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간의 대화가 이제는 너무나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들어서 가족들의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뭐 유효 여러 가지가 있긴 하겠지만은 예전에는 같이 살았고 또 이제 같이 얼굴 보일 시간이 있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침을 뭐 서로 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요. 그나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면 저녁 시간대였는데요. 저녁 시간대에서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지더군요. 뭐 자식들도 다 이제 취업을 해서 자기네들 이제 먹고 살 길을 다 찾아갔고. 또 그러다 보니 이제 와이프와 같이 밥을 저녁에 먹게 되는데요. 와이프냐고 뭐 매번 저녁마다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녁 약속이 있으면 나가면은 그냥 집에 혼자서 그냥 나 혼자 라면이나 끓여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정년이 내년이고요. 이제 1년 후면 저도 이제 퇴직해서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혼자서 집에서 라면 끓여 먹는 일이 잦을 것 같습니다. 참 그러고 보면 남자들이 참 불쌍한 것 같아요. 사에 있을 때는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엊그저께 한 밖에 나가서 어느 정도 내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하니까 참 지난날이 참 무상다는 생각이 들었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뭐 식구들이 얼굴 보는 거 자체가 어렵더군요. 자식들이라고 하나같이 다들 바뻐서 집에 오기도 힘들고. 요번 연휴 때도 얼굴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또 와이프냐고. 맨날 요새 뭐 한답 쉬고 해? 가지고 밖에 맨날 계속 싸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맨날 늦게 들어오는데 제 저녁은 차려줄 마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뭐 이제는 뭐 저도 포기했어요. 왜냐? 굳이 뭐 여지껏 그렇게 오랫동안 제 밥상을 차려줬는데 뭐 지금 이제 나이 먹고 자식들 다 이제 출가시키고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야 되겠죠. 그리고서 다 모든 것들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결국은 집에는 저 혼자 남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은 이제 혼자서 집에서 키우는 애견이라든가. 아니면은 동물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키우면서 대화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요새 들어서 가끔 편의점에 들리는데 편의점에서 동물들과 대화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애완 동물과 대화를 하는 것이죠. 맨 처음엔 저도 그런 것들을 이해가 안 갔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딱 지금 저와 같은 사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그래야 할 것 같아요.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긴 한데 어쨌든 저는 지금 상당히 지금 조금 외롭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족들 간에 이렇게 대화가 끊어져서 되는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이번 연휴 때도 충분히 애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들인데도 불구하고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일이 많아서 그냥 쓰러져서 그냥 자고 싶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쓰러져서 자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제 친구들이나 아니면 여자친구 만나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예전에 일입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아침 식사 때 어느 정도 모여가지고 대화를 할 수 있거나 아니면은 저녁 때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식탁 앞에서 대화를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시간들이 참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지금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가족이라는 거 자체가 참 그렇게 소중하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혼자 외롭게 저 혼자 쓸쓸하게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 저를 보니까 참 지난 날에 그 시간들이 참 얼마나 소중했던 시간들이라고 하거나 이제 생각이 들더군요. 참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생각을 해 보면 지금 제 자식들과 똑같은 거 같아요. 그저 돈을 열심히 벌고 최선을 다해서 사회생활을 하면 그렇게 우리 가족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또 편안하게. 밤에  잘 수 있으니까 그게 저의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보면서 가족들 간의 소중한 시간들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가족들과의 여행도 힘들어졌습니다. 모두 다 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지금 상황에서 자녀들이 먼 지방에서 여기까지 올라오기에도 그렇고 참 난감하기 그지 없네요. 저 같은 경우에서 이렇게 가족들과 대화가 거의 그냥 알아서 각자의 사회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경우들이 참 많은 가정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뭐 저만의 생각이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제가 이러한 것을 겪을 거라고는 제가 생각은 못 했어요. 왜냐하면은 저는 충분히 제 사회생활 하고 그렇게 되면은 아이들이 충분히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고 그리고 가족도 계속 충만하고 행복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야 이 참 세월이 이렇게 야속하게 지나갔습니다. 어쨌든 대안은 절대로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화나 통화를 하면은 그렇게 뭐 오랫동안 통화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제가 뭐 제자제다. 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 그냥 안부 정도만 묶고 그냥 끊고 용건이 있는 경우에서만 전화하고 뭐 그런 정도이고 자식들도 뭐 그 정도 수준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대화의 수준이 예전에 비해서 확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대화의 시간이 한 시간이었다면은 지금은 뭐 거의 뭐 10분이나 될까요? 한 5분 될까? 뭐 그런 정도로 현격히 줄은 것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 같기는 한데요. 저는 이제 친구를 만나서 이 그냥 밤새 이야기를 하면서 놀아야 되는 건지 저도 이제 제가 말을 해야 될 수 있고 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대한민국의 가족분들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참 이것이 참 세상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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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94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이님의 외로움이 단순히 ‘요즘 가족들이 바빠서 얼굴을 못 본다’는 아쉬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년을 앞두면서 오랫동안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직장이라는 공간이 사라질 예정이고, 동시에 자녀들은 각자의 생활로 떠나고 아내분에게도 자기만의 생활이 생기면서 내가 익숙하게 가지고 있던 역할과 관계가 한꺼번에 달라지는 시기를 지나고 계신 것 같아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책임지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셨던 것도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글쓴이님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을 겁니다. 다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함께 밥을 먹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가 새롭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그 시간을 놓쳤다고 생각하며 과거를 후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관계는 지금부터도 다른 형태로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자녀들과 예전처럼 한집에서 매일 한 시간씩 이야기하는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면 계속 서운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대화의 길이보다 연결이 끊기지 않는 작은 접점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긴 통화가 어색한 가족이라면 가끔 안부 문자 하나, 사진 하나, 함께 먹고 싶은 음식 하나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지 못하더라도 한 명씩 따로 식사하는 것도 가족시간이고요.
    
