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친구들과의 관계가 점점 옅어져요.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던 친구들.

사는 곳이 달라지고, 활동하는 영역이 달라지고, 취미가 달라짐에 점점 만남이 뜸해집니다.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이라도 만나려고 노력하는데요.

이미 그들만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끼어들기 쉽지 않네요.

여러가지로 갈라지다 보니 이제 그 모임에 끼어들기도 쉽지 않네요.

섭섭한데 섭섭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같은 취미를 갖지 않은 것은 저의 선택이니까요.

이대로라면 친구라는 단어도 무색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대로 멀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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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1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함께해 온 친구들과의 거리감 때문에 마음이 많이 헛헛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함께 쌓아온 세월이 있기에 그 어색함과 소외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쓸쓸하셨을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심리학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거주지나 직업, 취미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인간관계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친구들이 일부러 작성자님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공유하는 일상이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스스로 만든 선택이라며 서운함을 억지로 누르거나 무작정 그들의 취미에 맞추려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취미나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가 아니라도,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억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친구로 남아있을 수 있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부담스러운 모임 자리보다는 1:1로 가볍게 안부를 전하거나, 옛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의 변화를 관계의 끝이라 여기기보다, 서로의 달라진 삶을 인정하며 새로운 거리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채택된 답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익명2
    오랫동안 소중하게 이어온 친구들과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참 헛헛하고 씁쓸하셨겠어요. 예전처럼 매일 깔깔거리던 순간들이 그리워 서운함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삶의 모습이 바뀌면서 관계의 모양이 달라지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과정이랍니다. 작성자님이 잘못했거나 친구들이 변해서가 아니니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 해요.
    모임의 분위기에 억지로 맞추려 애쓰기보다, 한두 명씩 개인적으로 연락해 소소한 안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랜 인연은 자주 보지 못해도 함께 쌓은 시간의 힘이 남아있어 따뜻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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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7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친구들이 어느새 그들만의 분위기를 갖게 되고 나는 그 바깥에 선 것 같으니 얼마나 쓸쓸하셨을까요. 섭섭한데도 같은 취미를 갖지 않은 건 내 선택이라서 말하지 못하는 마음이 더 무거웠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섭섭한 마음은 선택의 잘잘못과 상관없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에요. 취미를 같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운할 자격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 그 마음은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먼저 짚어 둘 점은, 지금의 변화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거예요. 사는 곳과 활동 영역이 달라지면 같이 쌓이는 이야기와 공통 화제가 달라지고, 친구들의 분위기도 그 안에서 새로 만들어져요. 그렇다고 친구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건 아니에요. 매일 보던 친구에서 가끔 만나도 반가운 친구로 관계의 모양이 바뀌는 중일 수 있어요. 한두 달에 한 번이라도 만나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자체가 이 관계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고요.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를 푸는 방법은 이렇게 해 볼 수 있어요. 첫째, 친구들의 새로운 영역에 호기심으로 다가가 보세요. 요즘 하는 활동이 어떤 건지,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 물어보면 친구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는 걸 반가워해요. 같이 시작하지 않아도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 그 분위기 안에 작은 자리가 생겨요. 한 번쯤 가볍게 구경하러 가 보겠다고 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둘째, 단체 모임만 고집하지 말고 일대일로 만나 보세요. 여럿이 모이면 이미 만들어진 흐름에 끼기 어렵지만, 한 사람과 만나면 나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그중 가장 마음이 가까운 친구 한두 명과 따로 만나는 시간을 꾸준히 이어 가면 관계의 기둥이 단단해져요. 셋째, 만남 사이에 가벼운 안부를 남기세요. 사진 한 장이나 문득 생각났다는 한 줄만으로도 얼굴을 못 보는 동안 거리가 벌어지는 속도가 확 줄어요. 넷째, 내가 새로운 화제를 가져가 보세요. 친구들의 분위기에 맞추기만 하지 말고 요즘 내가 하는 일이나 보고 있는 것을 한 가지 들려주면, 서로 다른 영역이 오히려 이야깃거리가 돼요.
    
