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오전)✨️
이번 추석은 처음으로 혼자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필 회사 급여 지급일이 명절과 겹쳤는데, 급여 담당자다보니 자리를 비우기가 어렵기도 하고 연차를 내기 어려워서 이번 추석에는 못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가족 다 같이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만 쏙 빠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죄송하기도 하지만, 또 막상 나흘이나 온전히 내 시간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마음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늘 누군가와 어울려 다니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항상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갔었는데, 나흘이나 생긴 휴가에 이번엔 큰맘 먹고 혼자 템플스테이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혼자 밥 먹고 카페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정말 괜찮을까 걱정도 되지만, 내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한 기분입니다.
게다가 추석 바로 다음 날, 친구 같던 동생이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주변인들에 비해 늦게 가는 편이라서 '넌 도대체 언제 군대 가냐'하고 농담삼아 이야기도 했지만, 막상 2년 가까이 보기 힘들어진다니 괜히 마음이 허전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친한 친구같던 가족과 잠시동안 떨어지고, 추석 기간 동안 혼자 가보는 여행으로 인해 아쉽고 섭섭하기도, 또 한 편으로는 설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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