    아내분에게도 ‘왜 나를 두고 밖으로만 다니느냐’는 서운함으로 이야기하기보다 글쓴이님의 마음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전해보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밖에서 즐겁게 지내는 건 좋은데, 요즘 혼자 저녁을 먹다 보니 생각보다 외롭더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같이 저녁 먹었으면 좋겠어”처럼요. 상대의 생활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연결을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것이 훨씬 전달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정년 이후의 외로움을 가족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직장은 월급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게 해주며 하루의 구조까지 만들어주던 공간입니다. 그것이 사라지면 가족이 아무리 잘해줘도 빈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도 좋고 운동이나 모임, 봉사, 작은 일처럼 정기적으로 나갈 곳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반려동물과 지내는 것도 훌륭한 동반이 될 수 있지만, 글쓴이님 자신의 인간관계와 생활반경도 함께 만들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퇴직까지 아직 1년이 남았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준비기간이 될 수 있습니다. 퇴직한 다음 갑자기 하루를 채우려고 하기보다 지금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직장인이 아닌 나’로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래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보거나, 관심 있었던 활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들이 멀어졌다기보다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예전의 식탁을 그대로 되찾을 수는 없어도 새로운 방식의 식탁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글쓴이님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들이 다시 내 곁을 가득 채워주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 가족과의 연결은 이어가면서 동시에 ‘직장과 아버지라는 역할 밖에서도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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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84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정년을 앞두고 가족들과 멀어진 듯한 쓸쓸한 마음을 털어놓아 주셨어요.
    ​열심히 일만 하며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 믿었던 지난날들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홀로 라면을 끓이는 시간이 많아지니 더욱 외로우실 것 같아요.
    ​사회적 역할이 줄어드는 상실감과 함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 참 가슴 아프게 다가오네요.
    ​하지만 작성자님께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으신 것만큼 앞으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한 여지도 분명히 남아 있을 거예요.
    ​비록 지금은 대화가 짧아지고 각자의 삶이 바쁘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다 보면 가족들도 작성자님의 쓸쓸함을 알아줄 날이 올 거라 믿어요.
    ​혼자서 외로움을 견디기보다 비슷한 시기를 겪는 친구분들과 마음을 나누며 새로운 일상을 천천히 채워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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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147채택률 3%
    평생 가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셨는데, 정년이라는 갈림길에서 홀로 남겨진 듯한 쓸쓸함과 허탈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려봅니다. 과거의 소중함을 깨달으신 모습에서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대한민국 많은 아버지들이 걸어온 이 길은 결코 어리석은 삶이 아니었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었기에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멀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홀로서기 단계임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길고 어색한 전화 대신 "밥은 챙겨 먹었니?", "오늘 고생했다" 같은 가벼운 문자 한 통으로 부담 없는 소통을 시작해 보세요.
    ​내년부터 시작될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가족이 아닌 '나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취미나 친구와의 관계를 조금씩 만들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버님의 지나온 세월은 충분히 가치 있고 숭고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위한 두 번째 삶을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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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9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젊어서는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쉬지 않고 달리며 사회에서 내 자리를 일궈내셨는데, 막상 정년을 눈앞에 두고 내려놓으려 하니 텅 비어버린 집안과 식어버린 식탁을 마주하며 느끼셨을 그 쓸쓸함과 무상함이 참 가슴 묵직하게 밀려옵니다. 혼자 라면을 끓여 드시며 지난날 아침저녁으로 식구들이 모여 하하호호 웃던 순간들을 떠올리셨을 그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먹먹하셨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조차 어렵네요.
    
