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식구들과의 오랜 갈등과 서운함이 아직도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습니다

 

안녕하셔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젊은 시절 시댁 식구들에게 받았던 상처나 서운했던 일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가슴속에 깊은 응어리로 남아있습니다. 

 

명절마다 혼자 부엌에서 코빼기도 안 보이고 일했던 거나, 시어머니가 무심코 던졌던 상처 되는 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떠올라 밤에 혼자 씩씩거리며 분통을 터뜨리곤 해요.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시부모님도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많이 약해지셨는데도, 제 마음속 분노와 서운함은 감쪽같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자식들도 다 키운 지금쯤이면 마음이 넓어지고 다 용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옛날 일이 더 또렷하게 생각나서 제 마음을 괴롭힙니다. 시댁 식구들 안부 전화라도 오면 목소리 듣는 것조차 싫고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려요.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독한가 싶어서 스스로 자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가슴속 깊이 박힌 상처가 잘 안 뽑혀서 혼자 마음고생을 참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미움과 원망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 제 마음이 너무 피곤해요.

 

오랜 세월 동안 가슴속에 안고 살았던 시댁이나 타인에 대한 서운함과 응어리를 어떻게 훌훌 털어내셨나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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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88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젊은 날에 묵묵히 견뎌내셨을 그 긴 시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우셨을지 감히 헤아려봅니다.
    ​명절마다 혼자 감당해야 했던 서러움과 무심한 말들에 채인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마음이 넓어져 다 용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혼자 남은 시간에 그 기억이 선명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우리가 그 시절의 고통을 잊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독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그 상처가 진심으로 버거웠다는 증거입니다.
    ​미움과 원망을 품고 사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그동안 홀로 견뎌낸 여린 마음을 이제는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만큼은 타인을 향했던 그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온전히 작성자님 자신만을 위해 편안하게 숨을 고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지난날의 시간들을 모두 잊지 못하고 지난날의 나이의 기분 나쁜 부분이라든가. 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빨리 잊지를 못하고 계속해서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지난날에 위한 감정으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다 안고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후후 털어 버리고 살아야 되겠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내 마음에 맞춰서 살 수는 없는 겁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착하고 또 성실하면서도 내 귀에 담아서 달콤한 말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너무너무 없다고. 저는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열심히 노력을 하시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내가 맡은 바 임무에 대해서 진정에 대해서 일을 열심히 하시고 계셨다면은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데 열심에 대한 노고에 대한 인정도 없고 또 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마인드로 해서 그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이러한 부분들을 많이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혀 내색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금세에 털어 버리시는 분들도 사실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어느 정도의 갈등과 상호 인과 관계의 갈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있고 또 후후 털어 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상대방이 기분 나쁘고 안 좋은 말에 의해서 상처를 받게 해 준 사람도 잘못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일이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할 수도 없고 또 혼을 낼 수도 없고 또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하나예요. 지금 이제 너무 오랫동안 생각을 하지 마시고 그냥 지난해 읽는 깊은 앙금이라든가. 이런 감정들은 어느 정도 내 스스로 떨쳐 버릴 수 있게 되새김지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우울증이라든가 심각한 정신병원에 가시는 분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이러한 되새김질에 의한 정신병이 대부분 많거든요. 그러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여유롭게 그리고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을 하시고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나중에 섭섭한 부분들이라든가. 기분 나쁜 부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이런 부분들이 나는 기분이 나쁘고 감정적으로 안 좋다는 것을 바로 본인 앞에서 이야기하는 싸움이나 나고 서로 사이가 감정이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보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제 3자에 의해서 전해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것도 저는 나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상황은 의사 소통과 그리고 서로 간의 소통에 의해서 점점 좋아지고 나아진다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한 가정과 그리고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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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4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세월 가정을 일구고 자식들을 키워내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부모님이 연세가 드셨어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옛 상처 때문에 밤마다 혼자 분통을 터뜨리고 괴로워하시는 마음이 아프게 전해집니다.
    
    가장 먼저 마음속에 새겨두셔야 할 사실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마음이 굳어버리는 것은 결코 선생님이 독하거나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며느리라는 위치 때문에, 혹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서운함조차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아내셨을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서 미처 해결되지 못한 채 가슴 깊은 곳에 꾹꾹 눌러 담아두었던 억울함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비로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분노와 서운함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한 반응이며,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롭히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가슴속 묵은 응어리를 내려놓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기 위해 마주해보면 좋을 생각의 기준들을 전해드립니다.
    
