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J에게 묻고 싶은 신입 교육 방식

최근에 새로 들어온 신입을 내가 직접 교육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업무를 알려주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어떤 순서로 설명해야 이해하기 쉬울지,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어떤 부분이 어렵게 느껴질지 계속 고민하게 됐다. 나는 ISFJ라서 일을 가르칠 때 가능한 한 차근차근 설명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주기보다는 기본적인 흐름을 먼저 알려주고 그다음에 세부적인 부분을 덧붙이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이번에 들어온 신입이 ESTJ 유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MBTI가 크게 중요할까 싶었지만, 며칠 같이 일을 해보니 ESTJ다운 모습이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설명을 듣는 태도나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내가 예상했던 반응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업무 전체 흐름을 설명하면서 “이 단계에서 이런 자료를 확인하고, 그다음에 이 화면에서 입력을 하면 된다”고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었다. 

보통 신입들은 이럴 때 고개를 끄덕이면서 설명을 끝까지 듣거나, 중간중간 메모를 하면서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ESTJ 신입은 설명을 듣다가 “그럼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바로 노트북을 열고 직접 화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설명을 조금 더 이어가려고 했는데, 이미 직접 해보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당황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 ESTJ는 이렇게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날에는 내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미리 알려주려고 했던 적이 있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런 부분에서 헷갈리기 쉬워서, 

“이 단계에서는 이런 점을 조심하면 좋아요”라고 몇 가지 예시를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ESTJ 신입은 “아, 그 부분은 직접 해보면서 익히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나는 혹시 실수할까 봐 미리 설명해 주는 편인데, ESTJ 신입은 일단 해보면서 배우는 쪽이 더 편한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ESTJ라는 유형 자체가 조금 많이 궁금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처음 배우는 방식과 ESTJ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ESTJ 유형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다.

 

1. ESTJ는 설명을 길게 듣는 것보다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방식이 더 편한 편인지

 

2. ESTJ는 일을 처음 배울 때 세세한 설명보다 핵심적인 흐름만 먼저 아는 게 더 도움이 되는지

 

3. ESTJ는 신입일 때 어떤 교육 방식이 가장 이해하기 쉬웠는지

 

ISFJ인 나는 신입이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설명을 해주는 쪽이 더 편하다. 그래야 서로 불필요하게 시간을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ESTJ 신입을 보면서, 어떤 사람에게는 직접 해보는 과정이 더 빠르고 자연스러운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ESTJ 유형에게는 어떤 교육 방식이 가장 잘 맞는지 조금 더 알고 싶어졌고, 그 방식에 맞춰 교육한다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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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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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디고운
      작성자
      EDTJ 에게 좀 더 적절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하고자해서 질문한건데 그걸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답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