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한테 남자친구가 있고 그 남자친구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 가고
"엄마~ 결혼하게 되면 나 얘랑 할 거야 "라는 말을 들었고ᆢ
나는 아무 대답을 안했다
왜냐하면 부모 기준에서 보면은 그리 탐탁치 않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세상 어느 부모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내 자식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남자친구보다 조금 더 나은 남자를 만나도 부족하지 않은 내 딸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부모의 욕심은 어쩔 수 없다.
어느 날 저녁을 같이 먹고 대화를 해 보니
나와 남편의 걱정 이 앞선 마음들이 조금은
덜어진 듯한 느낌이다.
그래. 그 아이도 자기 집에서는 소중한 아들을 텐데 ᆢ
받아들이자ᆢ 둘만 잘 살면 되지ᆢ라고
나와 남편은 애써 위로해 본다.
작년에 예식장을 알아보겠다고 말을 넌지시 건넸다.
그러더니 연말쯤 예식장이라면서
예식장 날짜에 맞춰 결혼 날짜를 맞추느라 이날 괜찮냐고 물어본다
갑작스럽게 받은 전화에 난 너무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 그래 괜찮은 거 같아." 라고 말을 했다
그러더니 5분 뒤 전화가 다시 왔다
"엄마 이날로 날 잡았어" 한다
예식장도 날짜도 다 잡아서 통보한 느낌이다
아니 통보를 했다.
"훗 ~ 알았다" 라고 전화를 끊고 잠깐 멍 했다
요새 아이들은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한다고 얘기를 들었지만 내가 막상 겪고 있으니
헛웃음이 나온다.
부모한테 이런저런 상의를 할 줄 알았다.
우리 때는 소위 말해서 나떼는 부모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다 정해 주었다
물론 살림살이등은 같이 다니면서 준비를 해 주었고 난 부모님 말에 다 따랐던 것 같다
신혼집도 딸아이와 예비사위가 돌아다니면서
정하고 계약도 했다.
우리가 봤을때는 집 계약은 큰 문제인데
"엄마 집 같이 보러 갈래?" 라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
처음부터 자기네들이 모은 돈으로 준비해 보겠다고 했지만ᆢ
우리가 결혼 자금을 보태 주지 못해서 그런가?라는 자격지심까지도 생각해 본다
내년쯤 결혼했으면 여유자금이 있어서 좀 보태 줬을텐데 지금은 우리도 조금 힘든 상태라 ᆢ
부모가 참 작아진다.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딸아이한테 참 많이
서운하다.
그래 요새 아이들이다 ᆢ 성격이 원래 자상한편이 아니지 라고 위로해 보지만
문득문득 서운한 건 사실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남하고의 인간관계보다
가족하고의 관계가 때론 많이 어려울 때가 있다.
딸아이한테 서운한 마음이 드는게 이상한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