    1. '용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나이가 들면 다 용서하고 품어주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습니다. 용서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나에게 상처를 준 행위를 무조건 이해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 그 일은 정말 잘못된 것이었고, 내가 상처받은 것은 당연하다"고 내 편이 되어 감정을 온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용서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의 마음이 가벼워지기 위해 미움의 무게를 줄여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2. 적절한 '감정적 거리'를 인정해 주세요
    안부 전화조차 목소리를 듣기 싫고 마음이 차갑게 굳는 것은, 과거의 상처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마음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입니다. 상대가 연세가 드셨든 약해졌든 상관없이,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만큼의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의무감으로 잘해드리려 애쓰지 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며 마음의 안전지대를 확보하세요.
    
    3. 지나간 일에 대해 '내 안의 환기구'를 만들어주세요
    혼자 있는 시간에 옛일이 떠오르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마음을 갉아먹게 됩니다. 불쑥 분통이 터질 때 마음속으로만 삭이지 마시고 밖으로 배출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노트에 당시 느꼈던 억울함, 서운함,하고 싶었던 말들을 속원 없이 적어본 뒤 종이를 찢어버리거나, 생각이 깊어질 때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벼운 산책을 나가며 몸의 감각을 전환해 보세요.
    
    4. 내 삶의 중심을 '과거의 그들'에서 '지금의 나'로 가져오세요
    과거의 억울함에 마음을 빼앗기는 시간은, 결국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내 소중한 현재의 시간을 여전히 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지언정, 내 남은 인생의 평온까지 빼앗어가도록 둘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취향, 가고 싶은 곳, 나를 기쁘게 만드는 일들로 일상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삶의 주도권을 온전히 가져오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남을 배려하느라 정작 아픈 내 마음은 보살펴주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누구의 기분도 아닌, 오직 작성자님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시기를 바라며, 오늘 밤만큼은 "그동안 혼자 참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고 스스로를 따뜻하게 다독여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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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35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젊은 날 시댁에서 입은 상처가 문득문득 떠올라 밤잠을 설칠 만큼 가슴이 턱 막히고 분통이 터지는 그 마음, 정말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까요. 자식들 다 키우고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져야 할 시기인데, 혼자 있는 고요한 시간에 옛 일들이 더 또렷하게 피어올라 마음을 헤집어놓을 때 느껴지는 피로감과 서글픔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혹은 상대가 늙고 약해졌다고 해서 내 상처가 자동으로 없어지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미운 마음이 들고 전화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 것은 사연자님이 독하거나 마음이 좁아서가 절대 아닙니다. 그때 그 시절, 홀로 부엌에서 땀 흘리며 참아내야 했던 나 자신, 무심한 말 한마디에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가정을 위해 꾹꾹 눌러 담아야 했던 ‘젊은 날의 내 고통’이 아직 충분히 위로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아픈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내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한 다정한 생각들을 전해드립니다.
    
    억지로 용서하거나 털어내려 애쓰지 마세요
    
    "이제 다 지난 일인데 용서해야지", "내가 참아야지" 하며 미움을 억지로 누르려 할수록, 마음속 분노는 더 크게 튀어 오릅니다.
    
    용서는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며,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미워하는 나를 자책하기보다, "그때 내가 참 많이 외롭고 서러웠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그 시절의 나를 먼저 안아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상대의 약해진 모습에 속지 않아도 됩니다
    
    연세가 드시고 약해진 시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내가 이렇게까지 미워하면 안 되나' 하는 죄책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약해졌다고 해서 과거에 준 상처와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죄책감 때문에 억지로 마음에도 없는 효도나 다정한 반응을 하려 애쓰지 마시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며 마음의 거리를 두셔도 충분합니다.
    
