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은 정말 마음이 깊고 섬세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으시네요.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다보니,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의 비하나 말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직 고등학생이라 피할 수 없는 단체생활 속에서 마음이 힘들어지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민감함을 억누르지 않고, 마음의 경계를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혼자 있어도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마음이 불편할 때는 잠시 숨을 고르거나 책을 읽는 등 자기만의 방식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수학여행 같은 상황에서는 믿을 수 있는 한 명과 최소한의 연결을 유지하며 행동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어요.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억누르지 말고 “지금 불편하구나” 하고 인정하며 넘어가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학교는 인생에서 아주 작은 기간이고, 지금의 관계가 나의 가치나 미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학교 밖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만나거나, 지금보다 편하게 관계를 경험할 기회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하루가 길게 느껴질 수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보다 오늘 하루만 조금 덜 힘들게 보내는 것에 집중해도 괜찮습니다. 가능하다면 학교 안에서 믿을 수 있는 어른 한 명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담임선생님, 상담 선생님, 보건 선생님처럼 학생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들과 이야기하면 혼자 버티는 것보다 마음이 훨씬 가벼워 질 것입니다. 수학여행, 운동회 꼭 참석하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런글을 남길 자신도 없었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만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때 어떠한 계기로 같이 다니던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쌍둥이 언니가 있는데 언니도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3학년 2학기 반년동안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른반 언니의 2명의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반년을 생활했습니다. 이것때문에 부모님과도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학폭신고는 하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저희에게 학폭신고하면 그 애들이 대학을 못간다고 했었고 그때문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자신도 없었고요..증거는 전화통화기록이 있습니다.)저는 그대로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3명중 2명이랑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그 2명중 한명이랑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괴롭힌것은 아니었지만 그 애는 날 괴롭혔고 그랬는데 선생님들도 예뻐하고 잘나가고 부반장이 되는 모습에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그 애가 부반장이 되던날에 화장실칸에 들어가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있을때마다 마음이 약해져 그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는 꿈도 많이 꿨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같은반 뿐만 아니라 다른반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거의 학기가 마칠때쯤 담임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반조정을 부탁하자 선생님이 참고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개학일에 보니 그 애와는 같은반이 되지않았지만 저는 또다른 1명과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때 버스타던 애랑 소문이 않좋았던 애....그래도 1년 더 버티자 했는데 또 울분이 터집니다.버스타던 애는 그 절 괴롭힌 애와 친구인데 놀때마다 괴롭힌애와 엇갈려서 그 괴롭힌 애가 버스타던 애와 놀때면 전 자리를 피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소문이 나쁜애는 그 애와 같이 노니까 저랑 친했던 애들은 저를 아는체도 않해주고 먼저 인사한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집니다. 저는 요번이 첫 수학여행인데 수학여행도 가기 싫어집니다.거기다가 요번에는 반배정이 많아서 낄 자리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괴롭힌 애 무시하고 놀라고 하는데 저는 트라우마 때문에 도저히 못하겠어요....그래서 소문이 좋지 않은 애랑 다니고 있는데 그 애도 괴롭힌 애랑 놀때가 있어서 그럴때마다 저는 혼자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너무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일이 많아서 성격도 눈치를 많이보고 걱정도 많고 자신감도 없습니다.그리고 언니와 같이 당했는데 왜 저만 같은반이 되는걸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수업을 들을때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데 수업듣다가 갑자기 울수는 없잖아요...학교에서는
억지로 웃어야 하고 집에와서는 공부때문에 부모님 잔소리를 듣습니다.그래서 자고 다음날 아침이 오면 조금만 버티자 버티자 하는데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한것 같습니다..이럴때면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제 새학기 일주일이 지났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이제는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무시하라던가 참으라고 하고 좀더 이야기 언니도 딱히 버티라는 말과 힘내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습니다. 사실 중3때도 혼자다녀서 딱히 두렵지는 않지만 운동회랑 수학여행때문에 걱정입니다. 진짜 코로나때문에 초,중학교도 못갔는데...진짜 가고싶어요.
그리고 참고로 저는 남을 돕고 친구없이 혼자다니는 애들 챙겨서 다녔고, 모둠활동때 그래도 잘보이려고 혼자 다하고 애쓰다 보니 저는 착한애들과 놀고 싶은데 저희반은 대부분이 약한애들 비하하고 뒷담까고 그럽니다. 혼자다니는 애들은 전혀 없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해가 지날때마다 요번년만 버티자 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며 우울하게 살고싶지도 않고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행복해서 울고싶어요... 저는 어떻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