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더워서 푹자고 싶어서 몸을 혹사시켰더니.

"잠이 안 오면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봐"

 

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어제 진짜 몸을 갈아 넣는 수준으로 운동을 했어요. 헬스장에서 웨이트 하고, 저녁엔 동네 한 바퀴 뛰고, 계단도 일부러 몇 번씩 오르내리고... 하루 종일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었죠. 그렇게 기진맥진하게 만들어놓으면 침대에 눕자마자 스위치 꺼지듯 뻗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ㅎㅎㅎ ㅠㅠㅠ 침대에 눕는 순간부터 오히려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라고요. 온몸 근육은 뭉치고 욱신거려서 이불 속에서 계속 뒤척였어요. 몸은 분명 천근만근인데, 정신은 카페인 두 잔 마신 것처럼 오히려 말똥말똥해지는 거예요.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었죠.

 

머리로는 "제발 좀 자자, 나 진짜 피곤한 거 맞잖아" 하고 계속 되뇌는데, 몸이 흥분 상태에서 도무지 내려오질 않으니 소용이 없더라고요. 심박수는 안정될 기미가 안 보이고, 근육통은 근육통대로 밀려오고. 결국 새벽 3시, 4시 넘어갈 때까지 눈만 감았다 떴다 하면서 뒤척이기만 했어요.

 

몸도 힘들고 정신도 지쳐 있는데 잠은 안 오고,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몰아치니까 정말 이보다 더한 지옥이 없더라고요. 잘 자보겠다고 한 행동이 완전히 역효과만 내고 돌아온 셈이죠. 다음엔 진짜 이 방법은 다시 안 써볼 생각이에요.

과유불급이라는 옛말 하나 틀린게 없네요.

 

댓글8
  • 익명8
    ㅎㅎ 어떤 상황인기 알겠어요..
    우리가 평상시보다 오버페이스를 하면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져서 회복이 더 더디다고 하거든요..'
    저도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2시간씩 헬스를 하면 더 피곤하고 근육통에 쩔쩔 매고 잠을 더 잘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요즘 헬스보다는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긴장감을 풀기는 더 효과 좋아요
    요가하면서 나오는 알수없는 음악과 향도 릴랙스해줘서 
    저도 잠들기전 향을 피우기도 하거든요..
    
    너무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과 요가가 더 도움될거예요..^^
  • 익명7
    피곤하면 잠이 올거라는 주변의 조언에 저도 해봤지만 몸은 힘든데 잠은 안오니 미치겠더라구요
  • 익명6
    저도 초기엔 똑같은 실수를 했었습니다. 몸이 힘들면 무조건 잠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퇴근 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들어갔는데, 오히려 몸이 흥분 상태가 되어 새벽까지 심장이 쿵쾅대어 한숨도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우리 같은 불면증 환자들에게는 '혹사'가 아니라 '이완'이 필요한 건데 말입니다. 잠들기 전 과한 운동은 뇌에 '깨어 있으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은 강도 높은 운동 대신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하며 뇌를 진정시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힘들다고 잠이 오는 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야 잠이 온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 익명5
    뭐든 과한 것은 좋지않아요. 다 적당한게 좋은 듯합니다. 특히 자기 전에 운동을 심하게하면 더 안좋더라구요. 어디서 듣기로는 자기전 운동을 심하게하면 몸이 흥분하고 근육이 풀리지않아서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자기전 보다는 그것보다 일찍 운동을 하는게 나을 것같아요.
  • 익명4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어요. 잠이 안 온다고 일부러 운동을 너무 세게 했더니 오히려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흥분한 상태가 오래가서 더 못 잤습니다.
    그 뒤로는 저녁 늦게 하는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퇴근 후 가볍게 걷기나 스트레칭 정도만 했더니 오히려 잠드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운동도 타이밍과 강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는데 오늘은 몸 푹 쉬시고, 다음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보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 익명3
    저도 그런 적 있어요. 몸 혹사하면 바로 뻗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경이 곤두서서 그런지 눈만 더 말똥해지더라고요. 심장 뛰는 소리 다 들리고 온몸이 욱신거리면 진짜 지옥이죠. 아마 뇌가 아직 낮인 줄 알고 흥분해서 그런가 싶어요. 다음에 또 그러시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서 몸 온도 살짝 낮춰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풀어주세요. 너무 억지로 자려 하지 마시고 따뜻한 물 한 잔 드시면서 푹 쉬셔요!
  • 익명2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몸이 안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주변사람 말만 듣고 몆만보씩 걷고 운동하고 일을 아무리 해도 불면증은 고쳐지지 않았어요 몸이 힘든거랑 불면증은 상관 없었어요 이정도의 불면증은 약을 먹어야 되겠다 싶었어요
  • 익명1
    아휴ㅡㅠ 과유불급 그게 진짜 있지요
    조금씩 해보자구요 할수있는만큼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