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99ㆍ채택률 4%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부모님의 성향이 정반대일 때, 그 사이에 있는 자녀는 생각보다 많은 정서적 부담을 느낍니다. 특히 한쪽이 더 참는 모습이 보이면 “내가 뭔가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생기기 쉽죠. 다만 부모님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부모님의 몫입니다. 자녀가 중재자나 보호자 역할까지 떠안기 시작하면, 관계는 더 복잡해지고 본인 스트레스도 커질 수 있어요. 대신 현실적으로 해볼 수 있는 건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는 굳이 판에 들어가지 않고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잠시 빠져나오는 선택. 둘째, 한쪽의 하소연을 들을 때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기보다 “많이 힘들었겠다” 정도의 공감만 하고 선을 넘지 않기. 셋째, 두 분이 모두 차분할 때 “저도 그 분위기 속에서 조금 힘들다”는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전해보는 것. 부모님의 관계를 바꾸는 것이 목표가 되면 지치기 쉽습니다. 그 사이에서 내가 과하게 소모되지 않으면서도, 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 그 정도가 자녀로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균형에 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