    보내주신 깊은 고백을 읽으며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었던 말은, 작성자님이 결코 어리석었거나 삶을 잘못 사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일터에서 바쁘게 뛰며 아이들을 번듯하게 키워내고 아내와 가정을 지켜낸 그 고된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녀들이 제 몫을 하며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최선이 가족을 향한 다정한 사랑의 다른 표현이었음을 스스로 폄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이 깊은 외로움과 허탈감은 대한민국에서 평생을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달려온 이 시대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퇴직을 앞두고 필연적으로 거쳐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둥지 증후군'이자 삶의 커다란 전환점입니다.
    
    자식들은 제 살길 찾아 독립하고, 아내 역시 수십 년의 살림과 양육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신만의 세상과 관계를 찾아 나가는 이 시기는,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독립적인 삶으로 이행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 "밥상을 안 차려준다"며 포기하듯 마음을 닫기보다는, "아내도 이제 참 오랫동안 고생했으니 자기 시간을 누릴 때가 되었구나" 하고 담담히 인정해 주는 것이 내 마음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됩니다.
    
    가족 간의 대화가 현격히 줄어들고 소외감이 찾아올 때,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건네어볼 만한 몇 가지 지혜를 나누어 드립니다.
    
    첫째, '가장'이라는 오랜 역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세요. 퇴직 후 집에 틀어박혀 있게 될까 봐 두려우신 것은, 평생을 직장과 가족을 위해 쓰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혼자서 어떤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지'를 배워보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이제는 혼자 라면을 드시더라도 초라하다고 생각지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을 곁들여 나만을 위한 단정한 식사를 대접해 보세요.
    
    둘째, 자식들과의 대화 방식에 대한 기대를 가볍게 조율해 보세요. 길게 통화하지 못하고 용건만 간단히 주고받는 아쉬움이 크시겠지만, 자식들 역시 새로운 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매일이 전쟁터일 것입니다. 억지로 길게 대화하려 애쓰기보다 "오늘 고생 많았다, 밥 잘 챙겨 먹어라" 같은 가벼운 안부 문자 한 줄, 혹은 맛있는 음식을 보며 생각나서 보내는 사진 한 장처럼 가볍고 부담 없는 소통부터 다시 물꼬를 터보는 게 좋습니다.
    
    셋째, 집 밖으로 시선을 돌려 나만의 소통 창구와 관계를 만들어 가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밤새 대화할 수 있는 동년배 친구나 지역 사회의 소모임, 혹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찾아 나설 때입니다. 편의점에서 강아지와 대화하는 분들을 보며 느끼셨던 그 헛웃음은, 이제 작성자님에게도 새로운 온기와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는 마음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반려동물과의 교감이든, 지역 복지관이나 취미 교실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이든, 내 삶의 에너지를 채워줄 새로운 관계를 두려움 없이 맞아들여 보세요.
    
