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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털어놓은 제 이야기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네요?

친구한테 속상한 일이 있어서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 입에서 나오니 참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것도 제가 겪은 일을 마치 자기가 상담해 준 사례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하니 황당하기까지 했어요.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집안일로 조금 속상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마음이 답답해서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에게 하소연을 좀 했거든요. 특별히 해결책을 바랐던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며칠 뒤 다른 지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 친구가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처음에는 우연히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나 싶었는데 듣다 보니 제가 했던 이야기와 너무 똑같은 거예요. 그러면서 그런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느니, 자기 생각에는 이게 문제라느니 아주 열심히 설명을 하더라고요.

 

더 기가 막힌 건 다른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치면서 이런저런 평가까지 하는 거였어요. 저는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제 이름을 직접 말한 건 아니었지만 상황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 이야기인지 짐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끼리 속상한 이야기 하나 털어놓는 것도 이렇게 조심해야 하나요? 제가 무슨 대단한 비밀을 이야기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들려주라고 한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더구나 제 사정을 다 아는 것도 아니면서 본인이 조언을 잘해 준 사람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서운했어요.

 

그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제 이야기 아니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괜히 분위기만 이상해질 것 같아서 참았거든요.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 제가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까 봐 그것도 신경 쓰이네요.

 

그 친구가 일부러 저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평소에도 남의 고민을 들으면 자기 경험을 섞어서 이야기하는 편이긴 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뜻이었다고 해도 남에게 들은 사적인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꺼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예전에는 그 친구와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했는데 이제는 무슨 말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 그렇다고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에 갑자기 입을 닫고 지내는 것도 어색하고요.

 

다음에 만나면 그때 제 이야기를 왜 다른 사람들에게 했느냐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 성격에 별것도 아닌 일로 예민하게 군다고 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망설여지네요. 친구 사이에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답답해요.

 

앞으로 그 친구에게는 속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나둘 말을 가리다 보면 오래된 친구라는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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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3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믿고 털어놓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받는 소재가 되었다면 서운함을 넘어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름을 밝히지 않았더라도 당사자가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동의 없이 공유했다면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친구가 악의 없이 이야기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의도가 좋았다고 해서 상처받은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날 네가 이야기한 내용이 내 이야기처럼 들렸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언급돼서 많이 불편했어. 앞으로 내 개인적인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해보세요.
    
    신뢰는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경험을 통해 쌓이는 것입니다. 친구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관계를 회복할 여지가 있겠지만, 불편함을 가볍게 여기거나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개인적인 이야기의 범위를 조절하셔도 좋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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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BEST
    답변수 1,61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해결책을 바라지 않고 마음이 답답해서 털어놓은 이야기가 여러 사람 앞에서 조언 사례로 쓰이는 걸 바로 옆에서 들으셨으니 얼굴이 화끈거릴 만했어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에 와서까지 곱씹으셨을 걸 생각하면 더 속상하셨겠어요. 이건 예민해서 느끼는 서운함이 아니에요. 믿고 건넨 이야기가 내 손을 떠났다는 사실이 불편한 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먼저 친구분의 마음과 행동을 나눠서 보시면 정리가 쉬워져요. 작성자님 말씀대로 곤란하게 하려는 악의보다는 남의 고민에 자기 경험을 섞어 아는 척하는 평소 습관이 나온 것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그래도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과 그 행동이 괜찮았다는 것은 별개예요. 의도는 이해해도 선은 분명히 그을 수 있어요. 그러니 속 깊은 이야기를 아예 하지 말자고 결론 내리기 전에, 친구분에게 이 선을 한 번 알려줄 기회를 주는 게 순서에 맞아요.
    
    말씀을 꺼내는 방법은 따지는 쪽이 아니라 부탁하는 쪽으로 잡으세요. 그때 왜 내 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으면 상대가 방어부터 하게 되고, 별것 아닌 일에 예민하다는 반응이 나오기 쉬워요. 대신 이렇게 말해보실 수 있어요. 얼마 전 모임에서 내가 해준 이야기랑 비슷한 얘기가 나와서 좀 놀랐어, 내가 속상해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우리 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하고 사실과 바람만 담는 거예요. 상대의 동기를 추측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면 반박할 거리가 줄어요. 혹시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가려 해도 작성자님이 할 일은 같은 말을 한 번 더 담담하게 하는 데까지예요. 설득해서 인정을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말하지 않고 넘어가면 괜찮은 일로 받아들일까 걱정하셨는데, 이렇게 한 번 말해두면 그 걱정도 풀려요.
    
