 됩니다. 부모가 챙겨주어야 할 것은 남들 따라가는 학원 개수가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속도대로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따뜻한 믿음입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다른 아이의 소식을 들으면 순간 마음이 덜컥 흔들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모의 본능이자 과정입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잘하고 싶어서 또 불안해졌구나" 하고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흔들리는 나를 먼저 부드럽게 안아주세요.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며 편안해질 때, 아이도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리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엔 하루 동안 세상과 부딪히며 제 방식대로 잘 자라주고 있는 아이의 동그란 머리를 따뜻하게 쓸어 넘겨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너여서 참 고맙다"는 마음을 살포시 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6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모습 속에서, 부모님께서 얼마나 치열하게 아이를 사랑하고 또 책임지려 애써오셨는지가 깊이 느껴집니다. 
    
    질문해주신 내용들을 따라가며, 이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부모의 불안이 아이와의 경계선을 흐릴 때
    ♧불안의 근원
    아이가 뒤처질 때 부모가 유독 힘든 이유는 '아이의 성취'와 '부모의 존재 가치'가 무의식적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잘하면 내가 좋은 부모라는 증거처럼 느껴지고, 아이가 뒤처지면 부모로서 낙제점을 받은 것 같은 수치심과 두려움이 올라오게 됩니다.
    
     ♧ 두 마음의 구분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아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선물'이지만, 비교에서 오는 마음은 '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방어기제'에 가깝습니다. 전자는 아이의 눈을 보지만, 후자는 타인의 시선을 보게 만듭니다.
    
    ♧ 불안을 다루는 태도
    비교하는 마음은 부모의 결핍이나 두려움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뿐, 나쁜 부모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그 불안이 아이의 몫까지 침범하지 않도록 경계를 세워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비교와 불안을 다스리는 실천 가이드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릴 때, 일상에서 중심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입니다.
    
     ♧ 불안의 주체 분리하기
    아이가 뒤처진 것처럼 보일 때, "우리 아이가 문제야"가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불안이 올라오고 있구나" 하고 나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려 주세요. 아이의 속도와 나의 불안을 분리하는 첫걸음입니다.
    
     ♧ '비교의 총량' 알아차리기
    다른 아이의 성취(학원 진도, 성적 등)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그것이 내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과정 중심의 언어 연습하기
    결과("몇 개 맞았어?", "누가 이겼어?") 대신 과정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입에 붙여보세요.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야?",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라는 질문은 아이와의 관계를 지키는 안전벨트가 됩니다.
    
    ♧ 부모 자신의 삶 채우기
    아이의 성취에서 오는 대리 만족이나 안정감 대신, 부모님 스스로의 성취감과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영역(취미, 운동, 배움 등)을 돌보는 것이 아이와의 건강한 분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이겼는지 졌는지보다 오늘 재미있었는지, 어제보다 조금 달라진 게 있는지를 봐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진심 어린 고백이야말로, 아이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훌륭한 부모의 증거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이 마음을 다시 꺼내어 보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