    수십 년간 앞만 보고 달려오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 같아 쓸쓸하시겠지만, 이는 가족이 해체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과정입니다.
    
    오늘 밤에는 그동안 가정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나 자신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시고, "내 인생의 제2막은 오롯이 나를 위해 다채롭게 채워보자"는 따뜻한 허용을 스스로에게 온전히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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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510채택률 4%
    작성자님 가족의 빈자리를 내 삶의 전부로 만들지는 마세요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먹먹했어요.
    예전에는 아침 식탁에도 가족이 모이고, 저녁이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앉아 하루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제는 각자의 일상으로 흩어져 얼굴 한 번 마주하기도 쉽지 않다는 말씀이 참 쓸쓸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내년이면 정년이라고 하시니 그동안 직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보내던 시간이 사라진 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나름의 역할도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는데, 어느 순간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는 것이 조용한 집과 혼자 끓여 먹는 라면이라면 마음이 허전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가족이 예전처럼 한자리에 모이지 않는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삶까지 함께 멈춰버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자녀들이 바빠지고 독립하는 것은 서운하지만, 어쩌면 자녀들이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아내분에게도 이제는 아내분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작성자님에게도 앞으로는 작성자님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나는 혼자 남았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집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정년을 맞기 전에 지금부터 조금씩 가족 밖의 관계와 생활을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운동도 좋고,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도 좋고, 배우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도 좋고요. 정년 후에는 너무 힘든 일을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하루 4~5시간 정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람은 일을 통해 돈만 버는 게 아니라 소속감을 얻고,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내가 아직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느낌을 얻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꼭 예전처럼 한 시간씩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주말에 밥 한 번 같이 먹자.” “요즘 어떻게 지내?” “얼굴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이런 짧은 말부터 다시 시작해보세요. 자녀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보고 싶은 마음을 먼저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작성자님께서 젊었을 때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시간을 너무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의 작성자님은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던 거니까요. 가족을 먹여 살리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셨던 것도 결국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이잖아요.
    다만 이제는 사랑의 방식이 조금 달라져도 될 것 같아요.
    
    자녀에게는 자녀의 삶을 살아갈 공간을 주고, 아내에게는 아내의 시간을 존중해주고, 이제 작성자님도 작성자님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어쩌면 가족이 흩어지는 시기에 우리가 배워야 하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외롭다, 나는 혼자다”라는 생각을 너무 오래 마음속에 붙잡고 있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외로움은 참 무서운 감정이라 생각할수록 더 커질 수 있으니까요.
    
    가족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상과 새로운 즐거움을 하나씩 채워보세요.
    라면을 혼자 끓여 먹는 날이 있더라도 그날 하루가 쓸쓸한 인생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년은 끝이 아니라, 어쩌면 누군가의 남편과 아버지로만 살아오던 시간에서 이제 ‘나’라는 사람의 삶을 다시 찾아가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허전함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에게도 앞으로 가족과는 또 다른 형태의 따뜻한 관계와 즐거운 시간이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세월이 야속하게 지나갔다고 하셨지만, 아직 남은 시간이 있잖아요.
    
    그 시간만큼은 외로움을 견디는 삶보다, 외로움이 들어올 자리를 조금씩 다른 행복으로 채워가는 삶을 살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예전에는 당연했던 가족과의 식사와 대화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소중한 시간이었구나 싶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혼자 라면을 드셨다는 말이 참 마음에 남네요. 라면이 외로운 게 아니라,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더 쓸쓸하셨을 것 같아요.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지금의 허전함도 자연스러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자녀들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아내분도 이제 본인의 시간을 보내는 만큼, 너무 서운해하기보다는 친구도 만나고 취미도 즐기면서 나를 위한 시간과 사람들을 조금씩 만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해서 초라한 삶이 된 건 아니에요. 가족이 멀어진 게 아니라 가족의 모습이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오셨고, 앞으로는 본인을 위한 따뜻한 시간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평생 가족들 뒷바라지하시느라 일터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셨을 텐데, 은퇴를 앞두고 텅 빈 집에서 혼자 라면을 끓여 드실 때 그 쓸쓸함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상상도 안 가요. 내가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면 다 행복할 줄 알았다는 말씀이 정말 너무 먹먹하게 다가오네요. 결코 어리석으셨던 게 아니라 그 시절 가장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미처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으셨던 것뿐이에요.
    
