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남자친구가 데이트 중에도 휴대폰을 자주 보는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요?

남자친구와 만난 지 1년 조금 넘었어요. 서로 직장을 다니다 보니 평일에는 잘 못 보고 주말에 한 번 정도 만나요.

그런데 요즘은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밥을 기다리거나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남자친구가 계속 휴대폰을 보거든요.

급한 업무 연락이면 이해하겠는데, 대부분 짧은 영상을 보거나 친구들 단체 채팅방에 답하는 거예요. 제가 말을 걸면 대답은 하는데 시선은 화면에 가 있어요.

지난주에는 회사에서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말을 멈췄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제가 말을 멈춘 것도 모르고 계속 화면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 괜히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서운하다고 했더니 “네 이야기 다 듣고 있었어”라면서 제가 했던 말을 다시 말해줬어요. 정말 듣고는 있었던 것 같아서 더 뭐라고 하기도 애매했어요.

저는 제 말을 기억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게 아니라, 같이 있는 동안은 서로에게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하는 거거든요.

물론 저도 데이트 내내 휴대폰을 한 번도 보지 말자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일주일 만에 만나서까지 남자친구가 화면을 보고 있으면, 저와 보내는 시간이 심심한 건가 싶어요.

요즘은 저도 그냥 휴대폰을 꺼내는데, 둘이 마주 앉아 각자 화면만 보는 모습이 참 씁쓸하네요.

남자친구는 편해져서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저는 편한 것과 무심한 게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게 제 마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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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24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소중한 시간인데, 남자친구가 휴대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함께 있어도 외롭고 서운하실 것 같아요. 특히 속상한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도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면, 단순히 이야기를 들었는지보다 자신의 감정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주는지가 중요하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연인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뿐 아니라 관심과 정서적인 반응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남자친구분은 편안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성자님에게는 무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지요. “휴대폰을 보는 게 싫다기보다, 내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을 맞추고 들어주면 사랑받는 느낌이 들 것 같아”라고 구체적으로 전달해보세요.
    
    또한 식사 시간이나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는 등 두 분만의 작은 약속을 정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편안한 관계란 서로에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아니라, 편안함 속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조율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일주일 만에 만났는데 서로 휴대폰만 보고 있으면 서운할 만해요
    잔소리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전해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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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516채택률 3%
    일주일 만의 데이트인데 휴대폰만 보는 모습에 서운하고 외로우셨겠어요.
    ​남자친구의 행동은 악의가 없겠지만, '다 듣고 있었다'는 말로는 채워지지 않는 교감의 갈증이 크셨을 겁니다.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게 마음을 전하려면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오빠가 내 말을 다 기억해 줘서 고맙지만,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때 진짜 내 편이 된 기분이 들어."
    ​"일주일 만에 만난 만큼 그 시간만큼은 우리 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
    ​무심함 대신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채워지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1
    일주일 만에 어렵게 만난 데이트에서 눈도 안 맞춰주고 화면만 보고 있으면 정말 서운하고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결코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온전히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싶은 당연한 마음이랍니다.
    비난처럼 느껴지지 않게 말하려면 "네가 날 소홀히 해"라는 비난 대신, 내 진심을 전해보세요.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보는데, 폰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져. 너랑 눈 맞추며 온전히 대화하고 싶어" 하고 솔직한 내 마음을 담백하게 표현해 보세요.
    식사하는 동안만이라도 폰을 내려놓는 우리만의 소소한 규칙을 만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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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67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주일 만에 만나 나누는 시간 동안 남자친구가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고 있을 때, 속상했던 내 이야기를 멈추어도 눈치채지 못할 때 느끼셨을 깊은 쓸쓸함과 서운함에 마음이 참 깊이 공감됩니다. "다 듣고 있었어"라며 말을 복기해 내는 모습에 더 이상 뭐라고 하기도 애매해져 혼자 씁쓸함을 삼키셨을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사연자님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나 '확인'이 아니라, 서로의 눈을 맞추며 온기를 나누는 '온전한 연결과 집중'이라는 점은 연인 관계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건강한 마음입니다. '편안함'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집중과 배려를 놓치는 것은 편함이 아닌 무심함에 가깝습니다. 결코 사연자님이 예민하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비난이나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내 진심을 전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다시 따뜻하게 채워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권해드립니다.
    