    그다음에 앞으로 어디까지 말할지는, 말을 닫는 게 아니라 주제별로 가려서 나누는 방식으로 정하세요. 일상 이야기나 가벼운 고민은 지금처럼 나누고, 가족 사정이나 속 깊은 이야기는 친구분의 반응을 한동안 지켜본 뒤에 조금씩 열어가는 거예요. 정말 비밀이 필요한 이야기라면 말을 꺼낼 때 이건 우리끼리만 알아줬으면 해, 하고 미리 말해두는 방법도 있어요. 부탁한 뒤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면 그 친구분과는 깊이를 낮춘 가벼운 사이로 두고, 속마음은 정말 믿을 만한 다른 사람에게 나누시면 돼요.
    
    말을 가리게 된다고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함께 쌓은 시간과 즐거운 기억은 그대로 남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의 범위만 상대의 신뢰도에 맞게 조정하는 거예요. 관계에서는 이 정도의 조정이 나이 들수록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이번 일로 내 마음이 어디서 불편해지는지를 정확히 알게 되셨으니 앞으로 관계를 더 건강하게 꾸리실 수 있을 거예요. 친구분을 만나면 한 문장만 담담하게 전하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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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BEST
    답변수 3,758채택률 5%
    작성자님, 믿고 털어놓은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직접 듣게 되셨으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속상하셨을까요.
    
    누군가에게 속상한 일을 털어놓을 때는 꼭 해결책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앞에서만큼은 잠시라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기 때문일 거예요. 오래 알고 지낸 친구였기에 별다른 걱정 없이 이야기하셨을 텐데,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평가와 조언의 소재가 되어 돌아왔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지요.
    
    더구나 작성자님은 바로 그 자리에 함께 계셨잖아요. 내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리면서도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순간이 얼마나 불편했을지 헤아려집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건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만은 아닐 거예요. 내가 이 사람을 믿어도 되는 걸까, 앞으로는 어디까지 마음을 보여줘야 할까 하는 믿음의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겁니다.
    
    친구가 일부러 작성자님을 곤란하게 하려던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거나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지켜줘야 하는지 가볍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가 받은 상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는 지나가듯 꺼낸 이야기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게 꺼낸 사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작성자님이 그 친구에게 앞으로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서둘러 결론 내리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예전처럼 무조건 편하게 이야기하기보다는, 내 마음을 어디까지 나누어도 괜찮은 사람인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오래된 관계라고 해서 모든 이야기를 다 나누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관계를 이어가는 것과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면 다음에 친구를 만났을 때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이야기가 내가 전에 너한테 했던 이야기와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불편했어. 나는 그냥 네가 들어줬으면 해서 이야기한 건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될 줄은 몰랐어. 앞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친구를 몰아세우거나 예민하게 구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앞으로 어떤 배려를 바라는지 알려주는 것이지요. 만약 친구가 별것도 아닌 일로 예민하게 군다고 반응하더라도, 그 말 때문에 작성자님의 감정까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친구의 몫이고,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작성자님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친구의 말보다 태도를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미안하다고 하거나 앞으로 조심하려 한다면 관계를 다시 편안하게 만들어 갈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작성자님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를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 사이에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허탈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서로의 마음을 언제나 똑같이 이해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때로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계를 말로 알려주어야 상대가 비로소 알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경계를 알려준 뒤에도 존중하지 않는다면, 관계의 거리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작성자님, 오래된 친구라는 이유로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마음을 나누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한 번의 실망으로 그동안의 우정까지 모두 의미 없었던 것으로 돌릴 필요도 없고요. 지금은 관계를 끝낼지 말지 결정하기보다,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면서 이 친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진정한 친밀함은 서로의 모든 이야기를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된 이야기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 데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믿고 마음을 열었던 작성자님의 선택이 잘못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그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셨다는 뜻이니까요. 이번 일로 사람을 믿는 마음 자체를 닫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 천천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입에서 가벼운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지는 관계를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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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5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을 믿고 속상한 집안일을 털어놓았던 친구가 내 이야기를 남들 앞에서 마치 자신이 조언해 준 '사례'처럼 꺼내놓았을 때, 옆에서 듣고 계시며 느끼셨을 황당함과 화끈거리는 수치심에 마음이 참 깊게 아려옵니다.
    