    자식들도 독립하고 아내분도 자기만의 시간을 찾아 바빠지는 이 시기가 은퇴를 앞둔 대한민국 수많은 아버지들이 다 한 번씩 겪는 마음의 홍역이라고 하더라고요. 나만 혼자 남겨진 것 같고 서글픈 마음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한 감정이니까 너무 자책하거나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워낙 엄하고 바쁘게 자라다 보니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법을 잘 몰라서 대화가 어색하고 짧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음에는 밥 먹었냐는 딱딱한 안부 대신 오늘 길 가다 예쁜 강아지를 봤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 같은 사소한 일상이나 아버님의 감정을 넌지시 먼저 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도 훨씬 부드럽게 마음을 열고 다가올 거예요. 아내분께도 서운해하기보다는 오늘 나간 김에 맛있는 거 사 올 테니 저녁에 같이 먹을까 하고 가볍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퇴직 후의 시간은 정적 속에 갇히는 시간이 아니라, 평생 타인을 위해 쓰느라 고갈됐던 내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두 번째 인생의 시작점이에요. 밤새 이야기 나눌 친구를 찾겠다는 생각은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구민회관이나 취미 동호회 같은 곳에 나가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 분들을 만나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외로움도 많이 덜어지실 거예요. 편의점에서 본 분들처럼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마음의 온기를 채우는 것도 정말 큰 위로가 되고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아버님 자신을 위한 시간들을 채워나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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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30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생을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일터에서 묵묵히 땀 흘려 오셨는데, 정작 퇴직을 앞두고 정막만 남은 집 안에서 혼자 라면을 끓여 드실 때의 그 가슴 멍한 쓸쓸함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내가 젊었을 적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다 행복할 줄 알았다"는 말씀이 너무나 아프게 와닿습니다. 그것은 결코 질문자님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그 시절 가장으로서 짊어져야 했던 책임감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미처 다른 곳을 둘러볼 여유가 없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녀들의 독립, 아내분의 새로운 일상, 그리고 다가오는 퇴직이 한꺼번에 밀려들며 느끼시는 허무함과 외로움은 이 시기를 지나가는 이 시대 수많은 아버지들이 겪는 지극히 당연한 삶의 상실감이자 계절의 변화 같은 과정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지난날을 너무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한 식탁에 다 같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웃던 시절로 완벽히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혼자만의 고립감에서 벗어나 마음의 온기를 되찾을 수 있는 작은 변화의 길들을 전해드립니다.
    
    1. 자녀와의 단 5분 통화, '대화의 양'보다 '방식' 바꾸기
    용건만 묻고 5분 만에 끊어지는 통화가 서운하시겠지만, 자녀들 역시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라오면서 '아버지와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용건 대신 '내 일상'을 가볍게 던져보기
    
    "밥 먹었냐", "별일 없냐"는 단조로운 안부 대신, "오늘 집 근처 지나가다 예쁜 강아지를 봤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 "오늘 혼자 라면 끓여 먹는데 문득 옛날에 같이 먹던 생각이 나네"처럼 아빠의 솔직하고 소소한 감정을 한 문장 얹어보세요. 자녀들도 훨씬 부드럽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2. 아내와의 관계: '서운함'을 '각자의 홀로서기'로 바라보기
    평생 가족을 챙겨온 아내분 역시 자녀들이 출가한 지금, 비로소 자기만의 삶과 시간을 찾아 밖으로 에너지를 쓰고 계신 과정일 수 있습니다. 나를 나몰라라 한다고 서운해하기보다, 이제는 두 분이 각자 독립된 개인으로서 서로를 재탐색하는 시간으로 시선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차림 받는 밥상 대신 '작은 공유' 시작하기
    
    "밥 차려줄 마음도 없다"며 포기하기보다, "오늘 저녁 나갈 때 내 찌개도 조금 끓여두고 가주면 고마워"라고 가볍게 요청해 보시거나, 가끔은 "오늘 당신 나간 김에 내가 맛있는 거 사 올 테니 저녁에 같이 먹을까?" 하고 먼저 가벼운 제안을 건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가장'의 역할에서 내려와 '나 자신'과 친구가 되기
    퇴직 후의 시간은 집안에 틀어박혀 침묵을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평생 타인을 위해 쓰느라 고갈되었던 '내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두 번째 인생의 시작점이어야 합니다.
    