    섭섭함을 전혀 말하지 못하고 쌓아 두는 것보다는, 가장 편한 친구에게 한 번 가볍게 건네 보는 것도 좋아요. 우리 예전처럼 자주 못 봐서 가끔 아쉬워, 하고 아쉬움만 담으면 탓하는 말이 아니라서 상대도 편하게 받아요. 그리고 친구 관계가 하나의 모임에만 걸려 있으면 변화에 크게 흔들리니, 지금 내 생활 안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을 조금씩 만나는 것도 든든한 방법이에요. 이 친구들을 대신하려는 게 아니라 내 사람의 폭을 넓히는 거예요.
    
    이번 주에는 가장 편한 친구 한 명에게 요즘 어떤 걸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안부를 보내고, 시간이 되면 둘이 차 한 잔 하자고 제안해 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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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77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붙어 다녔던 소중한 친구들인데, 사는 지역이 달라지고 일상의 영역과 취미가 갈라지면서 조금씩 어색함이 생기고 그들만의 분위기에 끼어들기 어려워졌을 때 느껴지는 씁쓸함과 섭섭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같은 취미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나의 선택이었기에 섭섭하다고 마음 편히 털어놓지도 못하고, 한두 달에 한 번씩 애써 만남을 이어가려 노력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러다 정말 친구라는 단어조차 무색해지면 어쩌지' 하고 조바심과 불안이 크셨을 것입니다.
    
    오래된 친구 모임에서 결이 달라졌을 때 관계를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해 차분히 짚어볼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같은 취미가 없어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다정한 관찰자' 되기
    
    친구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취미나 공통 관심사 이야기를 나눌 때, 억지로 그 주제에 대해 잘 아는 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대화의 내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그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대화 예시: "너희 진짜 그 취미에 푹 빠졌구나! 그렇게 좋아?", "그거 할 때 뭐가 제일 재밌어?"
    
    질문을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소외감은 줄어들고, 친구들도 나를 대화의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게 됩니다.
    
    '모임 전체'가 아닌 '1:1의 개인적 채널' 활용하기
    
    여럿이 다 함께 모이는 모임 자리에서는 공통 취미나 다수의 분위기로 대화가 쏠리기 쉽습니다. 모임과 별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두 명에게 개인적으로 안부 메시지를 건네거나 단둘이 만나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1:1로 나눈 소소한 개인적 근황과 진솔한 대화는 모임의 소외감을 누르고 관계의 끈을 단단하게 매어줍니다.
    
    우리의 진짜 연결고리인 '공통의 추억과 과거' 꺼내기
    
    지금의 취미나 관심사는 달라졌을지 몰라도, 여러분을 묶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함께 쌓아온 오랜 시간과 추억입니다. 현재의 취미 대화가 한창 지나간 뒤, 예전에 함께 즐겼던 추억 이야기나 가벼운 농담을 슬그머니 던져보세요. "우리 옛날에 거기 갔을 때 생각난다" 한마디에 그들만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우리 모두의 분위기'로 돌아오게 됩니다.
    
