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만 되면 우울해져요

평소에는 잘지내다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루틴으로 

무탈한게 행복한거다 라는 마인드로 운동도하고 책도보고 전업이라 집안일 애들 챙기기 다 잘하다가

 

일요일 오후만 되면 기분이 급 가라앉고 우울해져요

일주일 마무리쯤에 우울한거 보면 시간이 간거때문인거 같긴 한데 

잘살고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무것도 하는것도없이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가고 1년이가고 시간이 흘러가는게 속으로는 우울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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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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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49채택률 4%
    작성자님, 평소에는 잘 지내시다가도 일요일 오후만 되면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해지는 느낌,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하루하루 잘살고 있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가족 돌봄도 열심히 하시는데도 주말 끝자락에 그런 감정이 찾아온다는 건 참 복잡한 마음임을 느낄 수 있어요.
    
    일요일 오후 우울감은 ‘일요일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한 주가 마무리되어 가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는 부담감이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끼는 허무함, 나아가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불안과 맞물린 감정일 수 있어요. 특히 “시간이 흘러가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내면이 불안하고 쓸쓸해질 때가 있지요.
    
    이럴 때는 먼저 그 마음을 부정하지 말고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조그만 것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시 산책을 나가거나, 편안하게 차 한잔하며 명상을 해보는 것도 마음을 환기하는 데 좋아요.
    
    또 일주일 동안 해온 작은 성취들을 떠올리면서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운동을 했다’, ‘책을 읽었다’, ‘가족을 챙겼다’ 등 소소한 것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시간의 흐름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 자신과 내 삶을 돌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리고 우울감이 너무 심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때는 혼자 감당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상담 도움을 받는 것도 꼭 고려해 주세요.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위로와 회복이 되거든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힘든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따뜻히 손 내밀고, 작은 행복과 안정을 찾는 시간이 꼭 찾아올 거예요. 
  • 익명1
    누구에게나 이 시간만 되면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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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요일 오후의 정적은 유독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곤 하죠
    
    ​평일에 성실하게 일상을 일궈온 분들일수록 이 시간이 되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고개를 들기 마련이에요
    
    ​성취의 역설
    ​심리학적 시선에서 보면 이는 상대적 박탈감보다는 존재론적 공허함에 가까운 감정일 가능성이 높아요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 육아와 가사라는 톱니바퀴를 완벽하게 돌리고 있지만, 정작 나를 위한 '매듭'을 짓는 시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루틴은 안정감을 주지만,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단조롭게 만들어 1년이 한순간처럼 느껴지게 하는 착시를 일으키거든요
    ​
    마디를 만드는 연습
    ​일요일의 우울을 털어내기 위해 이번 주에 내가 해낸 사소한 일 세 가지만 손으로 직접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과 웃었던 순간이나 새로 알게 된 책의 구절처럼 아주 작은 조각들이라도 기록으로 남기면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쌓여가는 시간'으로 인식이 바뀌게 돼요
    막연하게 흘러가는 세월이 두려울 때는 나만의 작은 취미나 프로젝트를 시작해 인생의 뚜렷한 마디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방향을 고려해보세요
    
    ​가끔은 완벽한 루틴에서 벗어나 나만을 위한 일탈을 계획해보는 것도 일요일의 무게를 덜어내는 좋은 시도가 될 거예요
  • 익명2
    일요일 오후에는 알수없는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이 드는 것 같아요 우울감을 잊을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세요
  • 익명3
    집안일 아이들 챙기기등으로  보내사는 중요한 나날들을 아무것도 하는일 없다고 생각하지 마겨요. 집안일 외 나만의 취미를 하나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 익명4
    전업주부 들이 한거 없이 세월만 흘러
    간다고 우울해 하더라고요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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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일 동안 전업주부로서 가사와 육아, 운동, 독서까지 챙기며 성실하게 일상을 일궈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오후마다 찾아오는 공허함과 우울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무탈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 앞에서는 내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지요.
    
    일요일 오후의 우울함은 단순히 월요일을 앞둔 부담감이라기보다, 한 주라는 마침표를 찍을 때 느껴지는 '존재의 허무함'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분일수록 내가 쏟은 정성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남지 않을 때 이런 감정을 더 깊게 느낍니다. 이 반복되는 우울의 고리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수 있는 마음의 제안을 드립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이 보낸 일주일은 결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가사와 육아는 티가 나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숭고한 노동입니다. 그 안에서 운동과 독서까지 챙기셨다면 질문자님은 일상을 매우 훌륭하게 통제하며 살아오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에 대한 우울함은 질문자님이 그만큼 삶을 소중히 여기고, 더 가치 있게 살고 싶어 하는 열망이 크다는 증거로 받아들여 주세요.
    
    둘째로 일요일 오후를 마무리의 시간이 아닌 나만을 위한 전환의 시간으로 재설정해 보세요. 일요일 오후에 우울함이 몰려오는 이유는 한 주가 끝났다는 종결감 때문입니다. 이때는 집안일이나 다음 주 준비를 잠시 멈추고, 오로지 질문자님만 즐거울 수 있는 작은 보상을 배치해 보세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평소 아껴두었던 차를 마시는 등 아주 사소하더라도 나를 대접하는 의식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내가 주도하고 있다는 감각을 일깨워야 합니다.
    
    셋째로 일주일의 성과를 기록하는 시각적 지표를 만들어 보세요. 전업주부의 일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가만히 앉아 한 주 동안 내가 했던 일들, 읽었던 책의 구절, 운동한 횟수 등을 짧게라도 적어보세요. 적어놓고 보면 질문자님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세상에 쏟았는지,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한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기록은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붙잡아 내 삶의 자산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락해 주세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에 자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계신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은 성과로만 채워져야 하는 숙제가 아닙니다. 때로는 무탈하게 보낸 일주일 그 자체가 최고의 성과일 때가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의 그늘이 깊어질 때,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이번 주도 가족과 나를 지켜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따뜻하게 다독여 주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이 일궈온 그 평범한 일상들이야말로 가장 단단하고 귀한 삶의 증거입니다. 당신의 일요일이 조금 더 평온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5
    일주일의 마감을 일요일 오후로 정하셨나봐요
    무던하게 지나간 일주일이라 생각했는데
    약간 허무하기도 하신 듯해요. 
    일상의 주는 시기가 헛되이 보내는 건 아닐 거예요
    일상의 의미를 한번 찾아보시거나
    아님 의미 있는 일을 하나라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