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르시시스트를 만난 걸까요?

제가 전남친에게 상처 받은 것들 입니다

 

  1. 모탤비 거의 다 내가 냄 (그 사람이 더 돈을 잘 벌고 난 대학생인데 자기가 먼저 모텔비를 내갰다고 말 안함.)
  2.  장거리 연애였는데 거의 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러 감. (하지만 만남이 정말 성사된 적 거의 없음)
  3. 홧김에 헤어지자고 함, 그 말 뿐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사과 안함
  4. 내가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당일에 약속 파투 내거나 못 만난다고 함.
  5. 답장이 짧음 (뭐, 응, 알았어, 뭐해? 좋아 정도...)
  6. 그 사람의 칭찬을 정말 좋아함, 정작 나를 칭찬해 준 적 거의 없음 기억도 안남
  7. 내 몸에 대한 말에 잘 반응함. 가슴, 다리 등...
  8. 헤어졌으면서 스토리에 하트 계속 누름
  9. 내가 아무리 연락을 안해도 관심 없음
  10. 위협적인 상황이 있다고 말했지만 관심 없음
  11. 힘든 점과 문제를 말했지만 '됐어' 한마디로 대화를 끝내거나 '응 알았어', '응 이해해 ', '응 존중해' 말들로 책임을 나에게 넘기고 자기는 좋은 사람처럼 말함.. 거의 매번 (제일 상처 받음...)
  12. 어떤 말을 해도 🤦🏻 이모지를 써서 나를 멍청한,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게 함..

이런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잠을 편히 자는 날이 별로 없었고 아침에 깰 때마다 죄책감과 불안에 떨었습니다...

댓글4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194채택률 3%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연애에서 오히려 매일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리셨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작성해주신 글을 보면 상대는 회피적인 태도와 가스라이팅, 그리고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으로 님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갉아먹었습니다. 대학생인 님에게 데이트 비용과 이동의 부담을 전가하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깨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던 것은 명백한 배려의 부재입니다.
    ​특히 고민과 상처를 털어놓았을 때 "됐어"나 "이해해, 존중해"라는 말로 위선적인 태도를 취하고 🤦🏻 이모지로 열등감을 유발한 것은, 책임은 회피하면서 작성자님을 자책하게 만든 전형적인 정서적 학대입니다. 님이 유난스럽거나 멍청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자기중심적이고 관계에 불성실했기에 그동안 편하게 잠들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 헤어진 것은 님의 삶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가장 잘한 선택입니다. 이제 더 이상 그 사람 때문에 자신을 의심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4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리고 이건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용도 이동도 거의 작성자님이 감당했는데 만남은 당일에 깨지고, 위협적인 상황을 말했는데도 관심이 없고, 사과도 없었다는 건 작성자님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관계에서 존중과 돌봄이 충분히 오가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몸에 대한 말에만 반응하고 칭찬은 기억도 안 난다는 점도 작성자님이 한 사람으로서 보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혀요. 그러니 죄책감은 작성자님이 가져갈 몫이 아니었어요.
    
    헤어진 뒤에도 스토리에 하트를 누르는 건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읽고 싶어지지만, 그런 가벼운 반응은 작성자님이 필요했던 책임 있는 돌봄과는 별개예요. 그 하트에 의미를 부여하느라 마음을 쓰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은 계정을 숨기거나 차단해서 그 신호에 흔들릴 여지를 줄이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앞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나눌게요. 먼저 그동안 들었던 말과 느낌을 내가 틀렸다가 아니라 그 관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로 다시 적어보세요. 위의 목록처럼 사실을 적는 것만으로도 자책이 줄어요. 다음으로, 아침에 죄책감이 올라오면 이건 그 관계에서 길들여진 반응이지 내가 잘못했다는 증거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수면이 흔들렸다면 규칙적인 기상 시간과 잠들기 전 연락 앱 멀리하기도 도움이 돼요. 그리고 이런 관계의 영향은 혼자 정리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심리상담에서 안전하게 풀어내는 것도 권해요. 앞으로 새 사람을 만날 때는 내 이야기를 했을 때 책임을 돌리지 않고 들어주는지, 약속을 지키는지를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작성자님은 그 관계에서 많이 애썼고, 그만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이제는 그 마음을 작성자님 자신에게 먼저 쓰셨으면 해요. 천천히 회복하시길 응원할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35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혼자 감당하셔야 했을 외로움과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배려와 애정이 넘쳐나야 할 연애 관계에서 도리어 매일 불안에 떨고, 자책하며, 밤잠을 설치셨다니 얼마나 서럽고 외로우셨을까요.
    
    적어주신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상대방은 질문자님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고마워하기는커녕 이용하고 가스라이팅하며 마음의 상처를 지속적으로 남겼습니다.
    