    '관계의 형태가 바뀌는 자연스러움' 인정하기
    
    어릴 적처럼 모든 것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아야만 친구인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다가 가끔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오래된 친구 사이입니다. 친구라는 단어가 무색해질까 봐 조급해하기보다, 지금 모습 그대로의 거리를 편안하게 받아들여 보는 것도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인연의 깊이는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나만의 속도로 다정하게 인연을 이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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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3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함께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조금씩 낯설게 느껴진다면 서운하고 허전하실 것 같아요. 각자의 삶이 달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함께했던 시간이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모든 친구와 예전처럼 자주 만나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모임 전체의 분위기에 다시 어울리려고 애쓰기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한두 명에게 먼저 연락해 따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하는 취미가 없어도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 관계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예전과 만나는 횟수가 달라졌다고 해서 우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관계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지금의 생활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셔도 좋겠습니다.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만큼이나, 달라진 관계 속에서도 작성자님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관계를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서로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가꾸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1
    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구들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학창 시절 그리웠던 그 학창 시절로 돌아가 볼까요?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 뭐 이런 대학교 시대까지 앞에서요. 뭐 다 통합해서 본다면은 학창 시절에 만났던 친구들만큼 좋은 친구들이 참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서로 만나면 기분이 좋고 또 꿈이 먹고 또 아무것도 득이 될 수 없었지만은 같이 함께 쓰는 것만으로도 서로 좋았던 그 친구들이 이제는 그렇게 함께 했던 그런 교우들이 어 점점 조금씩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사회에 만났던 친구들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 같습니다. 사회에 만났던 친구들은 금새 없어지고 금세 사라지더군요. 그냥 뭐 어제 만난 친구들은 그냥 내 일에만 사라질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이득과 그리고 자기의 계산에 의해서 만나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결국은 그렇게 쉽게 헤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친구들은 바로 제 생각으로 부르는 바로 학창 시절인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의 친구들이라든가.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창 기분이 좋고 덧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죠. 하지만 시간이 내서 만나야 되는데 그 시간이 한두 시간 걸리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 만나는 것도 쉽지도 않고 또 그 친구 만나러 가려면은 여기저기 어 시간을 내서 그리고 만나야 되고 요새는 가족들과도 서로 대화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시대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요새 시대는 정말 삭막한 시대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출근 시간 생각을 해 보세요. 아침 시간대 식구들이 대화할 시간이 있나요? 서로 출근하기 위해서 바쁘잖아요. 아이들은 학교 가고 그리고 엄마는 아이들 뭐 도시락이라든가. 아니면 식사를 만들어 준다든가 이러냐고 바쁘고 또 남편은 남편대로 또 직장에 출근을 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은 서로 간에 시간이 맞지를 않고 그나마 저녁이 돼서야 돌아오지만. 아이들은 저녁이 돼서 돌아올 수 있나요? 학원 가고 또 공부하고 독서실 가고 그러다 보면 솔직히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시간이 너무나 없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직장 생활들인데요. 직장 생활 하다 보면 이야기 많이들 하죠. 예 예를 들면 얘기를 제가 볼 수 있다면은요. 어 직장을 출근을 합니다. 그럼 직장인들과 우리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하고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직장 동료들이라든가.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부서들의 사람들입니다. 결국은 시대가 그렇게 변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던 것이죠. 그런데 당장 이러한 가족들과도 대화가 힘드는 판국인데 어떻게 친구들과의 대화도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저이랑 술자리라든가. 쉽게 만날 수 있고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들 근교에서 뭐 한두 시간 아니면은 내가 그 지역에 가거나 그 주변에 갔을 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이런 사람 외에는 더 있겠습니까? 그렇게 사람 만나기가 너무나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사람 만나는 게 너무나 힘들어요. 참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또 이렇게 오랜 친구들과의 만났고 옛날 이야기와 추억 이야기 학창 시절의 이야기하면 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지금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이제 시간이 이렇게 다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 보면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이렇게 마음적으로 심적으로 또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말이죠. 참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 시절 그 친구들을 그려하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977채택률 5%
    작성자님,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친구들이 이제는 한두 달에 한 번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막상 만나도 이미 형성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어렵다면 마음 한편이 참 서운하실 것 같아요.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예전처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 함께 보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오겠지요.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사는 곳도, 관심사도, 생활 방식도 달라집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의 친밀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작성자님이 취미를 달리한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선택 때문에 서운해할 자격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과 소중했던 관계가 멀어지는 게 아쉬운 마음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친구라는 이름이 무색해질까 걱정하시는 마음에는 단순히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이상의 아쉬움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편하게 웃고 이야기하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우신 건 아닐까요. 어쩌면 친구들 자체만큼이나 그들과 함께했던 시절의 나를 그리워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무조건 예전처럼 어울리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어요. 모임 전체에서 예전의 자리를 되찾으려 하기보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 명에게 먼저 연락해 따로 차 한잔 나누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취미가 달라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관계는 다른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관계란 언제나 같은 속도로 가까워지는 관계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한동안 뜸했다가도 다시 만나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도 있고,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속에 서로의 자리가 남아 있는 관계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관계가 예전 모습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이 조금 슬프더라도, 그것이 함께했던 시간이 가벼웠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때 서로에게 소중했던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작성자님 혼자 너무 애쓰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보되, 상대의 마음도 천천히 살펴보세요. 관계는 혼자 붙들고 있다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마음을 내어 줄 때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예전과 똑같은 친구 사이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삶에 맞는 새로운 친밀함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너무 서둘러 이 관계가 끝나 간다고 결론 내리지 마시고,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친구에게 작은 안부부터 건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