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복동
어머니가 예전같지 않으면 많이 속상하죠 그래도 잘 하고 계시네요. 계속 말도 많이 하고 운동도 하고 뇌를 자극하는 게 좋다네요.
2월 초에 엄마가 넘어져서 뇌출혈로 2달 넘게 입원했다가 퇴원하셨어요.
너무나 다행스럽게 거동에는 문제가 없죠.
걷지도 못하고 섬망 증세가 보일땐 후유증없이 잘 움직이게만 해달라고 빌었는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우리 엄마가, 그 총명했던 엄마가 기억을 잘 못하고 쉬운 것도 이해를 못하고 했던 말을 계속 물어보는게.........
제 자신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자꾸 엄마에게 짜증을 내요...했던 말 자꾸 시킨다고...예전에 다 했던 걸 왜 못하냐고...
정신차리고 제대로 천천히 생각하면서 보라고...
사실은 이대로 굳어져서 치매가 될까봐 너무 두려워요 ㅠㅠㅠㅠ
치매 예방에 좋다는 시니어용 문제집과 컬러링북에 성경 필사 책까지 안겨드렸지만..
무섭네요....두렵고 무서워서 짜증만 올라오는데...
어떻게 해야 엄마의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고 짜증을 덜 낼수 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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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희얀님
저희 아버지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나고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말하는게 거의 소음으로 들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만하니 다행이다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왜 물으면 대답을 안하시는지 짜증도 내고 정말 속상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니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매일 똑같은 얘기가 아니라 간단한 질문들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힘내세요.
- 동그라미7
고생하시네요 사람은 누구나 건강은 자신할 수 없으니까요 응원해주시고요 엄마에게 힘을 주세요
- cashwalker10
제가 먼저 겪었던 사람으로 댓글달아요.먼저 엄마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세요.말이 쉽지 결코 쉽지는 않을거예요.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도 님도 더 힘드세요.저도 여전히 힘들지만요.
- 알게뭐람😗
답답하고 두려워 짜증이 나도 후회없이 대해주세요 당장에 불안한미래를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에 초점을 맞춰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반대 상황이였다면 슬퍼도 최선을 다했을 어머님이시니까 힘내세요 후회는 늦습니다
- agnes0117
어머님이 운동능력에는 후유장해 없이 회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이시네요. 힘내세요
- 아놔우놔
지나님이 깊은 고민을 이곳에다가 하시는것 자체가 충분히 많은 노력을 하고계시는거니, 너무 자책은 하지 마셨으면 해요. 어머님의 건강이 우선이 맞지만 지나님도 하루중의 일부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셔서 쉼표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자신과 어머님을 잘 돌보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