    마음속 분노를 바깥으로 쏟아내 보기
    
    가슴속에 고여 있는 억울함과 화는 몸 밖으로 내보내 주어야 응어리가 풀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듯, 아무도 보지 않는 노트에 그때 있었던 일들과 하고 싶었던 말을 욕이라도 섞어서 적어보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소리를 내어 분통을 터뜨려보세요. 낱낱이 적어 내려간 뒤 그 종이를 찢거나 태워버리는 것도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의 '현재'로 시선을 돌려주기
    
    옛날 일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지금 내 일상에 생각할 여백(공백)이 많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억울한 기억에 소중한 지금의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먹기, 가벼운 산책, 손으로 만드는 소소한 취미 등 지금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작은 활동들로 내 하루를 채워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바르게 키워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상처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사연자님 자신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아껴주시고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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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99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래된 상처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해서 마음이 좁거나 독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충분히 표현하거나 보호받지 못했던 감정일수록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요.
    
    억지로 용서하거나 잊으려고 하기보다 ‘그때 나는 정말 서럽고 힘들었구나’ 하고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거리를 정해보세요. 과거를 없애는 것보다 그 기억이 더 이상 현재의 나를 계속 힘들게 하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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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194채택률 3%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깊고 크셨을지 감히 다 헤아리지도 못할 만큼 가슴이 묵직해집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혼자 흘리셨을 눈물과 억울함이 얼마나 막막하셨을까요.
    ​결코 님이 독하거나 마음이 좁아서가 아닙니다. 가슴에 깊이 박힌 상처는 세월이 흐른다고 절로 마르지 않고, 나이가 든다고 아무렇게나 무뎌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바쁜 세월을 견뎌내느라 뒤로 미뤄두었던 서운함이 마음의 여유가 생긴 지금에서야 찾아온 것입니다.
    ​이제는 그 상처를 무리해서 용서하거나 시부모님을 이해하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오랜 시간 홀로 참아내며 가정을 일궈낸 나 자신의 고생과 아픔을 먼저 보듬어주는 일입니다.
    ​미움이 치밀 때면 자책하지 마시고, "그동안 내가 참 힘들었지", "진짜 고생 많았다" 하며 스스로를 안아주세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마음의 짐을 자신에게서 내려놓을 때, 비로소 응어리도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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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6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동안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여온 응어리와 원망을 마주하며, 얼마나 외롭고 지치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들을 다 키우고 이제 여유를 누려야 할 나이임에도, 문득 찾아오는 옛 기억에 밤잠을 설치며 스스로를 자책하기까지 하셨을 그 마음의 무게를 생각하면 참 안타깝고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너무 독한가" 하고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모나서가 아니라, 그 시절의 젊은 날을 너무나 치열하게, 그리고 외롭게 견뎌냈기 때문에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픈 만큼 훈장이 되어야 할 기억들이 가시가 되어 여전히 마음을 찌르고 있는 것이지요.
    
    오랜 세월 응어리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 상담 현장에서 마음을 나누듯 몇 가지 따뜻한 이야기를 건네봅니다.
    
    1. 상처받은 그 시절의 나를 먼저 안아주기
    지금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시댁 식구들의 과거 모습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힘든 순간들을 외로이 견뎌야 했던 과거의 나 자신일 때가 많습니다.
    
    다 지나간 일인데 왜 이럴까하고 타박하기보다, 홀로 부엌에서 눈물 삼키던 그 시절의 젊은 날을 떠올리며 "참 애썼다, 그때 정말 힘들었겠다" 하고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여주세요.
    
    2. 용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해방'이라고 생각하기
     많은 분들이 응어리를 풀기 위해 상대를 용서해야 한다는 숙제 앞에서 막막해하십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굳이 억지로 상대를 이해하거나 용서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제 저 사람들 때문에 내 남은 시간과 감정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내 마음속에서 그들에게 내어주었던 방을 빼는 작업으로 충분합니다.
    
    3. 감정이 찾아올 때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기
    옛생각이 문득 떠올라 분통이 터질 때, 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내가 또 이러네" 하고 자책하면 오히려 감정이 더 깊숙이 파고듭니다.
    
    그럴 때는 "아, 그때 그 서러움이 또 찾아왔구나" 하고 가슴 한편에 그 감정을 가만히 인정해 주세요. 쓰디쓴 차를 한 잔 마시거나, 좋아하는 산책길을 걸으며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환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견뎌낸 나자신에게 이제는 타인이 남긴 상처가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다정함이 머물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