    나를 위로해주고 들어주길 바랐던 순수한 마음이 타인의 입을 통해 하나의 '대화 소재'나 '본인 자랑거리'로 소비되는 순간, 배신감과 함께 그 친구와의 세월마저 부정당하는 듯한 서운함이 밀려오셨을 것입니다. 결코 사연자님이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타인의 사적인 아픔을 경솔하게 다루고, 상대의 동의 없이 대화의 화두로 삼은 친구의 경솔함과 무례함에서 비롯된 당연하고 정당한 상처입니다.
    
    앞으로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내 마음의 평온을 정갈하게 지켜내고, 상처받지 않기 위한 실전 지침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내 사연을 '대화의 재료'로 쓰는 사람임을 정갈하게 인정하기
    
    친구가 악의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고민을 들었을 때 이를 '내가 지혜롭게 조언해 준 경험담'으로 포장하여 인정받고 싶어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내 비밀이나 고민을 깊이 보듬어줄 만한 마음의 그릇은 되지 않는구나" 하고 그 친구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내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단호하고 정갈하게 경계 세우기 (대화의 깊이 조절하기)
    
    앞으로 그 친구를 만날 때는 일상적인 안부나 가벼운 취미, 세상 이야기 정도의 '겉선 대화'만 나누는 것이 안전합니다.
    
    집안일이나 나의 약점, 깊은 감정이 담긴 속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는 '비즈니스적 적정 거리'를 세워보세요. 속을 다 터놓지 않는다고 해서 오랜 친구 관계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지혜로운 관계의 재정비입니다.
    
    지난 일에 대해 가볍고 단정하게 짚고 넘어가기
    
    계속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 억울함이 커진다면, 다음에 둘만 있을 때 정갈한 언어로 담담하게 의사를 전해 보세요.
    
    "지난번 모임에서 내가 했던 이야기랑 비슷한 사례를 꺼내서 깜짝 놀랐어. 내 개인적인 집안일이라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좀 불편하더라고. 앞으로 내 개인적인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알고 남들 앞에서는 안 꺼내줬으면 좋겠어" 하고 감정을 싣지 않고 단호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친구가 '예민하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올 때의 마음가짐
    
    만약 친구가 "별것도 아닌 걸로 예민하게 군다"며 유난스럽게 취급하려 한다면, 거기에 휘말려 해명하거나 미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남에게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사생활이야" 하고 선을 분명히 그어주시면 됩니다. 내 감정의 기준을 타인의 평가에 내어주지 마세요.
    
    믿었던 친구에게 사적인 영역을 침범당한 상처는 오래도록 남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그 친구에게 내 깊은 속마음을 다 내어주며 애쓰기보다, 사연자님의 고운 이야기와 마음을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는 진실한 관계와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사정이 다 있는 집안일인데 바로 옆에 있는 글쓴이님을 두고 그런 이야기를 꺼내다니, 정말 많이 서운하고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실 만합니다.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친구분은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앞으로도 가볍게 말을 옮길 가능성이 커요. 글쓴이님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왜 내 얘기 했냐"고 따지듯 물으면 친구분은 본능적으로 방어하며 예민하게 군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 있으니, "내가 속상해서 너한테만 한 얘기니 다른 데서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덤덤하게 내 '바람'만 한 문장으로 전해보세요. 사과나 인정을 억지로 받아내려 하기보다 선을 긋는 데 집중하시는 게 편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친구분에게는 일상적인 즐거운 이야기만 나누시고, 가족사나 깊은 비밀은 공유하지 않는 걸 추천해 드려요. 말을 가린다고 해서 오랜 친구의 의미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지혜입니다. 너무 답답해하지 마시고 중심 잘 잡으시길 바랄게요!
    
    익명3
    작성자
    익명2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넘어가면 친구가 그래도 되는 줄 알 거라는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제 마음을 위해서라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사과를 강제로 받아내려고 감정 소모하기보다, 제 기준을 덤덤하게 통보하듯 선만 긋는 데 집중해 볼게요. 앞으로는 친구의 성향을 알았으니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며 자연스럽게 관계의 깊이를 조절해야겠습니다. 
    
