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vs E] 퇴근길 버스에서 안면만 있는 동료 만났을 때, 속마음이 이렇게 다르다고?

같은 회사인데 부서가 달라서 인사만 겨우 하고 지내던 사이. 근데 하필 퇴근길 버스에서 그 사람 옆자리에 앉게 됐어요. 겉으로 보면 둘 다 웃으면서 편하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속마음은 완전 딴판이더라고요.

 

E(외향형)의 속마음

'이렇게 어색하게 갈 바엔 말이라도 트고 친해지는 게 낫지! 

얘기해보니까 은근 괜찮은 사람이네. 다음에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야겠다.'

대화하면서 분위기 풀고, 상대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그냥 즐거운 타입이에요.

 

I(내향형)의 속마음

'말 걸어줬으니까 기분좋게 대화 이어가야지... 

근데 나 방금 너무 내 얘기 많이 했나? 굳이 안 해도 될 말까지 한 거 아니야?'

겉으로는 리액션도 잘하고 대화도 잘 이어가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진이 빠지고 있어요.

 

E는 대화 끝나고 나면 오히려 속이 시원하고 기분 좋아지는데, I는 집에 가는 내내 아까 한 말들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아, 그 말은 왜 했지' 하고 고 후회도 하고요 그렇게 대화 나눈 시간 만큼 에너지가 고갈돼요

 그래서 집에 도착하면 혼자 조용히 좀 쉬고 싶어지지요

 

여러분은 어떤 타입이에요? 안면만 있는 사람이랑 같이 이동하게 되면 먼저 말 거는 E 쪽인가요, 아니면 속으로 '제발 조용히 도착하자' 하는 I 쪽인가요? 댓글로 소통해요 

 


전 I 쪽이에요 

안면만 있으면 왠만하면 말 걸지 않지요

근데 옆에서 말 걸어오면 I 아닌척 (혼자 생각이지만요)  열심히 리액션 합니다

그리고 대화 끝나고나면 '아~' 대화 내용 곱씹으면서 다음엔 좀 살살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ㅎㅎ


 

댓글8
  • 프로필 이미지
    임현희
    저도 I성향 이라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저는 반응 만 하고 제 속 이야기는 잘 안 해요
    프로필 이미지
    짱이야
    작성자
    아하 좋은 방법이네요 
    속이야기는 자제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ㅎ
  • 프로필 이미지
    워니
    저도 I 쪽이라 너무 공감되네요 ㅎㅎ 
    안면만 있는 사이면 괜히 먼저 말을 걸기보다는 조용히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막상 상대가 말을 걸어오면 또 예의상 열심히 리액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대화 내용을 다시 떠올리는 것까지 정말 I의 모습 같네요. 
    프로필 이미지
    짱이야
    작성자
    오호 저랑 비슷하시네요 
    상대쪽에서 애써서 말 걸어오는데 안받아줄수는 없고 난감하지요
    열심히 리액션 하다 보면 에너지가 쏙 빠지는거 같아요 ㅎ
  • 프로필 이미지
    Keria
    아 퇴근길 버스라는 구체적인 상황이라 그런지 글에 완전 몰입해서 읽었어요! 안면만 있는 동료를 만났을 때 E와 I의 속마음 차이를 진짜 생생하게 잘 풀어주셨네요.
    
    작성자님이 I 성향이시라 대화 후에 혼자 말지평을 넓히며 곱씹는다는 부분에서 깊은 유대감이 느껴져요. 먼저 말을 걸지는 않지만 상대가 다가오면 어색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리액션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시네요. 집에 가면서 내가 굳이 안 해도 될 말까지 했나 하며 후회하고 에너지가 방전된다는 부분은 정말 많은 내향인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낼 것 같아요.
    
    반면에 만나서 친해지는 걸 순수하게 즐거워하는 E의 속마음도 함께 비교해 주셔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글이요. 오늘 퇴근길에는 부디 아는 사람을 마주치지 않고 온전히 혼자만의 에너지를 충전하며 편안하게 귀가하셨기를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짱이야
    작성자
    ㅎㅎ 맞아요 퇴근길에 요런 상황이면 업무의 연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편히 쉬는게 최고에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저도 완전 I 쪽이라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되던지요. ㅎㅎ 안면만 있는 분이라면 굳이 먼저 말을 걸기보다는 조용히 가는 편인데,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오면 또 예의상 열심히 리액션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게 되더라고요. 😄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내가 아까 너무 말을 많이 했나?’, ‘그 이야기는 굳이 안 해도 됐는데…’ 하면서 대화 내용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기도 하고요. 정작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이야기했을 텐데 혼자 복기하면서 괜히 민망해지는 거죠. ㅎㅎ
    
    그래도 이런 모습도 I형만의 섬세함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배려하고, 관계를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이니까요. E든 I든 서로의 성향을 조금씩 이해한다면 훨씬 편하고 좋은 관계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오늘 글 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웃고 갑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짱이야
    작성자
    I 분들이라 마음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E는 그런 상황에서 에너지를 더 충전한다고 하니 은근 부럽기도 하고요
    I성향을 바꿀수도 없고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