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지만 함께 하지 못해 슬퍼요

저는 결혼을 했지만 제 친정 가족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제 친정에는 아버지, 엄마  그리고 자식으로 젤 위 맏이로 오빠 한분과 그 밑으로 딸 넷 이렇게 딸 부잣집 입니다.

자식들이 모두 결혼을 해서 시골에 부모님만 계셨어요.

 아버지께서 몸이 안좋아 2년정도 엄마가 대소변을 받아 내셨는데 결국 2005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때쯤 이었나봐요.

제 올케는 한번도 시골집에 오지 않았어요.

엄마 혼자 힘들어 해도...

그 후 엄마가 혼자 계셨는데 발걸음을 하지 않았어요.

아들밖에 모르는 엄마는 서운하고 우울감에 빠져 치매가 와 요양병원에 3년 계시다가 2011년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오빠네랑 저희는 남이아닌 남이 되었답니다.

부모님 제사도 오지 마라면서 산소를 찾아가라 하더군요.

제산은 이미 아버지께서 살아계실때 특벌 조치법이래나 뭐래나 그때 이미 오빠한테 다 물려 줬어요.

그냥 딸은 출가외인 이라 생각하며 다 받아줬죠.

엄마는 살아계실 때 아들과 며느리를 엄청 챙겼어요.

온갖 반찬이랑 먹거리를 오빠네로 날라 줬거든요.

 

부모님한테 너무 소홀히 한 올케가 너무 괘씸하고 미웠지만 중간에서 힘들어 하는 오빠 때문에 우린 다 잊고 오빠만 가족들이랑 잘 살 라고 했지만 너무 속상합니다.

우리가 뭔 죽을 죄를 진것도 아니고 이유를 몰라요.

시골에서는 며느리 잘 못봤다고 하는데 그런 말도 듣기 싫고 창피스러워요

제작년 말 올케랑 통화한 적이 있는데 그냥 '시'자 가족은 싫은가 봐요.

우리 자매들은 말 한답니다

우리랑 살 것도 아니고 평생 오빠랑 살아야하니 우리랑 연 끊고 오빠만 잘 살면 된다고 ...

그렇지만 슬프네요

전 아직도 옛날 우리 친정가족들 모두랑 지내는 꿈을 자주 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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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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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65채택률 3%
    속상하고 허탈한 마음이 글 너머까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딸부잣집의 시끌벅적했던 정이 그리울수록, 현재의 단절이 더 시리고 아프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지 않은 올케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재산까지 다 물려받은 오빠가 연락을 끊자고 했을 때 느끼셨을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셨겠지요. "오빠만 잘 살면 된다"며 마음을 추스르려 애쓰시지만, 꿈속에서 자꾸 옛 가족의 모습을 보시는 건 그만큼 작성자님의 마음 한구석에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과 억울함이 남아있기 때문일 거예요.
    ​잘못한 것 없는 자매들이 왜 이런 창피함과 슬픔을 감당해야 하는지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감정입니다. 스스로를 탓하거나 창피해하지 마세요. 그건 그들의 선택일 뿐, 님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 익명1
    에고ㅠ글만 읽어도 너무 슬프네요
    오빠 때문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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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세월 가슴속에 응어리진 친정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놓으시는 그 마음이 얼마나 저리고 아프실지 감히 헤아려 봅니다. 😥 헌신적으로 아버지를 간병하셨던 어머니의 노고와, 그 곁을 지키지 않았던 올케에 대한 괘씸함, 그리고 결국 아들만을 바라보다 외롭게 떠나신 어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딸들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한이 되었을 거예요. 🌿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까지 모두 가져갔음에도 도리조차 다하지 않고, 이제는 제사조차 오지 말라며 선을 긋는 오빠네의 태도는 작성자님과 자매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 '시'자 붙은 가족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천륜을 끊어내는 올케의 무정함 앞에, 오빠를 위해 참아온 세월이 참으로 허무하고 비참하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
    
    출가외인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을 양보하고 이해하려 애썼던 작성자님의 고운 마음이 오히려 무시당하는 현실이 참으로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 "우리랑 연 끊고 오빠만 잘 살면 된다"고 애써 의연하게 말씀하시지만, 여전히 옛 가족들이 모두 모여 화목하게 지내는 꿈을 꾸신다는 대목에서 작성자님이 얼마나 정 많고 따뜻한 분인지가 느껴져 마음이 더 아려옵니다. ⭐ 꿈속에서라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가족이라는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진심을 다해 살아오셨기 때문이에요. 🏰
    