    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팁을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익명1
    글쓴이님, 해결책을 바란 것도 아니고 믿고 답답해서 털어놓은 이야기가 여러 사람 앞에서 '조언 사례'처럼 쓰이는 걸 바로 옆에서 들으셨다니, 정말 얼마나 황당하고 얼굴이 화끈거리셨을지 그 마음이 감히 상상이 안 가네요. 절대로 글쓴이님이 예민하신 게 아니에요. 내 신뢰가 배신당한 느낌이 드는 건 누구에게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친구분이 악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사적인 이야기를 경솔하게 옮긴 건 명백히 선을 넘은 행동이에요. 혼자 속앓이하며 관계를 완전히 닫아버리기 전에, 다음에 만났을 때 감정을 빼고 담담하게 선을 그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저번 모임에서 내가 했던 이야기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 나와서 사실 좀 놀랐어. 내가 속상해서 너한테만 털어놓은 사적인 이야기니까 우리 둘만 알고 있어 줬으면 좋겠어." 하고 사실과 내 바람만 전하는 거죠. 
    
    나이가 들수록 오랜 친구라도 상대방의 성향에 맞춰 대화의 깊이를 조정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더라고요. 글쓴이님의 마음을 보호하는 게 언제나 1순위입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고,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익명3
    작성자
    익명1님, 제 답답하고 화끈거렸던 마음을 자기 일처럼 깊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예민해서 느끼는 서운함이 아니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 
    
    조언해 주신 대로 친구에게 비난이나 감정을 섞어 따지기보다는, "우리 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 사실과 바람만 담백하게 전해봐야겠어요. 
    