    상대방의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태도
    
    배려 없이 경제적 부담과 이동의 수고를 질문자님에게 전가하면서도, 정작 약속 당일에 파투를 내거나 만남 자체를 소홀히 한 것은 상대방을 온전히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지속적인 정서적 학대와 관계의 불균형
    
    외모나 신체적인 부분에만 반응하고, 진심 어린 칭찬이나 감정적 교류는 꺼렸다는 점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힘든 점을 이야기할 때 '됐어'라는 한마디로 끊어버리거나, "응 알았어", "응 존중해" 같은 말로 진지한 대화를 피하고 모든 책임을 질문자님에게 넘기며 본인만 '좋은 사람'인 척 포장한 태도는 깊은 가스라이팅이자 정서적 방임입니다.
    
    존중 없는 언행과 무성의한 반응
    
    위협적인 상황이나 아픈 고민을 털어놓아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대화마다 부정적인 이모지(🤦🏻)를 쓰며 질문자님을 마치 부족하거나 이상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든 것은 상대를 무시하고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행동이었습니다.
    
    헤어진 후에도 이어지는 이기적인 행동
    
    관계를 끝낸 후에도 SNS 스토리에 하트를 누르는 행동은 질문자님을 향한 진심 어린 미련이나 배려라기보다, 여전히 자신의 영향력 안에 두고 싶어 하는 이기적인 여지 남기기에 가깝습니다.
    
    이런 사람 곁에 머물며 아침마다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껴야 했던 것은 질문자님이 부족하거나 잘못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질문자님의 진심과 다정함을 담아낼 그릇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에게 너무나 소중한 마음을 주셨던 것뿐입니다.
    
    이제는 그 나쁜 관계에서 벗어나 질문자님 자신을 가장 먼저 아껴주셔야 할 때입니다.
    
    모든 연락 수단과 연결 고리 차단하기
    
    헤어진 후에도 하트를 누르며 마음을 흔드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SNS 차단은 물론 연락처도 확실히 정리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눈에서 멀어져야 마음에서도 서서히 정리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향한 자책 멈추기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좀 더 참았어야 했을까" 하는 자책은 내려놓으세요. 질문자님은 그 관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노력하셨습니다. 잘못은 그 진심을 짓밟은 상대방에게 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 갖기
    
    마음 편히 잠들지 못했던 날들이 길었던 만큼, 당분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가벼운 산책이나 맛있는 음식, 따뜻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그동안 참 많이 애쓰셨고, 홀로 고통을 견디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불안과 자책에 떨지 마시고, 질문자님의 소중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아껴주는 건강한 온기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6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관계 속에서 깊은 정서적 소진과 착취를 겪으며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마음이 아주 아픕니다. 
    아침에 깰 때마다 죄책감과 불안에 떨었다는 대목에서 그동안 홀로 감당해야 했던 무력감과 상처의 크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질문하신 "나르시시스트를 만난 걸까요?"에 대해, 구체적인 양상을 바탕으로 몇 가지 주요 특징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1. 관계의 일방적인 희생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으면서도 모텔비를 떠넘기고, 장거리 연애임에도 만남의 노력을 전적으로 질문자님에게만 부담하게 했습니다. 상대방은 관계에 투자하기보다 자신의 편의만을 취했습니다.
    
    만나는 당일에 약속을 깨거나 만남을 무산시키면서도 그에 대한 미안함이나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나는 시간과 감정은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었던 툽니다.
    
    2. 공감 결여와 정서적 차단 
    힘든 점이나 위협적인 상황을 토로했을 때 "됐어"로 대화를 끊거나, "응 이해해, 존중해"라는 표면적으로 그럴싸한 말로 상대를 격리하고 모든 책임을 질문자님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단절하는 전형적인 회피 및 가스라이팅 화법입니다.
    
    답장이 극도로 짧고, 내담자가 연락을 끊어도 무관심하며, 이별 후에도 의미 없는 반응(스토리 하트 등)을 반복하는 것은 타인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거나 통제하는 도구로만 바라보는 시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3. 수치심 유발과 가스라이팅
    어떤 말을 해도 이모지를 사용해 내담자를 '답답하고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상대방을 의심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드는 강력한 비언어적 통제 수단입니다.
    
    자신의 칭찬에만 목말라하면서 정작 파트너인 나는 칭찬해주지 않고, 신체적인 부분(가슴, 다리 등)에만 반응하며 대상화했습니다.
    
    ♧결론 및 심리적 정리♧
    학술적으로 엄밀한 진단명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 관계의 양상은 자기애적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착취적 패턴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상대방은 질문자님의 공감능력과 선한 마음을 이용해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정작 자신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깰 때마다 죄책감과 불안에 떨었다"는 것 자체가 이 관계가 얼마나 건강하지 못했고, 나의 자아를 갉아먹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동안 그 좁고 숨 막히는 관계 속에서 홀로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꼈던 건, 질문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이기심과 무책임까지 혼자서 짊어지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타인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의 평온'을 위해 눈을 뜨셔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애쓴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여주세요. 질문자님은 그 자체로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소중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