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MBTI 16가지 유형 중 INTJ는 꽤나 이성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유형인데요.

NTJ다 보니까 자칫 차갑고 로봇 같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INTJ도 연애할 때는 나름 따뜻합니다.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제가 인상깊게 본 로맨스 영화 중에 "500일의 썸머" (2009) 가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이 영화 속 캐릭터의 톰은 INT 또는 IST, 썸머는 IST인 거 같은데.. 비슷한 MBTI이지만 서로 가치관이 달랐던 것 같아요.

한때 여주인공 캐릭터 썸머가 이기적이라고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던 영화인데,

수년이 지나 시대가 바뀐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썸머는 이기적인게 아니라 현실적인 캐릭터더라고요.

오히려 톰이 썸머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식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 영화를 통해 ISTJ의 연애 스타일을 알아볼게요.

 

 

# 연애 시작 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

INTJ는 감정 낭비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거나 시간을 쏟지 않죠.

마음에 드는 상대가 생기면,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관, 나와 취향이 얼마나 잘 맞는지, 전체적인 성격이 나와 맞는지부터 먼저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 연애는 나와 코드가 비슷한 사람과♡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INTJ도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끌려요.

500일의 썸머 영화 속 톰도 썸머에게 처음 감정이 싹트게 된 계기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썸머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 후,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 같다는 걸 알게 되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됩니다.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관심을 갖는 걸로,

무슨 책을 읽는지 관심을 갖는 걸로도 그런 작은 관심으로도 사랑은 시작되거든요.

 

 

# 서로의 취향을 존중

톰과 썸머는 분명 서로에게 끌렸지만, 이들이 가진 문제는 단순히 '운명'을 믿느냐 마느냐의 차이를 넘어, 연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소통과 존중의 영역에 있었어요.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톰은 일반 회사에 다니지만, 사실 진짜 꿈은 건축가에요.

썸머는 톰의 꿈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줍니다.

심지어 자신의 팔을 내어주어 팔에 그림을 그려보라고 할 정도로 톰의 취향과 재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하지만 톰은?

썸머가 비틀즈의 링고 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톰은 "링고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단정 짓고 썸머의 취향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요.

썸머는 이때 굳이 언쟁을 만들지 않고 이 상황을 넘겼지만, 누구나 다 기분나쁠만한 상황이죠?

 

이런 무시의 태도는 사랑하는 관계에서 미세하게 벽을 쌓는 결과를 초래하죠.

서로 코드가 비슷해도, 나와는 다른 취향의 분야를 가졌을 때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게 연애 스타일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취향이 다르면 연애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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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톰과 썸머가 함께 영화를 보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썸머는 영화 <졸업>을 보며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렸어요.

그런데 톰은 썸머를 위로하기는커녕,

"왜 슬퍼? 왜 우는 거냐고?"라고 반문하며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썸머는 톰에게 감정을 강요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그저 데이트를 일찍 끝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둘이 참 안 맞죠?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 감정과 생각이 다 똑같고 비슷할 수는 없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 다름을 발견했을 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태도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나에게 맞추라며, 상대방에게 나의 기준을 강요하는 태도는 INTJ와는 절대 맞지 않아요.

 

 

# 대화를 많이 한다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톰과 썸머는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듯했지만, 사실 서로에 대해서는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썸머는 톰의 배려 부족이나 무심함에 대해 겉으로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고,

톰 또한 썸머의 감정 상태나 관계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어요.

이런 대화의 부족은 곧 이해의 부족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의 관계는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썸머는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불편함을 혼자서 쌓아두었고,

톰은 자신의 이상적인 해석 속에 갇혀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결국,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은 운명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존중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INTJ는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톰과 썸머도 대화가 너무 부족했기에,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취향과 존중이 중요한 INTJ의 연애 Feat.500일의 썸머

두 사람이 이별 후 다시 재회했을 때,

톰은 선물로 썸머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책을 선물해요.

사실 건축책은 톰이 좋아하는 것이지, 썸머가 좋아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ㅎ

썸머가 좋아했던 사람은 건축책이 아닌 링고스타 앨범을 선물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을 거예요.

이렇게 연애에서 취향과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를 통해 다시 깨달을 수 있었어요.

 

INTJ에게 사랑이란 감정에 휩쓸리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며 함께 나아갈 때,

INTJ와의 관계는 가장 견고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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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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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
    둘이 너무 안 맞았죠
    역시 연애는 서로 잘 맞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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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면한다
    새로운 접근이네요... 썸머가 이기적이라 생각했던 영화인데 이제보니 톰 나쁜놈인데요 취향이 너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