    말을 꺼내기 전까지 참 많이 망설여졌는데, 덕분에 용기를 내어 선을 그을 기준이 생겼습니다. 정성 어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406채택률 3%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위로받고 싶어 건넨 진심이 타인의 가벼운 대화 주제가 되었을 때 느낀 황당함과 서운함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감정입니다.
    ​내 아픔이 타인의 상담 성과나 흥미로운 사례처럼 소비되고, 옆에서 사람들의 평가까지 들어야 했던 그 순간의 당혹감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악의는 없었을지 몰라도 타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허락 없이 전하는 것은 엄연히 경계를 침범한 행동입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무작정 참기보다는, 다음번 둘만의 자리에서 지난번 이야기는 내 사적인 이야기라 당황스러웠다고 담담하게 선을 그어주세요.
    ​오래된 관계라고 해서 내 모든 유약함을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가 내 마음의 깊이를 담아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당한 거리감을 두어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입니다.
    익명3
    작성자
    친구 사이에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허탈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서로의 마음을 언제나 똑같이 이해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때로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계를 말로 알려주어야 상대가 비로소 알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경계를 알려준 뒤에도 존중하지 않는다면, 관계의 거리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9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믿었던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가 오히려 상처를 받으셔서 마음이 참 복잡하시겠어요.
    ​속상했던 마음을 위로받고 싶었을 뿐인데, 자신의 아픔이 타인의 대화 주제나 상담 사례처럼 소비되는 것을 보며 깊은 배신감과 씁쓸함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타인의 통증이나 고민을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분 역시 작성자님을 해치려는 악의보다는, 자신이 누군가를 잘 조언해 주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앞섰을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아무리 악의가 없었다 해도 타인의 사적인 영역과 경계를 침범한 엄연한 과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친구분의 성향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해요.
    ​모든 친구에게 내 모든 속마음을 터놓을 필요는 없으며, 감정의 깊이에 따라 거리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건강한 방법입니다.
    ​만약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면, "지난번 내 이야기가 언급되어 당황스러웠고 앞으로는 우리 둘만의 이야기로 남겨주면 좋겠다"고 단호하면서도 담담하게 전달해 보세요.
    익명3
    작성자
    조언해 주신 대로 친구에게 비난이나 감정을 섞어 따지기보다는, "우리 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 사실과 바람만 담백하게 전해봐야겠어요. 
  • 익명6
    말을 가리게 된다고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함께 쌓은 시간과 즐거운 기억은 그대로 남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의 범위만 상대의 신뢰도에 맞게 조정하는 거예요. 관계에서는 이 정도의 조정이 나이 들수록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익명3
    작성자
    말하지 않고 넘어가면 정말 괜찮은 일로 알까 봐 걱정이었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정성스러운 조언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익명5
    친구들과의 오래된 이야기 그리고 성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만큼 친구들은 소중하기 때문이죠. 어렸을 적서부터 우리는 항상 친구를 사귀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중한 친구들을 한 명 한 명씩 이어오고.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이렇게 친구를 한 명 한 명씩 늘려가면서 좋은 친구가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또 많이 함께 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많은 관계를 가지고 교우 관계를 가지면서 정말 학창 시절에 친구들이 정말 최고의 친구들이고 또 마음이 편하고 함께 만나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인 것이죠. 하지만 사회에 만난 친구들은 각자의 이득이라든가. 각자 내가 가지고 있는 편의에 의해서 사람을 사귀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학창 시절 친구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고 또 쉽게 만나다가도 쉽게 또 헤어지는 경향들이 많은 것이 사회생활 친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장 좋은 친구들은 학창 시절의 친구들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은 저의 경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학창 시절이라든가 이러한 친구들에게 나의 어릴 적 그리고 또는 내가 문제가 있는 그리고 나의 고민거리를 털어 놨어요. 그런데 이러한 고민거리를 털어 놓았는데 결국은 이러한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셨어요. 기분이 얼마나 나쁘셨을까요? 또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또 한다고 하면은 또 그 기분이 얼마나 좋지 않으셨을까요? 물론 사람들은 다 기분이 나쁘고 또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도 조차 기분이 나빴을 것 같습니다. 내 이야기는 가족들 아니면은 정말 친한 친구들 아니면 이 이야기를 하기가 정말 힘든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 아무렇지도 않게 남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또 각자 내 이야기와 뒷담화를 까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나라예요. 그런 상당히 나는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친구라고 하는 것은 넓고 깊게 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그만큼 깊은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우리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나도 없고 또 내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고 개인적인 생활이 많이 늘어날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또 없는 것도 사실이에요.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쉬는날도 그렇게 많지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차피 이 친구를 만나셨고 그러한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은 과감한 게 어느 정도 분리를 해 두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가 친구에게도 어떤 또 어떻게 보면은 등급이라는 게 있잖아요. 친구에게 내가 가장 친한 친구 내 속 깊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느 정도 친한 친구 또 그렇게 저를 만나서 그냥 이야기만 하는 정도의 친구도 각자 등급마다 친구가 배겨져 있지 않습니까? 그 친구의 매겨져 있는 등급 자체를 내 스스로 하나 둘씩 그렇게 옮겨 가는 모습도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뭐 친구라고 하는 거죠. 다 같은 스타일이고 다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친구의 만남이 어렵다고 해서 그렇게 힘들게 생각하지 마시고. 또 친구와의 이야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하시다고서 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라고 하는 것 자체는 내가 마음이 편하고 내 마음이 맞는 친구를 사귀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대화를 함으로 해서 충분한 그리고 어느 정도 관계가 맺어졌을 때는 내 속해뿐 이야기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시고 지금과 같이 내 속깊은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거나 기분 나쁜 상황이 된다면은 그 친구에게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안으면될 뿐입니다. 그렇게 큰 걱정거리가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소중하고 또 내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그러면 너무나 외로울 겁니다. 지금 친구를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친구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지난날의 이야기를 해도 내가 너는 그 이야기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서 내가 기분이 나빴다고 이야기해도 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이러한 이야기를 해서 내가 기분 나쁜 이야기라든가. 내가 속상했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하는 저는 그런 생각을 드네요
    익명3
    작성자
    말씀해 주신 대로 사과를 강제로 받아내려고 감정 소모하기보다, 제 기준을 덤덤하게 통보하듯 선만 긋는 데 집중해 볼게요. 앞으로는 친구의 성향을 알았으니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며 자연스럽게 관계의 깊이를 조절해야겠습니다. 
    
  • 익명4
    믿고 털어놓은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 입에서 나오면 정말 당황스럽고 서운할 것 같아요. 해결책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저 마음을 알아줬으면 했던 건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평가까지 받았다면 더 불편하셨겠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더라도 사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는 건 분명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친구와의 관계를 바로 끊기보다는 다음에 만났을 때 그때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게 불편했다고 차분하게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본 뒤 앞으로 어디까지 마음을 나눌지 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익명3
    작성자
    친구에게 예민하게 굴지 않으면서도 제 선을 명확히 전달하는 대화법을 알려주셔서 그대로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말하지 않고 넘어가면 정말 괜찮은 일로 알까 봐 걱정이었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