    '나(I)'를 주어로 하여 '서운함' 대신 '함께하고 싶은 소망' 전하기
    
    "너 왜 자꾸 휴대폰만 봐?"라는 비난 어조는 상대의 방어 기제를 자극하기 쉽습니다. 대신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어렵게 만나는 시간인 만큼, 나는 너랑 눈 맞추고 이야기할 때 가장 행복하고 너한테 온전히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 이야기할 때 잠시만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한테 집중해 주면 안 될까?" 하고 나의 욕구와 사랑하는 마음을 담담히 전해 보세요.
    
    데이트 중 가벼운 '휴대폰 가이드라인/규칙' 함께 정해보기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분위기가 좋을 때 가볍게 데이트 규칙을 제안해 보세요. "우리 밥 먹거나 카페에서 깊은 이야기 나눌 때는 30분 동안 휴대폰을 테이블에 엎어두기" 혹은 "급한 연락이 올 때만 잠시 양해를 구하고 확인하기"처럼 구체적인 약속을 만들면 서로 부담 없이 실천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남자친구가 내 말과 눈에 집중해 준 순간 다정하게 칭찬해 주기
    
    남자친구가 휴대폰을 내려놓고 내 눈을 바라보며 깊이 공감해 주는 순간이 올 때, "오늘 이렇게 내 눈 보고 이야기 들어주니까 너무 고맙고 같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다" 하고 다정한 칭찬과 반응을 바로 건네보세요. 긍정적인 경험이 반복되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사연자님에게 집중하는 시간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사연자님의 소중한 진심이 남자친구에게 따뜻하게 전달되어, 다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편안하고 행복한 온기를 나누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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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871채택률 5%
    안녕하세요, 일주일에 한 번, 서로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어 만나는 주말이잖아요. 그 시간을 기다렸을 작성자님의 마음이 있었기에, 막상 함께 앉아 있는 순간에도 혼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문득 말을 멈췄는데, 남자친구가 그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순간이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지보다, 지금 내 마음을 함께 들여다봐 주고 있는지가 더 중요했을 테니까요.
    
    남자친구가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작성자님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들었다는 것과 내가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니까요.
    
    작성자님은 데이트 내내 휴대폰을 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매 순간 자신에게만 집중해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고 싶으신 거겠지요.
    
    그러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 싶어 스스로의 서운함까지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외로움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결코 과한 욕심이 아닙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해진 관계의 모습일 수 있지만, 작성자님에게는 그 편안함이 조금씩 무심함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어도 다른 한 사람에게는 마음이 멀어지는 신호처럼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때는 휴대폰을 보지 말라는 식으로 행동만 지적하기보다, 그 행동이 작성자님의 마음에 어떤 느낌을 남기는지 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요.
    
    “오빠가 휴대폰을 보는 것 자체가 싫은 건 아니야. 급한 연락도 있을 수 있고, 나도 휴대폰을 볼 때가 있으니까.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빠의 시선이 계속 화면에 머물러 있으면, 내가 지금 오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조금 외로워질 때가 있어. 내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것도 고맙지만, 이야기하는 동안 나를 바라봐 주고 함께 웃어 주는 시간이 나한테는 참 소중해. 우리 같이 있을 때만큼은 서로에게 조금 더 집중해 주면 좋겠어.”
    
    이렇게 마음을 전한 뒤에는 남자친구가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천천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당장 완벽하게 달라지는 것보다, 작성자님이 왜 서운했는지 이해하려 하고 두 사람이 함께할 방법을 찾아보려는 태도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 관계가 편안해진다는 건 꼭 모든 순간을 긴장하며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말이 없어도 편하고, 각자 다른 일을 해도 불편하지 않은 순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편안함 속에서도 서로가 여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은 전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두 사람이 마주 앉아 각자의 휴대폰만 바라보는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졌다는 대목에서, 작성자님이 원했던 건 거창한 이벤트나 특별한 데이트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함께 있는 시간이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채워지기를 바라셨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외로움을 느끼면, 어느 순간부터는 서운하다고 말하는 것조차 망설여집니다.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이 정도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상대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탓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성자님, 서운함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작성자님의 마음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을 무조건 참아야 좋은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관계의 온기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을 때, 남자친구도 그 마음을 소중하게 받아 주고 함께 맞춰 가려는 관계이기를 바랍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단순히 같은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잠시 머물러 주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요.
    
    작성자님이 바라는 건 더 많은 시간이 아니라, 이미 함께하고 있는 그 시간 안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조금 더 자주 확인하는 것 아닐까요.
    
    그 마음이 부디 잔소리로만 들리지 않고, 두 사람의 관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대화로 이어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