    말을 들어줄 '바깥 세상의 연결고리' 만들기
    
    말씀하신 것처럼 밤새 이야기 나누고 내 말을 들어줄 동년배 친구나 모임을 찾는 것은 아주 지혜로운 생각입니다.
    
    지역 내 구민회관, 시니어 클럽, 취미 동호회, 운동 클래스 등에 나가면 비슷한 고민과 외로움을 품고 있는 또래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대화 상대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의 크기는 현저히 줄어듭니다.
    
    반려동물과의 교감도 훌륭한 온기입니다
    
    편의점에서 애완동물과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며 헛웃음이 나왔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동물이 주는 조건 없는 애정과 따뜻한 온기는 사람 이상의 깊은 위로를 줍니다. 헛웃음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내 마음을 나눌 작고 소중한 존재를 곁에 두시는 것도 마음을 채우는 건강한 방법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한 가정을 든든하게 지켜내시느라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텅 빈 집안의 정적이 쓸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이것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이제는 아버지가 아닌, 질문자님 당신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세상이 내어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오늘 저녁 혼자 드시는 라면 한 그릇에도 스스로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 따뜻한 위로 한마디 건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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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4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퇴직을 코앞에 두고 텅 빈 식탁 앞에 홀로 앉아 라면을 끓여 드시는 그 쓸쓸한 뒷모습을 상상하면, 마음 한구석이 참 저려옵니다. 
    
    평생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며 "이게 최선"이라 믿었건만, 막상 은퇴를 마주한 자리에 남겨진 것은 낯선 고요함과 깊은 공허함뿐이니 얼마나 허탈하고 막막하시겠습니까.
    
    남자들이 사회에서 물러설 때 겪는 상실감은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것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곤 합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에서 비켜난 것 같고, 내 자리를 치열하게 지켜왔던 집마저 나를 위한 자리는 없는 듯 느껴지는 그 서글픔은 당사자가 아니면 헤아리기 힘든 감정입니다. 
    
    자식들은 각자의 삶을 살기 바쁘고, 아내분마저 바깥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습 속에서 '나만 홀로 남겨졌다'는 소외감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묵묵히 견뎌내고 계신 지금의 감정이 비단 나 혼자만 겪는 비극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많은 중년 남성들이 은퇴 즈음에 공통으로 겪는 거대한 마음의 홍역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젊은 날의 바쁨이 미움받기 위함이 아니었듯, 지금의 고요함도 가족들이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잠시 호흡이 어긋난 탓일 겁니다.
    
    이 막막한 공허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다가오는 시간들을 이렇게 마주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1.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에서 '새롭게 맺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가족과의 대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애정의 소멸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제는 무거워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 내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고 정을 교환할 수 있는 '나만의 커뮤니티'를 바깥에서 조금씩 만들어 가실 때입니다. 동년배들과 소소한 취미를 공유하거나, 은퇴 후를 준비하는 모임에 나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고립감은 크게 줄어듭니다.
    
    2. 퇴직 후의 나를 위한 '작은 루틴' 만들기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저녁 시간이 처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저녁 시간을 스스로를 대접하는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요리를 배워보거나, 가볍게 동네 산책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나만의 의식을 만드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평생 타인을 위해 쓰던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이니까요.
    
    지금 느끼는 서글픔과 외로움은 그동안 그만큼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어리석었다 자책하지 마시고, 오늘 밤은 긴긴 한숨 대신 스스로를 다독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속에서, 잃어버렸던 내 삶의 주도권과 소소한 행복을 천천히 되찾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