    이유도 모른 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현실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창피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비록 오빠네와의 인연은 끊어졌을지라도,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든든한 세 자매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작성자님의 삶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이제는 무거운 책임감과 서운함에서 조금씩 벗어나,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분들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가꿔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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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767채택률 5%
    이 얘기 꺼내기까지 마음에 얼마나 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을지 느껴져요. 읽는 내내… 참 오래 혼자 견뎌오셨구나 싶었어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의 상황도, 돌아가신 뒤의 관계도 누구 하나 쉽게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아버지 병수발을 혼자 감당하신 어머니, 그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의 응어리,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은 건 단절이라니요. 너무 가혹하죠.
    특히 마음 아픈 건
    “우리가 뭔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이유를 몰라요”
    이 말이에요.
    이유를 모른 채 밀려난다는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깊이 상처 입히는지… 그건 겪어본 사람만 알아요.
    올케에 대한 분노, 억울함, 창피함까지 드는 감정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그건 성격이 못돼서가 아니라,
    👉 부모님을 향한 마음
    👉 가족이었어야 할 사람들에 대한 기대
    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꿈 얘기… 그게 정말 마음을 찌르네요.
    아직도 옛날 친정 식구들이 다 같이 있는 꿈을 꾼다는 건,
    그 시절이 그만큼 따뜻했고, 그리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소중했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어요.
    👉 이 모든 일의 결과가 당신의 잘못이나 자매들의 잘못은 아니에요.
    👉 “출가외인”이라는 말로 감정을 접어야 할 의무도 없어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서 슬픈 마음,
    지금도 여전히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 자체가 당신이 정 많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여기서는 괜찮아요.
    원망도, 그리움도, 미련도 다 해도 돼요.
  • 익명3
    가족과의 관계 단절이 있으면 정말 힘들죠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4
    힘드시겠어요 부모님도 힘들어 하실거 같구요 오빠네도 힘들구요.. 가족들과 서로 잘지내는거 어렵죠
  • 익명5
    되게 속상하시겠어요. 글만 읽는데도 슬프네요. 힘내세요.
  • 익명6
    마음 편한게 최고이니 가족들간 더 불화생기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거리두시고 지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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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2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들이 함께 원만하게 지내기를 바라며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참고 견뎌오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유도 모른 채 결국 관계가 단절되어 
    멈춰버린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요. 
    
    꿈에서 예전 친정 가족을 계속 만난다고 하신 
    부분에서 그리움과 슬픔이 함께 느껴지네요.
    아직 마음에서는 그 관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처럼 느껴져요.
    
    슬픔, 그리움, 억울함, 서운함, 또 어쩌면 화나는 마음까지, 
    그런 마음이 드시는 게 너무 당연해요.
    그 마음을 스스로 허용해주시고, 
    가족과 함께 잘 지내고 싶었던 내 소망이 좌절된 부분에 대해서 
    애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익명7
    형제가 남보다 못하게 지내면 정말 힘들겠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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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054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한 집안의 맏딸로서 그리고 부모님을 향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동생으로서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서운함과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글자 마디마디에서 절절히 느껴집니다
    ​아픈 아버지를 홀로 돌보신 어머니의 고생을 곁에서 지켜보며 올케의 빈자리를 메우려 애쓰셨을 작성자님의 마음이 참으로 선하고 따뜻해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프네요
    ​아들만 바라보며 온갖 정성을 다하셨던 어머니가 결국 아들과 며느리의 외면 속에 우울감과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을 때 자매분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허탈함은 세상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예요
    ​재산은 아들에게 다 물려주면서도 딸들은 '출가외인'이라는 이름 아래 그 모든 불합리함을 감내했는데 돌아온 것이 '제사도 오지 마라'는 차가운 거절뿐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고 서러운 일입니다
    ​이유도 모른 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지금 "오빠만 잘 살면 된다"라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시지만 여전히 옛 가족의 단란했던 꿈을 꾸시는 건 작성자님의 마음 깊은 곳에 가족에 대한 순수한 그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올케가 말하는 "시자 가족은 싫다"라는 변명은 평생 헌신하신 시어머니와 병든 시아버지를 외면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이기적인 핑계일 뿐 작성자님 자매들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시골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창피해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도리를 다하지 못한 그들이지 부모님 곁을 끝까지 지키려 노력했던 작성자님이 아니니까요
    ​이제는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나 오빠에 대한 미련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시고 작성자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네 자매분과 서로의 온기에만 집중하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도 하늘에서는 아들보다 끝까지 당신들을 마음 아파하며 그리워하는 딸들의 진심을 다 알고 계시고 고마워하고 계실 거예요
    ​꿈속에서라도 옛 가족을 만나는 것이 너무 가슴 시리다면 오늘 밤에는 부모님과의 좋았던 기억만 작은 상자에 담아 갈무리하고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편안한 휴식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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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에서 오래된 슬픔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부모님을 떠나보낸 상실감도 크지만, 그 이후에 형제와 멀어지면서 ‘가족이 흩어진 느낌’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신 거겠죠.
    
    아버지 간병을 어머니가 혼자 감당하시고, 어머니도 결국 외롭게 지내시다 치매로 돌아가셨다는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올케가 함께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남아 있으니 미움과 억울함이 계속 남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의 갈등은 ‘누가 옳고 그른가’의 문제라기보다 서로의 선택과 가치관이 달랐던 결과일 가능성이 커요. 올케가 ‘시’자 가족과 거리를 두고 싶어 했던 것도 그 사람의 방식일 수 있고, 오빠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그 선택이 서운하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마음이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도 그 시절의 억울함과 분노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결국 가장 오래 아픈 사람은 당신이 될 수 있어요. 이미 재산 문제도, 제사 문제도 지나간 일이 되었고, 오빠와의 관계도 예전처럼 돌아가기 어렵다면, ‘예전의 가족’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게 체념이라기보다, 스스로를 덜 아프게 하기 위한 선택에 가까워요.
    
    옛날 친정 식구들과 함께 있는 꿈을 자주 꾸신다는 건, 그 시절의 따뜻함을 아직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 기억은 빼앗긴 게 아니라, 당신 안에 남아 있어요. 현실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해서 그 시절의 의미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슬픈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왜 우리는 함께하지 못했을까’에 머물기보다, 지금 내 삶에서 내가 지킬 수 있는 관계와 시간을 더 단단히 붙잡는 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옮겨보셔도 괜찮아요.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 자매들과 나눈 마음은 이미 당신의 일부가 되었고, 그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당신의 역사입니다.
  • 익명8
    이야기 읽다 보니 상황이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